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영킹 Apr 01. 2022

가만히 있기만 해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

2022. 04. 01 스여일삶 뉴스레터 에세이


매주 금요일 퇴근길, 스타트업 여성들을 위한 뉴스레터를 보내드립니다. 아래는 뉴스레터 인트로에 보내드리는 지영킹의 에세이, 2022년 4월 1일 자 내용입니다.




구독자 님, 거짓말같이 4월이 시작되었습니다! 2022년의 3개월이 흘렀다니, 정말 믿기지 않는데요, 시간은 왜 점점 더 빠르게만 가는 것 같은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4월의 시작, (만우절인데) 유쾌하게 하셨는지요?


이번 주에 일하는 여성 선배로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며 한 주를 보냈어요. 한 5년 차 때까지는 후배보다는 선배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어 했고, 실제로 선배들이 주위에 더 많았던 것 같아요. 7-8년 차가 되고 나서 뒤돌아보니 내가 그때 당시 봐왔던 선배들의 위치에 제가 앉아있고, 내가 그 선배들 보았던 것처럼 후배들이 저를 바라보고 있더라고요.


나는 누구일까, 무엇을 잘하는 사람일까, 이 회사에서는 얼마나 일할 수 있을까,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현명한 걸까, 앞으로 사회생활하면서는 어떻게 해야 보다 유능하고 쓸모 있는 인간이 될 수 있을까... 같은 고민들을 저도 주니어 시절에 참 많이 했죠.


월요일에 한 창업팀을 만났는데 그들의 고민도 그렇고, 저희 팀원들이 오랜만에 저녁을 함께 먹으면서 나누는 이야기들도 그렇고, 모두 비슷비슷한 고민들을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 또한 여성 선배로서 그것을 겪어봤기에 잘 이해하고 공감해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침착 맨'의 말이 생각났어요. 이 분의 유튜브나 웹툰을 보는 팬은 아닌데요, 금연에 도전하는 것을 ‘가만있어도 성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도전'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그렇죠. 금연은 그냥 아무것도 안 하기만 하면 도전 성공이에요.



‘여성 선배’로 사는 것도 비슷하더라고요. 그냥 나는 내 자리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잘하면서 ‘있기만 해도' 또 한 명의 여성 선배가 되는 거예요. 뭘 더 잘하고 싶어 할 필요도 없고, 대단한 존재가 되어야겠다 마음먹어봤자 부담만 되니까 그런 것도 필요 없어요.


그냥 여성 선배로 있자. 그걸 커리어 목표로 삼아보면 어떨까요? 때로는 포기하고 싶고, 때로는 흔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상처받기도 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여성 선배로 이 자리에 있는 것. 어쩌면 가장 어려울 수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가장 쉬울 수도 있는 도전일 수 있겠더라고요.


구독자 님은 ‘금연'이나 ‘여성 선배 중 한 명 되기'처럼 그냥 있기만 해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삼을만한 것, 없으신가요? 새해에 세웠던 여러 가지 목표와 바람들 중 노력을 들여야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면 1-2개 정도는 그냥 있기만 해도 달성할 수 있는 목표를 넣어보는 건 어떠세요? 그 1-2개만으로 이미 달성하고 시작한 기분이 들 테니까요!


가만히 있기만 해도 달성할 수 있는 나만의 목표를 공유하고 싶다면 [뉴스레터 피드백]에 남겨주세요. 다음 주에 다른 구독자 분들과 공유도 하고 답장도 함께 보낼게요. 지난주에는 익명의 구독자 B 님으로부터 이런 피드백이 들어왔어요.


“음악에 거의 문외한이라서 매주 추천 음악을 보면서도 감흥이 없었는데...제이슨 므라즈는 예외더라고요. 시작부터 봄느낌 충전하고 메일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박은정의 이유> 다 읽고 보니 2018년 기사여서 '어? 내가 이걸 어떻게 읽게 되었지?' 라는 생각을 하다가...스여일삶 뉴스레터를 읽던 중이란 것을 떠올릴 정도로 내용에 푹 빠졌답니다. 이렇게 멋진 분을 왜 몰랐지...? (둘째 낳고 출산휴가 중이어서 몰랐나봐요...)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서 너무너무 좋네요. 와아...”


생생한 후기 감사해요, 이번  뉴스레터와 추천곡도 봄기운 가득 담아 보내봅니다 ! 4월의 시작도 상큼하고 설레길 바라요!


- 오늘도 그냥 있다 보니 목표 달성을 한 지영킹 드림




 뉴스레터의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있습니다!

https://stib.ee/bh25



매거진의 이전글 양파를 썰다가 문득 불안해질 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