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피엔스로 자아성촬

21.6.16 수 - 다섯번째모임 #성수에서사피엔스며들다 #620아무클럽

by 큐레이터박

성수에서 사피엔스며들다 - 세번째 이야기

사피엔스로 자아성촬


#아무아무르620 #아무동네북토크 성수편

PM3시 @높은산


코로나로 카페 이용이 1시간으로 제한되어서, 일상님이 추천하는 또 다른 작은 카페로 이동해봅니다. 성수 골목에서 짜이를 파는 작은 가게 <높은산>입니다. 가게는 작았지만 짜이의 맛은 높았습니다. 한 잔을 더 마시고 싶었지만, 남은 일정과 앞으로 먹고 마실 것들을 생각하며 잘 참아냈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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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재님의 논제부터 다시 시작해봅니다.


키재 : 비어있는 지도가 뭔가 지식에 대한 탐닉과 채우기라면, 도교나 불교 언급하듯이 동양적 관점에서는 비워내기를 얘기하죠. 일부러 비워내기. ‘지도’라는 자체도 ‘시간’처럼 웨스턴적인 사고인거죠. 수렵 채집 시대에는 그런 경계가 없었잖아요. 농경 시대에는 유일한 경계가 해와 농작물들의 시간들이었고, 이제는 산업의 시간인데. 하라리가 이야기를 그 방향에서 던진 건 아니지만, 역사적으로 왜 웨스턴이 열강이 되었고, 제국주의가 가능했던 것인지 이유가 있었다. 무지에 대한 인정. 비어있는 부분을 인정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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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재 : 우리가 할 수 있었던게 뭘까? 생각도 파생적으로 하는 거에요. 참고로, 영국식 가드닝은 다 채우기에요. 정말 지도같아요. 맵핑을 하고, 컬러라이징하고. 그런데 일본식, 중국식, 한국식 정원을 생각해보면 다르거든요. 한국식 정원은 그냥 그대로 두는 거에요. 한국은 숨어있는 정원이라고 해야하나? 한옥에 정원이 있어도 한참 들어가야 보여요. 말 그대로 점입가경. 조금 가꾸는 것이 우리가 아는 Zen한, 일본식 가드닝이고, 중국은 진짜 요정같은 느낌이에요.


키재 :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아까 개인, 개별 이야기 나왔으니까. 각자의 비워내기는 무엇일까? 두분의 비워내기는 뭘까? 이걸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키재의 논제 : 각자의 비워내기는 무엇인가?


신수 : 저는 이 챕터 보면서 두 분이 생각났어요.


일상 : 왜요?


신수 : 그 전에 이야기할 때 두분께서 ‘난 내리막인 것 같다’, ‘난 이미 피크를 찍은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셨었잖아요. 그걸 인정하는게 되게 어려운데, 인정하는데서 리스타트 할 수 있다. 그래서 비어있는 것을 인정하는게, 객관화해서 보는 것과 같다고 느꼈어요.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과 현재 상황을 인정하는 것이 비어있는 지도랑 같은 느낌이었어요.


키재 : 그럼 무지에 대한 인정이 <사피엔스>에서는 실제 지도나 땅, 지식에 대한 무지였는데 지금 이야기 하신 것은 나에 대한 인정이라는 말씀이시죠? 그게 중요하죠.


일상의 비워내기 : 인간 관계


일상 : 제 비워내기를 키워드로 이야기 하자면, 인간관계가 하나 있는 것 같아요. 친한 친구거나, 저에게 중요한 사람들도 언젠가 다 빠져나갈 수 있는 거니까 너무 마음을 쓰거나 애착을 갖고, 가슴 아파하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을 최근 들어서 많이 하고 있어요. 그게 제가 편하게 사는 방법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그래서 관계에서도 지금 현재 충실하고 어떤 숫자나 과거에 연연해서 너무 마음을 쓰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요즘 인간 관계에서 약간 비워내기를 좀 생각하는 중이다. 특별히 비워내는 것은 아니지만 나를 떠나가는 것에 대해서 붙잡으려고 너무 노력하지 않는다. 정도?


키재 : 많이 떠나가세요?


신수 : 상처받아서 그런 걸까요?


