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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영킹 May 13. 2022

세계 최대 규모의 데모데이에 도전한 여성 창업가들

(광고)지만 스타트업 창업가라면 꼭 봐야 할 스파크랩 데모데이 소식!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데모데이, 스파크랩 18기 데모데이 라이브가 지난 5월 3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스여일삶은 이번 데모데이에 참여한 여성 창업가 4인을 만나 인터뷰했는데요. 짧은 발표 시간 동안 미처 전하지 못한 브랜드 성장기와 창업가의 비전까지 알차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네 분의 여성 창업가를 한 자리에 모시고 처음으로 그룹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가독성과 편의를 고려하여 인터뷰이 동의 하에 개별 인터뷰 형태로 재구성한 점을 밝힙니다. 우리가 만난 세 명의 여성 창업가의 진심과 노력이 담긴 이야기가 독자분들에게도 온전히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지금, 대한민국에 가장 빛나는 불꽃같은 세 명의 여성 창업가를 소개합니다.



*(광고) 이 콘텐츠는 스파크랩의 스폰서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1.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N잡러 & 프리랜서들도 쓰는 견적서 작성 프로덕트가 되기 위해 달립니다, 페이워크 손지인 대표님의 이야기



Q. 안녕하세요. 페이워크 손지인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손지인입니다.  저는 경영학 전공 후 첫 직장으로 외국계 헤지펀드 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외주 사업체와 일하며 프리랜서의 세계와 중개 플랫폼 시장을 알게 되었어요. 한국에 들어온 이후에는  현재 크몽과 유사한 서비스, ‘넷뱅(아웃소싱 오픈마켓)’의 창업 멤버로 일하며 CS를 담당했습니다. 이때 특수고용 근로자, 소규모 자영업자가 겪는 어려움을 발견하고, 이를 다방면으로 개선하는 서비스인 '페이워크'를 창업하게 됐습니다.



Q. 대표 님이 발견한 소비자의 페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또한 페이워크는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A. 페이워크가 해결하려는 페인 포인트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계약 체결'입니다. 사실 초기 페이워크의 타겟 고객은 프리랜서로 일하는 디자이너나 개발자였습니다. 1인 사업자가 모바일로 쉽고 빠르게 견적서를 작성하고 편하게 계약을 관리하도록 돕는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어요.


그런데 막상 서비스를 오픈하니 뜻밖의 분들이 유저가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요소수를 공급하는 도소매 업체, 유아 서적 교구 제작 업체, 복지관 차량 세차 업체, 오프라인 서점 DP 업체 등등.. 저로서는 상상도 못 한 방식으로 돈을 버는 분들이었어요.


이분들이 왜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지 살펴보니, 일반적으로 계약을 하는 방식(플랫폼에 본인 소개 글을 올리면 메일을 통해 작업 의뢰가 들어오고, 이후 킥오프 미팅을 통해 핏을 맞춘 뒤 계약서를 작성하는) 절차와는 차원이 다른 속도로 계약을 따내야 하기 때문이더라고요. 가격경쟁이 그만큼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페이워크의 모바일에서 바로 견적서를 작성하는 기능이 필요했던 것이죠.


두번째는 ‘정산관리'입니다. 빠르게 계약을 따는 것 다음으로 이어지는 문제는 ‘돈을 받는 것’이었어요.


우리나라에는 흔히 받을 돈이 있으면 ‘알아서 주겠지’하는 마인드와 정()에 기대어 일을 진행하는 문화가 있어요. 이 때문에 1인 사업자의 경우, 달마다 수입을 예측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계약 업체마다 정산일이 다르기도 하고요. 하지만 돈 들어오는 날 확인하겠다고 회계장부관리 시스템을 사용하지는 않으시더라고요. 매번 PC에서 로그인해야 하는 게 귀찮다고요.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한 끝에 앱 서비스 내에 정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우리가 클라이언트에게 받을 돈을 직접 챙겨드릴 수는 없어도, ‘얼마를 받았는지’, ‘앞으로 얼마를 더 받아야 하는지’ 한눈에 정리해서 보여줄 수 있으니까요.   


