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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몽드 Jan 12. 2021

당근 케이크(w.제주도 구좌 당근)

[Dessert my life]


당근의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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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가 몰아치는 1월입니다.

춥고 황량한 겨울에도 무르익은 채소들이 있다는 게 신비롭습니다. 시금치, 당근, 연근이 대표적으로 겨울에 제철 채소입니다.

그중에서도 당근을 주제로 음식을 만들고 글을 쓰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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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 당근 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재배되는 당근의 70%가 제주도에서 생산되고, 그중에서도 50% 이상이 제주도 구좌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저도 몇 년 전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을 때 구좌 쪽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 근처 카페에는 구좌 당근으로 만든 케이크와 주스가 많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는 잘 몰랐던 것 같네요.

당시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이 제주도 늦가을과 초겨울에는 모든 밭이 당근과 무로 푸릇푸릇해서 겨울인지 잊고 산다고 하신 말씀이 기억납니다.


구좌 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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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가지는 못하지만 편리하게 햇 구좌 당근을 제주 농장에서 직구했습니다.

검은색 흙이 묻어있는 당근. ‘제주도에서 왔구나’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당근이 아주 연하고 달콤했습니다. 생으로 먹어도 맛있으니 어떤 요리를 해도 맛있을 것이라 확신했습니다.


당근을 주제로

당근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레시피 출처 (모든 레시피는 기본적으로 출처에 나온 저자의 레시피를 기본으로 합니다. 다만 분량 및 재료의 변경이 있습니다.)

- 당근케이크: https://youtu.be/3DtEyQF5eAA

- 크림치즈 크림: https://youtu.be/XEXXy2l9LI4

* 18' 원형 치즈케이크 팬 (높이가 있는 것)

* 예열 170도 / 굽기 55~60분


#재료

(가루류)

- 중력분 100g

- 박력분 110g

- 시나몬가루

- 베이킹소다

- 베이킹파우더

- 소금


(액체류)

- 계란 3개

- 설탕 200g

- 카놀라유 225g

(부재료)

- 당근 190g

- 호두 125g


(크림치즈 크림)

- 크림치즈 150g - 용량이 늘어날수록 크림치즈 진한 맛이 많이 나므로 취향에 따라 추가

- 생크림 250g

- 아이싱 슈가 60g


#방법

1) 당근은 그레이터 강판에 갈고, 호두는 푸드프로세서에 작은 알갱이 크기가 되도록 간다.

2) 가루류를 한데 모아 채 쳐 준비한다.

3) 실온의 계란 3개와 설탕을 살짝 연한 색이 나올 때까지 거품기/믹서로 2분 정도 빠르게 섞는다.

4) 3)의 계란 설탕 혼합에 기름을 넣고 30초 정도 빠르게 섞는다.

5) 4)에 체친 2) 가루류 1/2를 넣고 가볍게 스페출라로 섞는다.

6) 당근과 호두를 넣고 나머지 가루류 1/2를 넣고 모든 재료가 잘 섞이도록 1분 정도 잘 섞는다.

7) 170도 오븐에서 55분 ~ 60분 정도 굽고 꼬지로 가운데를 찔러보았을 때 축축함 없이 깨끗하게 나오면 완성.

8) 차가운 생크림과 아이싱 슈가를 믹서로 빠르게 섞어 80~90%의 거품을 올린다. *너무 부드러우면 크림이 케이크 시트의 무게를 버티지 못하니 단단한 크림으로 만듭니다.

9) 실온의 크림치즈를 8)생크림과 부드럽게 섞는다.

10) 완전히 식은 케이크는 3 등분한 후, 9)의 크림치즈 크림을 데코레이션 한다.


당근 케이크 만드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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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하고 달큼한 당근케이크가 완성되었습니다.

기존 레시피보다 설탕을 적게 했음에도 당근 자체가 지닌 달달함이 기분 좋게 어우러집니다. 호두의 고소함, 약간의 쌉쌀한 맛과 잘게 씹히는 식감이 지루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크림을 잘 올리지 않지만, 폭신하고 부드러운 크림과 함께하니 당근케이크 맛집 부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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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기 쉽지 않은 시기지만 머릿속에 제주도의 당근밭을 상상해 봅니다. 검은 흙 밭에 연두색 당근 잎 머리가 열맞춰 펼쳐져 있고, 수확중인 주홍색 당근들이 쌓여 있는 모습을요.

내년 겨울에는 몸도 마음도 제주도에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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