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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ang Kim Nov 18. 2019

필리핀 이야기 (0)

잊혀져가는 나의 삶에 관한 이야기

시작하기전에

이미 아는 이들도 있겠지만, 나는 미국, 한국, 필리핀과 에미레이트(아부다비)를 거쳐, 얼마전 부터는 마카오에 서식중인 교수를 가장한 외국인 노동자이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언급하겠지만, 나의 이전 서식지였던 아부다비에서의 삶은 말 그대로 광야(주: 성경적인 의미로 고난을 의미)였다. 이 글을 적고 있는 시점에도 나의 가족들은 여전히 아부다비에 적을 두고 있고, 새로운 서식지인 마카오에서는 아직까지 정착을 위해 좌충우돌하고 있긴 하다. 그래도 가족들과 잠시 떨어져 지내는 것을 제외하고는 여러 면에서 여유가 있어, 이렇게 장기 글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나와 페친인 분들은 알겠지만, 나의 인생 굴곡은 나라 별로 구별이 될 수 있다. 석박사를 했던 미국, 처음으로 회사생활을 시작했던 한국, 처음으로 교수를 시작 했던 필리핀, (직업적으로) 허허 벌판 광야 였던 아부다비, 그리고, 이제 막 정착을 시작한 마카오까지. 얼마전까지 직업이 없이(?) 한량으로 지내고 있을 때, 머리속에 언뜻 든 생각 뭐였냐 하면, 내가 유명해지던 유명해지지 않던 나의 인생 역정에 대해서 한번 정리 하는 글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물론, 내 머리는 플래쉬 메모리인지라 잘 까먹긴 하지만, 문명의 이기인 얼굴책(주:페이스북)의 혜택을 받아 볼까 싶다. 참고로, (지금 찾아보니) 이 결심을 처음 하게 된건 2019년 8월22일 이다.


아울러, 이번에는 지면 관계상 페이스북에서는 쓰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추가해서 써보려 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첫 시작은 필리핀 이다. 서식했던 많은 나라들 중에 필리핀을 첫 시작으로 잡은 이유는 마닐라가 특별한 애정이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에 중간 기착지가 마닐라인 단순한 이유 때문 이다.


이번에 내가 써 갈 글들은 일반 사람들에게 공개하는 것을 염두해두고 쓰는 것인 동시에 나의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가치관을 담고자 하는 목적이 포함된다. 따라서, 평소 글쓰기에서는 잘 반영하지 않는 나의 정치관이나 종교관에 대한 이야기도 같이 할 예정이다.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생각들에 대한 것이니, 혹시라도 불편하신 분들은 그냥 넘어가시면 될 듯 한다.


이본 글들의 형식은 얼굴책(Facebook)에 올려진 시간의 흐름을 따라 적어갈 예정인데, 중간 중간에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들이나 개인적인 생각들을 첨가해 가려 한다. 


그럼, 이제 한번 시작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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