페이워크 피칭 당시 댓글 반응. ‘돈 달라고’ 말 못 하는 문제에 많은 분들이 공감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안전거래’입니다. 만약 받아야 하는 돈을 계속 못받게 되면 분쟁으로까지 이어지는데요. 실제 개인사업자 중 분쟁까지 가는 비중은 극소수지만, 이를 한 번 경험한 사람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때문에 업무를 진행할 때마다 피로와 스트레스를 배로 느끼게 되고요.


페이워크는 개인사업자가 이러한 문제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계약 이후 진행한 모든 활동을 기록하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법정에서 증거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바로 pdf로 제작할 수도 있고요. 이는 우리 팀이 실제 소송 사례를 분석하며 얻은 인사이트를 서비스에 적용한 것입니다.



Q. 굉장히 실용적인 서비스 같아요. 페이워크를 이용한 고객 중 인상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A. 저희 팀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서비스를 사용하는 유저 사례를 종종 봅니다. 예를 들어 ‘참고사항’ 란에 고객이 미처 물어보지 않은 상세한 업무 절차, 긴급 연락처 등을 적어놓는 분들이 있어요. (원래는 계좌번호를 적기 위해 만들었어요.) 심지어 편지 수준의 장문의 글로 일을 맡겨달라는 의지를 어필하는 분도 있었고요.


우리에게는 견적서가 그저 형식적인 서류지만, 이분들에게는 일을 따낼 수 있는 간절한 기회인 거예요. 페이워크 서비스를 만들며 세상에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일로 돈을 벌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직업에 대한 저의 시선이 매우 좁았다는 것도요. 



Q. 해외 시장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들었는데요. 언어 차이 외에 다른 어려움은 없는지, 추후 페이워크의 구상 전략(포부)이 궁금합니다.


A. 첫 해외 진출로 동남아 국가에서 일본으로 타겟을 변경했습니다. 요즘에는 동남아 국가도 신용카드 사용이 많아지는 추세인데, 아직 해외 은행 결제 내역에 자유롭게 접근하기에는 애로사항이 많을 거로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면 아직 현금 거래를 하는 나라는 어디인지 다시 조사해보았더니 가까운 나라, 일본이 있더라고요.


일본은 인터넷뱅킹조차 잘 쓰지 않으니 우리 서비스라면 일본 고유의 문화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거로 판단했어요. 게다가 일본은 한국보다 예의, 눈치, 비대면 문화가 더 강하잖아요. ‘이왕 현금거래 하는 거, 돈 달라는 말 하고 싶을 때 페이워크로 편하게 하시라.’는 거죠.



Q. 현재 서비스 기능, 회사 운영 전체를 포함하여 가장 집중하고 있는 영역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최근 오픈 뱅킹 심사 통과되어 보안 심사를 앞두고 있어요. (4월 기준) 이번 테스트를 잘 통과하도록 여러 지원을 받고 서비스를 디벨롭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입니다. 이후 같은 절차를 해외에서도 밟게 된다면 또 다른 도전이 되겠죠.



Q. 이번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대표 님에게 가장 도전적인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A. 프로그램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것들이 다 제로베이스가 됐어요. 대신 NUX(Natural User Experience/이용자 경험 극대화) 개발에 집중하며 아하 모먼트(Aha moment)*를 느낄 수 있도록 끊임없이 고도화 작업을 지금까지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대표로서 해야 하는 모든 대외활동을 멈추고, 신입사원처럼 말단 업무에 투입되었어요.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해왔던 업무 관성을 버려야만 했죠. 한정된 시간 안에 빠르게 판단하고 우선순위를 재정의 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데모데이 당일에는 피칭 때문에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여전히 무대 울렁증이 있지만, 스파크랩에서 훈련을 많이 시켜주셔서 무대에 올라간 순간만큼은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아하 모먼트(Aha moment)* 신규 사용자가 제품에서 처음으로 가치를 느낀 순간


(사진제공 : 스파크랩)  페이워크를 만드는 손지인 대표 님의 피칭 영상은 여기서 볼 수 있어요!



Q. 흔히 ‘꿈은 최대한 크게 가져야 한다’고 하잖아요. 누구보다 큰 꿈을 꾸는 창업가인 대표님들에게도 이를 여쭤보지 않을 수 없는데요. 현시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최대한 큰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요?


누구나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서비스도 첫 시작은 단순한 비전에서 시작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현재 토스의 슬로건은 ‘금융을 혁신하자’이지만, 초장기에는 ‘빠르게 송금하자’가 목표였던 것처럼요.


