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이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었는가
라틴어 (수강이 아니라) '청강'하겠다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어언 10년. 그래도 다빈치도 36세에 시작했다니 나도 아직 늦지 않았나? 물론 모국어로 안 되는 건 외국어로도 안된다지만 그걸 가능케 해주는 게 내 안의 유치함이라는데...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탈리아어로 번역되지 않은 문학, 철학, 역사 고전을 읽기 위해 36세에 라틴어를 독학으로 공부했다. 다빈치는 라틴어 공부 덕분에 인문학 고전을 원전으로 읽으며 묻혀 있던 천재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
삶의 긴 여정 중 한 부분인 학문의 지난한 과정은 어쩌면 있어 보이고 싶은 유치함에서 시작될지도 모른다. 무언가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왜 그런 마음이 들었을까 들여다보자. 만약 그 안에 나의 유치함을 발견했다면 그것이 힘든 과정 중 동기부여가 되는 위대한 유치함이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