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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킹 Mar 12. 2021

코로나 이후, 자영업이 가야 할 길은?

20210311 차이나는 클라스 한양대학교 하준경 교수 편 메모


우연히 티비 채널 돌리다가 오늘 <차이나는 클라스> 주제가 자영업이길래 보면서 주요 내용을 정리해보았다. 





1. 코로나 이후 충격을 자영업자들이 상당 부분 흡수하고 있는데 이에 비해 국가적인 지원이나 대책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 많이 되었다, 왜 그럴까? 


=> 답; 애초에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이 많아서 더 힘든 것임.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율은 약 25% 인구의 1/4 수준임, 비슷한 경제 규모의 OECD 국가와 비교해보면 상당히 많은 편)


2. 그럼 왜 우리나라에는 이렇게 자영업자의 수가 많은 거지? 


=> 이 이야기 하기 전에 '시대의 변화'라는 걸 읽을 필요가 있다. 


(배경설명) 


ex 1. 오즈의 마법사 : 과거 농경 사회에서 산업화 시대로 넘어가는 것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동화 


ex 2. 미국 자영업자 수 변화 추이를 보자 

: 20세기 초 ~ 중으로 넘어갈 때 - 전쟁을 통해 일자리 창출, 전후 대량 생산 / 대량 소비 체제로 실업 문제 해소 → 그러니 자영업 비율은 뚝 떨어짐, 

그러다 20세기 말 - 고부가 가치 산업 시대로 바뀌면서 '좋은 일자리'의 기준이 바뀜, 경쟁에서 도태된 인원들은 자영업을 선택 → 즉, 다시 자영업의 비율 올라감


=> 우리나라 역시 마찬가지 

: 로봇이 일자리를 대체하거나, 제조업은 해외로 공장 이전 등을 통해 내수 일자리가 부족해졌음, 여기서 밀려난 인력이 결국 '자영업'을 선택하는 셈 


But, 미국은 이와 비슷한 상황이어도 노동 시장이 유연하기 때문에 쉽게 일자리를 구하는 편임 → 즉, 자영업을 선택하기보다는 다른 일자리를 찾는 식으로 생각함.

유럽의 경우 사회 복지 제도가 있기 때문에 굳이 자영업을 선택하지 않고 버틴다는 차이가 있음. 


3. 이외에,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늘어난 특수한 배경이 있다면?  


(1) IMF : 고용 안정성 개념이 없어짐 → 구조조정 등 인원이 자영업으로 흡수됨 → 특히 음식, 숙박, 도소매 분야 포화 상태 됨 


(2) 그에 반해 좋은 일자리의 진입 장벽은 점점 높아짐  → 중소기업 vs 대기업 임금 격차 심화, 비정규직 늘어남, 외주 업체 / 아웃소싱 많아짐


(3) 너무 쉽게 자영업에 접근할 수 있는 것도 문제임 → 우리나라는 사업자 등록하고 신고만 하면 자영업 바로 시작할 수 있음, 준비 단계나 검증 절차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아예 없는 셈. '기회형 창업'보다 '생존형 창업'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음 


(4) 프랜차이즈 → 쉽게 가게를 오픈하도록 만들어줌. 이게 오히려 준비 안 된 창업자들에게는 리스크가 됨. (트렌드 좇다가 더 쉽게 망함) 


(5) 베이비부머 세대 늘어남 → 인구 숫자도 많은데 (약 700만), 이들이 이제는 백세 시대가 되어 은퇴 이후 건강하게, 오래 살기까지 함 → 결국 무언가 일을 해야 하는데 선택할 게 자영업밖에 없음 



4.  그럼 지금까지 어떤 자영업 대책을 했길래 이러한 문제들이 쌓인건가? 


(1) 노무현 정부: 세탁소, 제과점 등도 자격증을 발급 받도록, 진입 장벽을 높이려고 시도 

→ 현실적으로 어려웠음 


(2) 이명박 정부: 프랜차이즈화 

(3) 박근혜 정부: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한 규제 등 

→ 효과 없었음 


(4) 문재인 정부: 최저 임금 상승이 가장 큰 이슈 

→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 자영업자들에게 고정 비용이 늘어나서 안 그래도 힘든데 더 힘들어진다 

→ (이점으로 여기는 경우) 그만큼 자영업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출혈 경쟁이 줄어드는 효과도 분명 있다

→ 여기서 밀려난 자영업자를 위한 직업 훈련, 복지 등 사회 안전망은 꼭 필요한 상황



5. 코시국이기 때문에 지금 제대로 자영업 대책을 마련하면 효과를 더 볼 수 있지 않을까? 


→ 맞는 말, But,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상황. 국가의 여윳돈은 있다고 봄 

근본적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영업에 대한 구조 변화를 생각할 필요도 있음 

어떻게? 


(1)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고부가 가치 서비스업에 좀 더 집중해보자 - 디지털 뉴딜, 사회 안전망, 원격 의료 등 


(2) 교육 : 기술이 발전하는 만큼 교육도 따라가서 기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소득과 소비 동반 상승을 노려야 한다, 40대 이후 재교육 / 직업 훈련 등이 필요하다. 


(3) 자영업자를 위한 복지도 필요: 지금까지 자영업자는 노동자와 사업가 사이의 애매한 포지션이라 딱히 복지랄 게 없었음. 그리고 우리나라의 복지 관점은 '정상 가족 중심적'이기도 함. 자영업자 육아 휴직, 실업 급여 등 다양한 수요자의 관점에서 재설계 필요. 



6. 결론: 자영업은 우리 사회의 경제 문제가 집약된 곳임. 코로나 이후 자영업자들이 더 어려워진 것은 사실임. 함께 힘을 합쳐 '자영업의 기적'을 이뤄볼 수 있도록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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