지금 페이워크 역시 ‘쉽고 빠르게 견적서 보내자’는 목표로 움직이고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은 일을 하기 위해 수반되는 부수적인 일들이 많지요. 단골 관리, 연락처 관리, 메일 보내기 등등. 하지만 머지않아 영화에서나 그리던 모든 것이 자동화된 세상이 올 거예요. 그때가 되면 일에 본질에만 신경 쓰는 게 당연해질 겁니다. 저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어요.



Q. 홍보할 만한 소식 (채용, 투자, 신제품 출시 예정 등)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손 : 페이워크가 5월부터 Pre-A 라운드를 시작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2. 사업가 부모님을 보며 키워왔던 창업가의 꿈을 현실로 이뤄가는 중입니다, 케이즈(CAYS) 신윤정 대표님의 이야기


Q. 안녕하세요.  브이아이코리아 신윤정 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신윤정입니다. 저는 사업하는 부모님 덕분인지, 어릴 때부터 한 번도 회사원이 되는 상상을 해본 적이 없어요. (웃음) 새벽부터 저녁까지 일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사업가의 바쁜 일상을 일하는 사람의 당연한 모습으로 생각하며 자랐습니다.


중국에서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인쇄 패키지업을 시작했어요. 현장 조사를 하며 제조업 중심 문화가 가진 높은 진입장벽 등 여러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던 것이 사업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패키지 제작 플랫폼 ‘케이즈(CAYS)’와 친환경 소재 제품 패키지 솔루션 브랜드 ‘각닷(gakdot)’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친화적이지 않은 제조업 시장에서 고객의 고민을 알고 먼저 제안, 해결하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Q. 사업 영역에서 발견한 소비자가 겪고 있는 페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또한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신 : 패키지업은 전통 제조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프로세스나 환경 자체가 소비자에게 진입장벽이 높습니다. 특히 소량 제조를 원하는 개인의 경우 일을 의뢰하는 입장임에도 오히려 을이 되는 경우가 많죠. 또 을지로나 충무로 등 인쇄소 단지 환경은 대부분 낙후되어 있고요. 이러한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는 파주 출판단지에 쾌적하고 이용자 친화적인 업무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두 번째 문제는 통상적으로 디자인과 제조 업체가 분리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때문에 디자인을 완료한 이후에도 제조 과정에 맞게 다시 디자인해야 하는 일이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디자이너가 패키징(제조)에 대한 이해가 없이 그래픽 디자인을 진행하기 때문인데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획 디자인부터 제조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는 원스탑(One-stop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이뿐 아니라, 제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소비자도 온라인으로 쉽게 프로세스를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는 비대면 실시간 박스 제작 플랫폼, ‘케이즈(CAYS)’를 구축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소량의 제품도 실시간으로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어요.




현재까지 해결한 페인 포인트는 여기까지고요. 앞으로는 디자인을 몰라도 패키지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AI가 직접 디자인 작업까지 해주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현재 특허 출원과 등록을 완료했어요.�)


또한 전국에 약 3만 여고의 패키지 제조 공장이 있는데요. 그중 상위 6%의 공장에만 의뢰가 집중되어 업무 과부하가 발생하고, 나머지 공장의 기계는 아예 돌아가고 있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러한 비효율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 공장의 DB를 확보하여 발주를 나누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계의 효율성과 생산성도 높이고요.



Q. 케이즈는 디자인 패키징 전문 업체에서 브랜드 패키지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발돋움했는데요. 어떤 계기로 피봇을 하게 되었나요?


‘패키징 분야는 왜 브랜드가 없지?’, ‘우리(인쇄소)에서 먼저 디자인을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의문에서 디자인 패키징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또한 고객에게 디자인 없이도 패키지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적극적으로 선제안 하기 위해, 파주 공장에 매주 고객사를 초청하는 ‘웰컴 데이’ 행사를 업계 최초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꼭 오프라인으로 작업해야 하나?’라는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작업이 가능한 솔루션 ‘케이즈’를 만들며 피봇하게 되었고요.



