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sert my life]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린 기억 속 크리스마스에 하얀 눈이 펑펑 내리고, 크리스마스 아침 반짝이는 트리 밑에 선물을 뜯으며 설렜던 모습이 있습니다. 이제는 하얀 눈도, 알록달록한 트리도 없지만, 크리스마스 하면 빠질 수 없는 케이크를 직접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 만들어 보고 싶던 케이크가 있었습니다. 바로 기네스 흑맥주를 넣어 만든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영국과 아일랜드 셰프들이 성 패트릭 데이(St. Patrick's Day)에 만드는 것을 유튜브에서 보았습니다. 기네스 흑맥주가 아일랜드를 대표하고, 성 패트릭도 아일랜드 역사의 중요한 인물이니 둘 사이의 연관성을 미루어보아 특별하게 만든 케이크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정확한 기원을 모릅니다.
크리스마스에는 새하얀 생크림 케이크도 좋지만, 초콜릿 향과 크림, 라즈베리나 딸기로 포인트 된 장식, 그리고 하얀 슈가파우더가 눈처럼 뿌려진 모습의 케이크가 왠지 더 끌립니다. 그래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 겸, 기네스 맥주도 한껏 넣어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레시피는 Cupcakejemma의 'How to make Chocolate Guinness Cakes' 레시피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링크: https://youtu.be/2IyCUh0ASlA
#재료 (18cm 원형 케이크 틀, 170도)
- 중력분 120g
- 박력분 20g
- 코코아 파우더 35g
- 베이킹 소다 1 1/4 tsp
- 설탕 150g
- 무염 버터 125g
- 기네스(오리지널) 125g
- 그릭요거트(또는 사워크림) 70g
- 계란 1개
- 바닐라 액스트랙 1/2 tsp
#방법
1) 볼에 가루류(중력분, 박력분, 코코아 파우더, 베이킹소다)를 체치고 설탕도 함께 골고루 섞어 준비한다.
2) 버터와 기네스를 냄비에 넣고 버터가 녹을때 까지만 살짝 데운다. 맥주를 따를 시 거품이 많이 나지 않게 천천히 따른다.
3) 그릭요거트와 계란을 잘 풀어 섞고 바닐라 액스트랙도 함께 섞어준다.
4) 1)에 2)를 넣고 거품기로 재빠르게 섞어준다. 가루가 살짝 남아 있을 때 3)을 넣고 재료가 모두 어우러질 때까지 가볍게 섞어준다.
5) 170도 오븐에 25-30분 정도 굽고, 160도로 온도를 낮춰서 5-10분 더 굽는다.
초콜릿 케이크는 초콜릿과 버터의 향이 어우러져 달콤하면서 진한 풍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네스 초콜릿 케이크는 완전히 다릅니다. 흑맥주의 깊고 진한 향, 묵직한 느낌이 초콜릿과 어우러지니 환상적입니다. 구수하면서도 달큼한 향이 온 집안을 향기롭게 만듭니다.
제 레시피는 설탕을 줄여서 만들었기 때문에 한 입 크게 먹어도 단맛은 덜하고 초콜릿과 기네스의 향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아이싱으로 올린 화이트 초콜릿 버터크림과 딸기가 상큼함을 주는 느낌도 즐겁습니다.
2019년의 크리스마스가 이제 끝나갑니다. 오늘 만들고 보니 크리스마스 때마다 먹는 특별한 음식을 하나 만들어 냈습니다. 저와 저의 식구의 전통으로 이제 크리스마스에는 기네스를 넣은 초콜릿 케이크를 먹으며 행복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볼까 합니다.
May your Christmas shine brightly with joy and happ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