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sert my life]
-
안녕하세요! 알몽드 입니다.
거의 한 달 만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늦은 업로드의 이유는 직장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결정적이었습니다.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브런치 활동을 못하게 되었습니다. 늦은 업로드로 인해 기다리신 독자님들께 죄송하다는 말과 마음을 전합니다.
-
코로나로 인해서 몸과 마음의 균형, 일과 생활의 균형이 많이 달라진 분들이 많습니다. '확찐자'라는 유행어가 돌 듯, 저 또한 약간 살이 오르고, 외출을 못하고 집에만 있다 보니 답답함과 피로감이 누적되었습니다. 또한 새 직장 생활을 시작함과 동시에 출근과 재택근무를 하게 되다 보니 변화를 많이 겪었습니다.
-
하지만 변화에 또 새롭게 적응합니다. 산책하기 위해 큰 공원에는 못 가지만, 아파트 단지 안 화단을 걸으며 미처 몰랐던 길, 꽃, 나무를 보았고, 재택근무로 집에서 일하는 법도 배웠으며, 출근 시간이 없다 보니 여유로워진 오전 시간에 명상을 더 규칙적으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즐겨하던 베이킹도 단순히 무언가 새롭게 만든다는 열정과 호기심에서 하는 것 외에도, 일-삶의 균형의 시각에서 베이킹이 제가 진짜 좋아하고 즐겨하는 것으로서 의미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코코넛 크림과 오렌지 껍질을 넣은 간단한 케이크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재료 (18cm 원형 틀 기준, 170도 예열)
<케이크>
- 무염 버터 150g (실온)
- 코코넛 오일 30g (버터로 대체 가능)
- 설탕 180g
- 계란 3개 (큰 계란, 실온)
- 코코넛 크림 100g (실온)
- 중력분 100g
- 박력분 100g
- 베이킹파우더 1 tsp
- 소금 약간
- 오렌지 제스트 - 1개 분량
<아이싱 크림 및 장식>
- 생크림/휘핑크림 150g (취향 것 가감)
- 코코넛 크림 50g (취향 것 가감)
- 아이싱 슈거 50g (취향 것 가감)
- 코코넛 롱 적당량
#방법
1) 실온에 말랑해진 버터를 설탕과 믹서로 5분 간 섞어 크림화 한다.
2) 1)에 계란과 코코넛 오일과 계란을 3~5회 나누어 분리되지 않도록 골고루 섞는다.
3) 중력분, 박력분,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체친 다음 2)에 3회 나누어 섞는다. 이때, 코코넛 크림을 2회에 걸쳐서 밀가루-코코넛크림-밀가루-코코넛크림-밀가루 순으로 빠르게 섞는다. 오렌지 제스트로 넣는다.
4) 틀에 반죽을 담고, 170도 오븐에서 40분~45분 굽는다. 속이 덜 익었을 경우 온도를 낮춰 케이크 전체가 노릇하게 익을 때까지 굽니다.
5) 케이크가 완전히 식은 다음, 케이크를 수평으로 이등분하고 한쪽면에 크림을 듬뿍 올린다. 다른 한쪽 시트를 덮고 위에 나머지 크림을 올린 다음 코코넛 롱으로 장식하여 완성한다.
-
오렌지의 향긋함과 코코넛 크림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잘 어울립니다. 사실 이 케이크 오리지널 레시피에는 오렌지 대신 라임이 들어갔습니다. 라임과 코코넛의 조합도 좋지만, 집에 오렌지가 많아 라임 대신 넣었지요. 오렌지, 레몬, 라임 등 시트러스 과일이 주는 상큼함과 향긋함은 케이크를 한 껏 맛있게 만들어 줍니다.
-
글쓰기도, 베이킹도 참 오랜만에 했습니다. 케이크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늘 즐거움, 잘 구워졌을 때, 시트를 반으로 편편하게 잘랐을 때, 그리고 생각보다 맛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과 만족감은 저를 행복하게 합니다.
변화의 시기에, 이 행복함이 더 감사하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