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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럼에도 불구하고 Feb 03. 2022

도대체 언제까지 공부할래?

저도 참 궁금합니다만


「너는 왜 그러니?」

「다들 회사 잘 다니던데 왜 너만 힘드니?」

「언제 정착해?」

「지금 유학 가면 커리어 끊길 텐데 그래도 가고 싶어?」

「언제까지 공부해?」


텍스트로 쓰고 나니 헛웃음이 나옵니다.

항상 듣던 말이었어요. 제 자신한테도 물어봤습니다. 


'나는 왜 평범하지 못할까?' '아 잠깐, 그런데 정말 평범하게 평탄한 삶만 사는 사람이 대다수일까? 그래 내가 뭘 잘못한 건 아니니까 기죽을 거 없겠어. 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거야. 거북이처럼 포기만 안 하면 언젠가 내 길을 찾겠지. 나한테, 내 삶에 집중하자.'


여러 번 물어봐도 저는 이렇게 생각해왔습니다. 


유학을 가기 전에 인사총무 업무를 해서 다녀와서도 인사업무를 맡게 됐어요. 좋았습니다. 저는 경영학과도 아니고 첫 직무가 인사라든지 인사에 꿈이 있던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처음에 인사총무 업무를 맡게 된 건 그 전 직무가 비서업무였기 때문인데 누군가를 지원하고 도와서 성취감을 느끼고 싶었지만 비서라고 쓰고 잡무라고 읽습니다.


애석하게도 제가 맡은 일은 전문성이 없었고 여러 가지 잡무를 많이 하게 되었죠.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리드하는 CEO 한 사람을 지원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지만 회사 전체를 지원하는 인사업무를 해보자구요. 


면접을 준비하면서 저는 인사 업무를 다음과 같이 정의 내렸습니다. 

회사는 이윤을 창출하는 조직이고 조직 내 직무마다 여러 특성이 있다. 전사 직원들이 각 직무 특성에 맞게 공통 목표를 달성하는 데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기획 및 지원하고 그 외 모든 비효율성과 불편함을 해소하는 업무.


그런데

그 필요한 것이 끝이 없고 

그 불편함도 끝이 없습니다. 


초보 담당자가 인사업무를 하다 보면 마치 소용돌이에 휩쓸려 다니는 기분입니다. 

조직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 끝이 없는, 상상 그 이상의 불만사항들도 들어봤습니다.


팀원으로 들어갔으나 팀장이 없는 상황.

누구에게 물어볼 수도 없으니 내가 길을 찾아야 하기에 방법만 찾다가 잠시 멈춰 서서 생각해봤습니다.


왜일까?

A 직원은 왜 이런 생각을 했을까?

B 직원은 왜 이게 필요할까?

C 직원은 왜 이렇게 일할까?


그렇게 질문을 던지다 보니 제 눈앞에 '조직문화' 그리고 '브랜딩'이 쓰여있더군요.


출처 : HR insight
출처 : Samsung Newsroom


아직 갈 길이 멀어서 글을 써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생각도 정리하고 공부한 내용도 정리를 해보려고 해요. 도대체 조직문화가 뭐길래 이렇게 중요한 것일까 하구요.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내가 찾고자 하는 답이 조직문화 그리고 브랜딩에 있다는 확신이 있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나는 언제까지 공부해야 할까?'


여전히 같은 대답입니다.

'언제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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