Q. 케이즈의 솔루션을 이용한 기업 사례(대표님이 만난 기업 중 인상 깊었던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어느 날 모 디자인 에이전시에서 우리 서비스 견적과 도면을 서버 용량이 초과될 때까지 계속 다운로드하더라고요. 그렇다고 주문을 하신 건 아니고, 도면만 다운로드하여가셨어요.(웃음) 왜 그랬는지 알고 보니, 에이전시에서 클라이언트로부터 다양한 제품 제작을 의뢰받던 중 실사 레퍼런스가 필요했던 거예요. 이때 우리 서비스가 다품종 소량 제작 분야에 매우 유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케이스도 있었다며 다른 팀원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 향후 구독 서비스 형태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도 좋을 것 같다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스파크랩에서 진행한 고객 인터뷰 미션 때 해당 업체 관계자를 만나 인터뷰도 하고. 좋은 경험이었죠.




Q. 디자인 외에도 환경 보호를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브랜드)라 느껴집니다. 케이즈가 친환경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와 케이즈만의 특장점을 설명해 주세요.


우연히 유아도서 패키징 작업을 의뢰받은 적이 있어요. 이때 타사에서 만든 기존 제품 패키지를 유해물질 분석기로 검수하는 과정에서 굉장히 높은 수은 물질이 검출된 것을 보고 굉장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대부분의 유아제품이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고 홍보하고 있고, 아이들도 대부분 장난감을 입으로 먼저 가져가거든요. 게다가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우리 회사만큼은 원자재 선정 단계부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는 경각심을 더욱 강하게 갖게 되었어요.


최근 전염병 예방 차원에서 일회용품 사용이 늘어나고, 그만큼 전보다 많은 화학성분이 인체에 쌓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조업계에서 이러한 문제를 반영하여 친환경 소재로 바꾸는 경우는 현실적으로 거의 없죠. 하지만 우리 회사는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제조업에 종사하는 우리부터 바꾸자’는 마인드셋을 갖고 있습니다. 제품을 의뢰하는 고객에게도 최대한 플라스틱 대신 종이 소재를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고요.


사실 친환경소재라고 불리는 종이 역시 나무를 벌목하여 만들기 때문에 환경에 유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온습도에 취약해 변형이 쉽게 일어나기도 하고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채석장에서 버려지는 돌가루를 재활용한 미네랄 페이퍼, 일명 방수 종이를 개발했습니다. 돌가루는 플라스틱처럼 사출도 가능해 종이뿐 아니라 여러 모양의 용기도 제작할 수 있어요.


(에디터 : 돌로 만든 종이라니, 정말 멋져요!�)


일반적으로 제조업계는 새로운 소재를 도입하는 데 있어 상당히 보수적이에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다양한 소재를 개발하고, 고객사에 제안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시장검증을 끝내 놓으면 이후 다양한 영역에 제안하기도 쉽거든요.  



(사진제공 : 스파크랩) 혁신가로서, 워킹맘으로서 책임감과 자부심을 갖고 제조업 브랜드를 이끄는 신윤정 대표 님의 피칭 영상, 여기서 볼 수 있어요!



Q. 이렇게 열일하는 와중에도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는데요. 그 과정에서 어떤 부분이 가장 도전적이었는지,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는 시간 분배를 하는 게 제일 힘들었어요. 안 그래도 1인 10역을 소화하는 입장인 데다, 공장이 지방에 있어서 하루에 거의 300km씩 오가는 게 일이었어요. 빽빽한 일정을 맞춰야 해서 학생 때로 돌아간 것 같았고요.(웃음)


다들 비슷하겠지만 저 역시 무대 경험이 없다 보니 도망가고 싶을 정도로 부담이 컸어요. 하지만 티 낼 수는 없고. 프로그램을 하면서 저를 비롯한 회사 전체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였지만 쉽지 않았죠. 막판에 자료 작업이 빡빡해서 발표자료도 시간에 쫓겨 만들었는데,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와 다행이에요.


Q. 사업가로서 오랜 꿈을 꾸고 이를 실현하고 있는 대표 님에게 여쭙고 싶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어떤 그리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나요?


저는 전국 인쇄 패키지 업계의 데이터베이스화/자동화를 꿈꿉니다. 어느 나라든 현실적으로 패키징 제조업을 운영하는 것이 어려운 편이에요. 때문에 아직은 해외진출에 욕심내기보다는 국내 업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활성화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온라인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고요. 제조업을 전통적인 사업이 아닌 미래지향적 산업으로 이끌고 싶습니다.