일상 : 친한 친구였는데 시간과 공간이 멀어지고 약간의 사건들로 인해서 갈등이 생기고, 그런게 해소되기를 기다렸다가, 예전의 그 마음으로 돌아가는 건 안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키재 : 갈등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생각하세요? 남탓을 하는 것인지, 내 탓을 하는 것인지 그것도 궁금해서.


일상 : 서로 오해의 여지가 있는 것도 있고, 모든 사건은 혼자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신수 : 맞아요. 그냥 일방적인 것은 없는 것 같아요. 왜 똑같은 이야기를 해도 다 다르게 받아들이잖아요. 그것처럼 똑같은 상황이 있어도 말을 안하면 모르는데, 얘는 A로 생각하고 나는 B로 생각하고.


일상 : 제 인생에 특별한 친구 두 명이 있었는데, 지금 둘 다와 연락을 잘 안해요. 중학교 친구 그리고 한 명은 대학교 후배. 그 후배와는 여행도 많이 같이 다녔고, 싸우기도 많이 싸웠지만, 공통의 추억이 많은 친구에요. 중학교 친구는 제가 굉장히 좋아했던 친구거든요. 그랬는데, 약간의 사건으로 인해서 예전과는 같지 않게 되어버렸어요. 그러면서 관계를 예전처럼 끈끈하게 돌리고 싶어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회복하려고.


키재 : 아예 연락을 안하세요?


일상 : 가끔 연락은 해요. 근데 예전처럼 티키타카가 잘 안되죠. 이제 나의 1번 친구는 아니고, 11번 친구 정도 된거죠. 그런 것도 저에게 상처인 것 같아요. 다 내 마음같지 않더라구요.


키재 : 저도 그런 친구들이 꽤 있어가지고. 다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중학교 친구 중에 그런 친구가 있었죠.


“야옹~ 야옹~” 높은 산 앞 우거진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던 야옹이가 620아무클럽의 대화에 참여하듯 이야기를 했습니다. 자기 영역이 분명한 야옹이도 인간 관계 비워내기가 필요했던 것은 아닐까요? 620 아무클럽의 첫번째 애청자(혹은 애독자)를 당신으로 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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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 나영님은 그런 친구 없어요? 친구한테 애착을 주는 편이에요?


신수 : 저는 너무 사이가 가까울 때는 좀 안전거리를 두는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 친구들이랑은 연락 잘 안하거든요. 근데 만나면 엄청 미친듯이 잘 놀아요. ‘우리는 이런 사이야. 언제나 든든한 친구야.’라는 게 형성이 된 것 같아요. 근데 고등학교 친구들은 좀 나뉘어요. 일을 하는 친구랑, 안하는 친구랑. 그럼 일을 안하는 친구는 자기가 연락했을 때 친구들이 답도 안하고, 대충 답하고 넘어가고 이러니까 너무 서운해하는 거에요. 우리는 앞으로 대체 뭘 공유할 수 있는 사이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근데 지금 회사에 있는 친구들은 하루종일 너무 정신이 없잖아요. 특히 몇몇 친구들은 은행에서 일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친구들이랑 다같이 한번 ‘우리가 인정을 해야될 것 같다 우리의 관계가 변화하는 것을.’ 이런 이야기를 한번 했었는데. 근데 그게 차라리 3-4명이면 서로서로 상쇄가 되는데, 단 둘의 관계면 더 그런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키재 : 비워내기. 인간 관계 비워내기.


일상 : 키재님의 인생에서 비워내기는요?


키재의 비워내기 : 취미, 취향


키재 : 가장 근래에는 취미, 취향 비워내기. 몇 번 제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잖아요.


신수 : 맞아요. 키재님 취미, 취향 너무 많아요.


일상 : 가지치기 해야지.


키재 : 저도 얘기하신 인간관계도 의식을 하고 있는 건 아니지만, 성산동 살면서 그 사이에 많은 모임과 절단을 낸 것 같아요. 절교와 절단. 이게 한동안 연락 안 했을 때, 나중에 연락할 기회가 생겼을 때 망설이게 되는 경우가 인간관계가 깊지 않다고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단적으로 하기 말하기 힘들지만. 저도 고등학교 친구가 제일 편하고, 연락 몇개월 안해도 어제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들잖아요. 학창시절 추억 공유가 중요할 수 있겠다. 저는 비워내기가 취미, 취향이랑 이야기 하셨던 인간관계. 그리고 결혼관, 제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근데 이게 정말 버리기가 힘든 것 같아요. 저는 어쩔 수 없이 제가 알고 있으면, 얘기하려고 하고, 근데 그게 가끔은 척이 될 수 있는 것 같아요. 척하기, 체하기. 가끔은 누구한테는 너무 투머치일 수 있겠구나. 그런 부분을 경계하려고 노력을 하죠. 말을 줄이고.


