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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구름 Oct 17. 2022

118_ 이젠 60대가 아니라 50대부터 걱정이란다

+ 30대 노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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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은퇴가 이른 요즘.

40~50대에 직장생활이 끝나고 65세 이후 국민연금이 개시될 때까지 소득이 없어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많다는 뉴스를 보았다.


아버지가 퇴직하시던 당시 50대에 국민연금을 개시할 수 있었고 아버지가 곧 경비 일을 시작하셨기 때문에 나는 60대 아버지에 실직 말고는 소득 공백 기간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내가 부모님의 노후에 관여하게 된 건 이미 두 분이 60대에 진입했을 때라 50대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도 없었다. 근데 이게 벌써 10년 전 얘기다.  


20대였던 내가 30대가 되는 사이 40줄에 들어서는 사촌에 대기업 퇴직 고민은 놀람이 아닌 공감되는 이야기가 됐다. 그러니 30~40대가 50대의 소득 문제를 고민하는 게 당연한 일이 되는 건 곧이다, 곧. 이제는 60대가 아니라, 50대부터 소득을 걱정해야 한다는 얘기다.


60대 준비도 버거운데 50대부터 뭘 해야 한다니 어깨가 배로 무거워진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게 내게 닥칠 현실이니 뭐라도 해야지. 해서 이번에는 여기에 대해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준비해야 하는지 간단한 이정표를 보여주려 한다. 자산이 많다면 주식 배당금, 임대수익 등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아래 2가지를 염두에 두고 퇴직 후 삶을 계획하면 된다.




① 미리 일자리 찾기

퇴직 후 10년을 넘게 일했으니 쉬고 싶겠지만 실상은 그럴 수 없다.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끊기기 때문이다. 실업급여도 수년간 나오지 않으니 60대 연금이 나오기 전까지 어떤 일을 할지 미리 알아봐 둬야 한다. 나보다 젊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치고 올라오는 판이라 전 직장에서 받았던 대접 기대하기 어려운 요즘. 자기 분야를 살려서 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를 예상해서 나이 들어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아봐야 한다. 다행히 60대보다 50대에는 받아주는 일자리가 더 많다. 그러니 지금부터 잘 찾아보고 그때 무얼 할지 천천히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자.


② 연금 받기.

부동산 자산, 금융자산이 없는 경우 보통 60대 국민연금 개시일을 기준으로 재무 설계를 한다. 그렇다면 차라리 개인연금이나 주택연금같이 50대에 개시할 수 있는 상품을 준비해두는 건 어떨까? 55세에 하나, 58세에 하나, 60세에 하나 이런 식으로 연금 개시를 다르게 하는 거다. 그러면 여유 있게 연금액수를 늘릴 수 있고 소득이 비는 기간을 짧게 만들 수 있다. 50대에 일하는 동안 연금이 하나씩 개시되면 일해야 하는 부담이 줄고 생활은 안정될 수 있다.




은퇴 후 실업급여받으며 쉬엄쉬엄 알아봐도 충분할 듯한데 귀찮게 벌써부터 일자리를 알아봐야 할까? 의아할 수 있다. 사실 그때 찾아봐도 일자리는 있긴 있으니까. 근데 이게 미리 알아보는 거랑 닥치고 나서 알아보는 거랑 차이가 좀 크다.


자격증이든 일이든 50대에 “초보입니다~” 하고 이력서 들이미는 거랑 40대에 미리 준비해서 경력까지 쌓아 50대에 “중급자는 됩니다~”하는 거랑 누가 더 취직이 쉬울까? 게다가 경력직은 신입보다 높은 소득을 기대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젊을수록 받아주는 기회도 많고 도전이 더 쉽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연금은 어떤가?

현재 50대는 이른 은퇴 후를 계획할 때 국민연금 개시일을 기준으로 두는 경우가 보통이다. 그 나이대에 노후 준비 자금 비중이 국민연금에 많이 치중되어 있어 그런 듯한데 결국 연금에 맞춰 재무 설계를 짠다는 건 그게 그만큼 인생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거 아니겠는가. 연금을 언제 받는지, 연금이 얼마인지에 따라 노후 계획이 좌지우지되는 것이다. 그러니 개인연금을 잘 마련해두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다른 건 몰라도 일과 연금 계획을 잘 짜면 은퇴 후 60대까지 소득이 없어 생활이 위태로워지는 기간은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물론, 창업과 투자 다른 방법들도 다양하지만, 일단 이게 기본이다. 기본을 튼튼히 하고 그 외의 것들에도 관심을 가지는 게 좋다.


이 글을 읽고 노후 준비를 60대 따로 50대 따로 할 게 아니라 그냥 50대만 계획하면 되지 않을까 싶을 수 있다. 하지만 60대는 60대대로 계획을 짜두어야 한다. 50대와 60대는 건강도 일자리도 퍽 다르기 때문이다.


50대에는 “지금이 청춘이다!”라고 떵떵거릴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할 만큼 60대와 건강 차이가 크다. 그리고 건강하기만 하면, 거기다 기대치만 높지 않으면 적은 월급을 받을 수 있는 곳도 적지 않다. 60대와는 달리 말이다. 해서 재무 설계를 할 때 고려해야 할 것들이 50대, 60대가 살짝 다르다. 고로 둘 다 신경 써야 한다.


처음에는 듣기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한꺼번에 이것저것 끝내버리려니까 더 복잡하다. 그럴 때는 하루 아니 일주일에 하나씩 차근차근히 배우고 준비 나가도록 하자. 그럼 누구든 충~분히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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