또한 친환경·신소재 개발 역시 제조업자로서 놓치지 말아야 하는 분야라고 생각합니다. 지속적인 개발과 이슈화를 시도할 계획입니다.


Q. 홍보할 만한 소식 (채용, 투자, 신제품 출시 예정 등)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A. 얼마 전 인공지능을 활용한 디자인 특허를 등록했어요! 개발도 올해 안에 가능할 거로 예상합니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하여 ‘진로 두꺼비’, 디즈니, 리그 오브 레전드, 넷플릭스 흥행작 ‘종이의 집’ 등 여러 IP 상품(팬덤이 확실한 IP를 확보해 실물 콘텐츠로 제작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3. ‘목소리'로 연결된 운명 공동체, 오디오 에세이를 제작하는 ‘나디오’ 최자인 & 박현아 공동 대표의 이야기


Q. 안녕하세요. 나디오의 두 공동대표님. 간단한 자기소개와 회사 소개 부탁드립니다.


(스파크랩 데모데이에서 - 박현아 대표님 (왼쪽 두 번째), 최자인 대표님 (맨 오른쪽))


A. 최자인: 안녕하세요.나디오 공동대표 최자인입니다.(이하 최) 저는 창업 전 광고업계에서 오래 일을 했어요. 흔히 ‘30초의 예술’이라고 하는 광고 콘텐츠를 주로 만들었기에 자연스레 숏폼 콘텐츠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기존 오디오북 시장의 콘텐츠가 너무 길다는 문제를 발견하고, 소비자와 창작자 모두에게 허들을 낮춘 숏폼 오디오 콘텐츠 플랫폼 나디오를 기획하였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정형화되지 않은 다양한 목소리를 통해 진정성 있는 삶의 모습을 담고 싶다는 목표로 비즈니스를 시작했습니다.


A. 박현아: 나디오 공동대표 박현아입니다.(이하 박) 저는 HCI(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박사과정을 공부하며 인공지능 스피커 영역을 주로 연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보다 직접적으로 세상에 기여하고 싶다는 욕망이 생겼고, 자연스레 창업을 꿈꾸게 되었습니다.


최근 AI 스피커 시장 성장을 보며 청각 기반의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날 거로 예상하고, 평소 관심 있던 오디오 콘텐츠 기반의 사업 아이템을 발굴하였습니다. 오디오 콘텐츠를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저작툴을 개발하던 과정에서 감상 서비스를 운영하는 최자인 대표님을 만났습니다. 두 사람이 시너지를 내서 오디오 콘텐츠 관련 올인원 아이템을 만들자는 목표로 함께 비즈니스를 하게 된 케이스입니다.


A. 최: 맞아요. 저희는 운명공동체입니다.(웃음)



Q. 사업 영역에서 발견한 소비자가 겪고 있는 페인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또한 이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A. 최 : 오디오 콘텐츠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점과 힐링(Wellness)이라는 두 가지 기능이 있어요.


시장은 커져가가지만, 현재 오디오 시장에 나와 있는 콘텐츠에는 개선되어야 할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콘텐츠의 길이가 너무 깁니다. 바쁜 현대인에게 일반적인 오디오 콘텐츠 분량인 1시간은 너무 긴 호흡이죠.


두 번째. 오디오 콘텐츠를 이용하고자 하는 소비자의 니즈와는 맞지 않게,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것입니다.


세 번째. 기존 텍스트 콘텐츠를 오디오로 옮겼을 때 발생하는 괴리입니다. 예컨대 책을 그대로 오디오북으로 옮기는 건 오디오 문법에 잘 맞지도 않거니와, 1시간이면 읽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8시간 이상 듣는 비효율이 생기기도 하죠.


나디오는 숏폼이기도 하고 짧은 콘텐츠인만큼 일반인도 자신의 글을 가지고 오디오북을 출간할 수도 있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직접 테스트한 결과, 우리 콘텐츠는 멀티태스킹과 힐링을 모두 잡을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Q. 보이스폰트*(목소리 제공자의 목소리를 AI 기술을 사용하여 합성하여 · 주어진 문장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Text-to-speech API)를 제작하여 마켓에서 판매 중이던데요. 주로 어디에 활용하고 있나요?