신수 : 하하하하. 다 연결되어 있으시잖아요.


키재 : 말을 한다는 것 자체도 저에게는 말을 함으로써 제 안에 있는 것을 비워내는 거거든요. 그런 부분이 듣는 게 채운다라는 느낌이면 말하는 건 비워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말 함으로써 제가 가지고 있는 개념이나 가치관을 공고히 하는 것일수도 있구요. 계속 리마인드 하는 거죠.


키재 : 한편으로는 많은 피드백이나 대화를 하면서 그걸 고쳐가고,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고 이런게 좋으니까. 정확하게 비워내기는 아니지만 말을 함으로써, 다양한 인간관계나 취미, 취향도 덜어내고 비워내기를 하려고 의도적으로 근래에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 자체도.


신수 : 말이 줄으셨어요. 회사에서도 진짜. 회의 같은데서도.


키재 : 만약에 저희 팀이 광고 회사였다고 하면 미친듯이 이야기하죠. 근데 제 사이드가 아닌 영역에서는 저는 영감을 줄 수 있거나, 도움을 드릴 수 있거나 그런 건 제가 말하려고 노력을 하는데, 일단 의도적으로 말을 줄이는 건 맞아요.


키재 : 제가 이야기 하기 전에 몇 턴이 도는지, 제가 이야기하면 제 턴은 끝났고, 이런 약간의 정리를 나름대로 하죠. 혹시라도 ‘쟤는 참 말이 많아’라고 우스갯 소리로 이야기 하는게 좀 생길 수 있잖아요.


일상 : 말이 많다기 보다는, 말을 잘하고 달변이다 이런 의미도 포함되어 있죠.


키재 : 그렇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한데, 이제 혹시라도 그럴까봐.


신수 : 저는 의견이 많으신 분들이 눈에 띄는 이유가 그것인 것 같아요.


일상 : 신수님 비워내기는요?


신수의 비워내기 : 책


신수 : 저는 책을 잘 안사요. 결혼할 때 집에 TV 안 사고, 신혼집에 엄청 큰 책장을 샀었어요. 그리고 책을 가득가득 채웠었어요. 그러다가 1년 지나서 그 책을 다 팔았어요. 그리고 다짐한 게 앞으로 책을 사지 말자.


일상 : 왜요?


신수 : 그게 되게 무거운 짐처럼 느껴지고 내가 그 책을 안 읽으니까, 쓸모 없다고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그 이후로 책 안 사고, 책 사더라도 다 보고나서는 알라딘 중고매장에 갖다 팔고. 그리고 밀리의 서재로 읽으니까.


키재 : 그럼 책 비워내기, 그런건가요?


신수 : 네. 이제 마음에 드는 책들 딱 몇권 정도 가지는 것이죠.


일상 : 사피엔스는 소장해야죠?


신수 : 이건 소장해야죠! 언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읽었겠어요.


이제 이동합시다!


키재 : 그럼, 우리 인증샷 찍고 이동하시죠.


신수 : 정말 타이트하다. 타이트해.


일상 : 우리 셋이는 여행가지 말아요. 싸울 수도 있어. 서로 너무 명확해가지고.


키재 : 아니 다음 턴에는 양평 정도는 가도 되지 않아요?


일상 : 아, 온양온천 가야죠.


키재 : 온양은 조금 더 생각을 해보고요. 한참 가야되니깐. 양평 북스테이.


일상 : 그럼 다음번에는 회사 사람들 껴서 1박 2일로 갈까요?


키재 : 저는 그 생각도 했었어요. 양평에 수상 스포츠도 있으니까. 딴 생각을 하고 있어. ㅋㅋㅋㅋㅋ


신수 : 네! 이동!


