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적령기'의 아이러니를 마주하며'

by 순진한 앨리스

뽕뽕 카톡 왔는데~ (귀염)

점심시간이 다 돼 갈 무렵 카독 알림이 울렸다.

"아진(가명)씨.. 소개 한번 받아요 아진씨가 몇 살이에요."

단골 미용실 샘에게서 온 카톡이었다.

살짝 기대감을 갖고 대답했다.

" 44이요."

생각지도 않고 있었던 소개 자리..

살 한 살 먹어 갈수록 결혼은 이미 마음속에서 고이고이 접어 왔었다. 혼자 잘 살자 이런 생각을 갖고 살았는데 '소개'라는 단어에 마음이 살짝 들썩였다.

'혹시...?'

몇 시간 뒤, 다시 온 카톡.

"헐~ 남자 쪽은 41세인가 봐. 패스... 담에 또 기회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즐 퇴하시고 저녁 맛나게 드세요."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네.. ㅋㅋㅋ 수고하세요."

그냥 웃음이 났다. 내 나이가 이렇게 걸릴 줄 상상도 못 했다. 결혼하고 , 아이 낳고 그런 나이로는 늦었다는 걸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실감이 난적은 처음이었다. 어릴 때부터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람을 안 좋아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 나이가 많은 게 항상 문제였다. 그런데 이제, 그 '나이 많은 쪽'이 내가 되어버렸다.

이상하게도 서글프지 않았다.

그냥 웃겼고,

조금은 웃픈 현실..

살다 보면, 내가 기준이었던 것들이 어느새 나를 기준 삼게 되는 순간이 온다.

그 순간을 받아들이는 법 그건 그냥 웃는 거다.

"뿅뿅 카톡 왔는데~" 울리는 카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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