A. 최 : 일단 나디오 플랫폼 내의 긍정 확언, 명문장 낭독 콘텐츠 제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국내 큰 규모의 마케팅 회사 중 한 곳에서 제작하는 마케팅·트렌드 리포트에  우리 제품을 사용하여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업로드하고 있고요.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의 목소리를 활용한 콘텐츠이다 보니 바이럴이 되어 초기에 구독자가 많이 확보했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운드테라피 콘텐츠를 제작하는 여러 회사에 보이스 폰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셀럽의 보이스 모델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 우리 보이스 폰트를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박: 특히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스타트업에서 셀럽의 보이스 모델료를 지불하기 어려운 경우, 우리 보이스 폰트를 활용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Q. 요즘 회사원 월급 외에 수입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N잡러가 되는 것이 유행하고 있잖아요. 마침 나디오에 ‘오디오 작가’라는 포지션이 있던데요. 오디오 작가는 부캐로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최 : 나디오 크리에이터는 싱어송라이터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글을 본인이 읽는 것만큼 맛깔나게 읽을 수는 없거든요. 청취자에게 위로와 인사이트, 영감을 주는 직업이라는 보람과 함께, 오디오 출판 작가로 등단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책을 내고 싶지만 당장 종이책을 제작할 시간과 비용이 없는 분들이 오디오 작가로서의 부캐를 활용하여 또 다른 기회를 잡는 경우도 많습니다. 실제로 나디오를 통해 칼럼을 쓰게 됐다는 분도 있어요.


또한 나디오 작가를 위한 후원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한 콘텐츠 수익화와 플랫폼 내에서도 원고료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에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입니다.

 

A. 박 : 최근 KT 기가지니에 나디오 콘텐츠를 탑재했어요. 앞으로도 관련 업계와의 콘텐츠 제휴를 통해 작가를 위한 수익 구조를 만들 계획입니다. 이번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오디오 출판 클래스 과정을 수강한 분 중 한 명이 프로그램 MC가 되기도 했어요. 나디오에서도 작가를 위한 제휴 기회를 계속 발굴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활용하고 싶은 니즈는 많은데, 마땅한 기회를 찾지 못한 이들이 더 많은 것 같아요. 나디오가 그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많이 알려주세요. (웃음)



Q. 콘텐츠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나디오의 핵심 경쟁 콘텐츠는 무엇이라고 보며, 어떻게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나요?


A. 최 : 나디오의 철학은 ‘누구나의 삶이 콘텐츠가 될 수 있다’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늘 부귀영화만 있는 게 아니죠. 삶의 70%은 실패일 수 있어요. 그 부분이 가치가 된다고 봐요. 세상에 공명이 되는 핵심 콘텐츠라고 생각합니다. 그중 인기 있는 콘텐츠는 인간관계, 무기력과 관련된 내용인 것 같아요.


이를 통해 20대가 50대 이야기를 듣고 엄마를 생각하고, 50대가 20대 이야기를 듣고 자녀를 이해하죠. 나디오는 가장 개인화된 이야기지만 가장 보편화된, 개인이 주는 창의성과 위로가 공존하는 곳이에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다 숏폼으로, 보다 듣기 좋은 글로 만들 수 있도록 나디오의 노하우로 배가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박 : 최근 SNS 상에서 너무 잘난 체만 하니까 피로감을 느끼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해외에서는 가식과 연출이 어려운 비리얼(BeReal)이라는 SNS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도 하구요. 나디오 사용자들은 우리 콘텐츠를 ‘오디오 리얼리티’라고 이야기해요. 살아있는 경험을 공유하는 만큼 시야가 넓어지는 기회를 얻죠. 그 사람의 목소리로부터 잔잔한 위로를 얻고 힘든 하루의 힐링이 됩니다.



액셀러레이팅 기간 동안 공동대표도 감탄할 만큼 성장했다는 박현아 대표 님의 피칭 영상, 여기서 확인할 수 있어요!