다음 장소로 이동을 하기도 전에, 다음 모임의 장소는 양평이냐 온양온천이냐를 이야기하는 620 아무클럽. 급한 성격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모두 성격이 급한 것 같아요. 한결같이 모두 성격이 급하기 때문에, 아무도 이를 불편해하지 않는 부분이 때로는 참 편리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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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피엔스로 자아성촬하기

#아무아무르620 #아무동네북토크 성수 편

PM 4시 @자아성촬


사피엔스 모임을 시작할 때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자아성촬. 키재님의 지인 웅주님이 운영하시는 자아성촬에서 사피엔스를 읽은 620아무클럽의 모습을 담기로 했습니다. (6월 620아무클럽이 방문했을때 만해도! 나만 아는 보석과 같은 사진관을 발견한 기분이었는데, 최근 환승연애에서 주휘-민영 커플이 자아성촬을 다녀가면서 유명한 곳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나만 알고 싶었던 곳이 하나 없어진 느낌…하지만 저는 환승연애 애청자라 괜찮습니다! 자아성촬 흥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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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인공 : 사피엔스 X 620아무클럽


나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셔터를 눌러 사진으로 담는 자아성촬. 자아성촬 대표 웅주님께서 30분의 시간을 주시면서 시간이 아마 부족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30분이라는 시간을 듣고 “네? 30분이나요?” 공통된 반응을 보였던 620아무클럽. 과연 시간이 남을 것인가, 부족할 것인가.


이렇게 각자 남겨온 사피엔스 필사를 들고 사진도 찍었습니다. 우리의 공통 관심사에 <사피엔스>라는 명저가 똬악! 있기에 어찌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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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주인공이 되는 경험을 하는 것은 정말 흔치 않은 기회죠. 이날 620 아무클럽 세명은, 셋을 주인공으로 하는 사진을 촬영하면서 어찌나 어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셔터를 누르는 타이밍은 물론, 어떤 표정과 어떤 포즈를 취해야 하는지도 몰라 처음 10분간은 참 당황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사피엔스는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보기도 하고, 재미있는 표정을 지어보기도 하면서 긴장은 내려놓고 우리 자신의 모습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30분이라는 시간을 우리 셋의 사진으로 채워가며, 셔터 버튼을 10분씩 담당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어려운 표정과 행동을 취하면서, 아직은 회사 동료였던 우리들 사이의 벽을 하나 허물었던 것 같습니다. 나의 이런 표정과 제스처를 본 직장 동료가 있을까요? 아마도 620 아무클럽이기에 가능한 것이지요!

웅주님의 이야기처럼 30분이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빨리 지나가 버렸습니다. 300번의 셔터를 누르고, 300여장의 사진을 건졌습니다. 차마 오픈하기 어려운 사진들은 가슴속에 새겼습니다. 사피엔스를 주인공으로 620아무클럽의 첫번째 대표사진도 남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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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생각 없이 가볍게 시작한 모임에서, 우리가 사피엔스라는 아무렇지 않은 책을 읽다니요! 그리고 자아성촬 인스타 피드에도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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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들은 세스크멘슬로 술을 마시러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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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일정과 같이 빠듯했던 공식적인 620 아무 독서모임을 마치고, 우리는 세스크멘슬로 떠났습니다. 세스크멘슬에서도 끝없이 사피엔스와 회사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물론 세스트멘슬은 끝이 아니었습니다. 더 독한 술을 마시러 갔지요. 소중한 독서모임이 독주모임이 되지 않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6월의 사피엔스며든 만남을 마쳤습니다.


좋은 책, 내가 읽고 싶었던 책을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 읽는 즐거움은 참으로 크다는 것을 620 성수모임에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6월 16일 제 일기장에 적힌 일기를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모두가 바빴지만, 지난 3개월간 마음의 짐으로 가지고 있던 사피엔스 3편을 속 시원히 빵빵 발행하며, 사피엔스와의 추억을 행복하게 추억하고 기억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미친 날씨. 아마도 2021년 최고의 날씨였을 듯. 정말 하루종일 사피엔스 이야기를 할 수 있구나 놀랐던 하루다. 키재님은 이미 알고 있듯이 한결같이 열린, 연결된, 꿈이 크고 상상력이 넓은 그런 사람이다. 마냥 부드럽다고 생각했던 일상님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계획적이고, 정확하고 날카로운 부분도 많은 분이시구나. 같이 지식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회사를 떠나, 생계를 떠나, 내 생각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이 말이다! 보는 만큼, 읽는 만큼 지평이 넓어지고 경험하는 만큼 알게 된다. 늘 세상에 열린 자세로, 세상을 사랑해야지.” - 6월 16일 신수의 일기 중




Writed by 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