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Amang Kim Sep 28. 2021

56. 혁신 방법론: 원-포인트 레슨

린, 디자인스싱킹, 식스시그마 그리고, 쪽집게 과외

[작가주] 이전의 글은 혁신 방법론을 비판하는 글이었다면,

 

https://brunch.co.kr/@amangkim/111


이번 글은 혁신 방법론을 적용하려면 감안해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혁신방법론 원-포인트레슨


하나.

식스시그마, 디자인스싱킹같은 혁신전문가가 진짜 인지 확인하는 방법은 특정 분야에서의 고수를 알아보는 방법과 같다. 어떤 이가 특정 분야의 고수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이 해당 분야에 대한 한계점(Boundary)를 정확하게 알고 있느냐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특정 혁신 방법론이 만병 통치약인냥 떠드는 전문가나 서적들은 그냥 패스 하시라.


둘.

혁신 방법론은 기술이나 공학에 비해 제약이 많다. 이유는 위에도 언급했듯이 숙주가 있어야 하기 때문인데, 혁신방법론 단독으로 존재할 수가 없다. 마찬가지 이유로 혁신 방법론에서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숙주 즉, 적용하고자 하는 대상 자체가 가장 크게 영향을 준다.


셋.

혁신 방법론이 처음 만들어진 원래 대상 이외에 대상에서 혁신 방법론을 적용할 때는 성공할 확률 보다 실패할 확률이 일억오천만배 높다. 예를 들자면, 식스시그마는 전자 제품 제조업의 품질관리에서 출발 했다. 전자제품 제조와 유사한 다른 제조업에 식스시그마를 적용할 경우 그 적용이 성공 할 수 있지만, 영화제작과 같은 대상에 식스시그마를 적용 할 경우엔 반드시 실패 한다. 물리적인 제품개발의 미적감각 유지를 위해 태어난 디자인스 싱킹을 조직이나 인사쪽의 문제해결을 위해 적용을 해도 마찬가지이다. 반드시 실패한다. 


넷.

특정한 혁신 방법론을 "제대로" 안다는 의미는 그 철학과 그 프로세스와 그 관련 도구들을 제대로 알고, 사용할 줄 안다는 의미이다. 그 중 어느것 한가지라도 빠진 상태에서 해당 혁신 방법론을 논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특히, 혁신 분야는 다르지만, 제품 제조 생산공정에서 출발한 식스시그마나 린싱킹 같은 경우는 관련 도구들에 대한 영역이 꽤 명확한 편이다. 그렇기에 관련 혁신 방법론은 해당 도구들에 대해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다섯.

가끔 혁신 방법론 별로 진짜 고수를 만나는 경우가 있는데, 어느 혁신 방법론이던 해당 혁신전문가들은 해당 혁신 방법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정확하게 알고 있으며, 자신이 경험했던 사업 혹은 기술분야 외에 대해서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접근한다. 특히, 자신이 전문인 혁신 방법론을 적용하고자 하는 분야가 새로운 분야인 경우엔, 해당 사업분야 현장 전문가(실무진)들의 조언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분야에 대한 배움을 주저 하지 않는다.


여섯.

혁신방법론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하다고 해서, 숙주에 대한 이해 즉, 현장 실무지식에 우선 할 수 없다. 숙주에 대한 이해가 혁신방법론의 철학보다 일억 오천만배 중요하다. 


일곱.

어설프게 혁신방법론을 적용하는 것보다 기술이나 제품 자체에 대한 문제해결에 집중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위에도 언급했듯이 모든 혁신 방법론의 최종 목적은 문제 해결에 있다. 특히, 제품과 기술에 관련된 문제인 경우, 혁신 방법론을 도입해서 해결하는 것보다 해당 제품이나 기술 자체의 한계를 극복하는게 훨씬 더 효과적이다. 이러한 기술문제 해결 방법을 통상적으로 Technical Breakthrough라고 한다.

 

여덟.

세번째 내용과 연관이 있다. 태생의 영역을 벗이난 혁신 방법론의 어설픈 적용은 혁신도 아닐 뿐더러, 반드시 기업이나 조직에 해악을 끼친다. 원래 태생과는 다른 혁신 방법론을 마치 모든 문제해결의 만병통치 약인듯이 떠들고 다니는 글쟁이나, 교수나 전문가는 그냥 사기꾼일 뿐이다.


아홉.

혁신 방법론의 일반적인 Process는 "문제 파악/문제정의 → 문제해결안 도출 → 테스트/적용  → 확인"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하나를 제대로 알면, 나머지는 쉽게 배울수 있다.


열.
문제해결이라는 큰틀에서 혁신 방법론 이해하고 나면, 어떤 혁신방법론이든 그 이름은 중요하지 않다. 어떤 특정 도구가 디자인씽킹 도구이니, 린싱킹 도구니 따지고 드는 행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관련 도구들에 있어서는 그 소속이 중요한게 아니라, 문제만 해결할 수 있으면 된다.


열하나.

디자인스싱킹, 린스타트업 등 특정 혁신방법론을 맹신하는 이들을 경계하라. 그들이 사기꾼이다.


[끝]




 


매거진의 이전글 55. 혁신 방법론의 불편한 진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