Q. 스파크랩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어떤 부분이 가장 챌린징했나요? 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가장 큰 수확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박 : 멘토링 세션이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얼리반젤리스트(earlyvangelist)를 찾으라'는 미션을 받았는데요. 다른 대표 님들도 눈물을 머금으셨을 거예요. 우리 서비스와 관련한 문제를 가지고 있고, 이를 인식하고 해결하고자 하는 욕구(고통)를 느끼고 있고, 여러 솔루션을 찾았지만 결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사용자를 찾는 거였는데 그 과정이 매우 험난했어요. 45명의 유저를 정말 어렵게 찾아 모든 내용을 기록해 정리했지만 냉철한 피드백을 받았죠. 기존의 관성과 고정관념이 깨지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됐습니다. 일정이 빠듯해서 압박도 좀 받았고요.


최 : 제가 마케팅 분야에서 오래 일했으니 유저 인터뷰를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착각이었어요. 저의 편견을 마주하게 됐어요. 잘못된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데모데이 때 박현아 대표를 보는데, 참 많이 성장했더라고요. 촬영하는 날 가서 보는데 깜짝 놀랐어요. 여유 있게 하는 모습 보면서 매우 뿌듯했습니다. 우리 나디오를 대표할 만하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Q. 나디오 공동 대표님 두 분이 이 사업을 통해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인가요?


박 : 현재 1,500여 개의 콘텐츠(보이스 기반 데이터)가 있어요. 앞으로 이 보이스 데이터를 활용하는 회사가 되고 싶습니다. 앞으로 청각을 활용한 하드웨어가 늘어날 전망이고, 보이스 데이터의 수요가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데이터를 잘 합성해서 보이스 폰트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싶습니다. 메타버스에 필요한 가상인간의 목소리나, AI 등에 이용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최 : 나디오는 향후 콘텐츠 테크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어요. 저는 미래의 직업은 콘텐츠 제작자 혹은 플랫폼 제공자 중 하나일 거라고 봅니다.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육성하는 플랫폼 나디오가 이런 측면에서 충분히 비전이 있다고 생각해요.



Q. 홍보할 만한 소식 (채용, 투자, 신제품 출시 예정 등)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박 : KT 기가지니  서비스로 나디오 콘텐츠를 탑재했는데(공감 에세이라는 이름으로) 2주 동안 4만 6천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고, 평일 기준 3천 명, 주말 기준 4천 명이 이용하며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에서 가장 높은 이용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습니다. 추후 다른 AI 스피커에도 탑재할 예정입니다. (또한, 스마트 카에도 카엔터테인먼트가 필요한 만큼, 모빌리티 업계의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최: 정부기관과 함께 B2G 오디오 작가 육성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기반을 잘 만들어 추후에 B2B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저희도 5월부터 투자 라운드 시작합니다!



(이렇게 멋진 여성 창업가들의 피칭 실력, 스파크랩 데모데이 다시 보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네 명의 대표님들 모두 이번 스파크랩 18기 데모데이 무대를 경험하였는데요. 도전을 앞두고 있는 여성 창업가들에게 이들이 보내는 응원의 한 마디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칩니다.


페이워크 손지인 : 머뭇거리기보다는, 일단 지원해보세요! 정부에서도 여성 창업가를 많이 지원해주고 있으니까요. 특히 스파크랩은 모든 매니저가 지원자 한 명 한 명의 스토리를 정말 꼼꼼하게 확인합니다. 나의 언어로 이 사업을 왜 하는지, 계기가 무엇인지 진솔하게 쓰시는 것을 추천해요. 스파크랩은 다양한 분야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검토하고 있는 만큼, 분야에 국한하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브이아이코리아 신윤정 : 스타트업은 용기 있는 사람들의 모임인 것 같아요. 세상에 존재하는 불편함을 먼저 찾아내고 이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이니까요. 대표인 우리가 불편함을 해결하고자 마음먹었던 초심을 잃지 않을 때 세상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업은 역시 ‘존버’입니다.(웃음) 모든 여성창업가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달려가다 보면 생각하시는 자리에 있을 거라 믿습니다.


나디오 박현아 : 스파크랩 데모데이는 우리 회사가 가장 멋지게 보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용기를 가지고 즐기시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스여일삶 김민지 & 김수경 에디터, 나디오 최자인 & 박현아 대표님, 케이즈 신윤정 대표님, 페이워크 손지인 대표님의 모습)


*(광고) 이 콘텐츠는 스파크랩의 스폰서를 받아 제작되었습니다.



인터뷰 진행 및 편집: 스여일삶 김민지 & 김수경 에디터, 사진: 스파크랩 & 나디오 & 케이즈 & 페이워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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