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껏 감정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할 때 관계의 오해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현실의 대화는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알아도 사람은 생각보다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거나 명확하게 말하지 못한다. 서운함이 짜증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걱정이 잔소리처럼 들리기도 한다. 마음속 감정이 말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왜곡되는 일이 빈번하다. 그래서 관계에서는 감정을 잘 전달하는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태도가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상대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그 말 뒤에 어떤 감정이 숨어 있는지 한 번 더 헤아려보는 일이다. 물론 생각과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것 자체로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게 맘처럼, 생각처럼 잘 되지 않는다는 걸 여러분도 이미 잘 알고 있지 않은가. 말의 표면만 들으면 대화는 쉽게 부딪힐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그 너머의 감정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태도도 함께 곁들여질 때 비로소 대화가 지속되고 이해로 마무리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시험을 망친 뒤 위로하는 부모에게 이렇게 말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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