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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osoh Jul 13. 2020

와이프가 브런치 작가일 때 벌어지는 일

띵동~ 브런치 구독 알림



2020년 7월 13일 아침.


내가 브런치작가가 된지는 어~언 1년이 지났다.

그간 몇 차례 브런치 메인에 글이 게시되는 행운을 얻었고, 신기하게도 다음 메인에도 몇 번의 글이 걸렸다.


다음 메인에 걸렸던 에세이는 조회수 2만을 넘기거나, 걔중에 어떤 글은 8만을 넘기기도 했는데,

조회수가 8~9만이 넘는 게시글을 볼 때마다


‘아! 내 글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읽었구나. 신난다. 내 글을 읽고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며 며칠 싱글벙글 거렸던 것 같다.


그러나 그 것 뿐.

내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당장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혼자서 오만가지 상상을 했었지만 


어제나 오늘이나 그저 그런 브런치 작가들 중 한 명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남편이 브런치에서 배달된 글을 소재로 얘기를 꺼내었다.


‘어라? 이 남자 브런치 구독 알림을 신청하고 있었던거야?’


조회수가 10만을 육박해도 별다른 일이 벌어지지 않아 나는 한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는 일을 등한시했다.


그런데 이 남자가 브런치 구독을 알람하고 있었다니

거참, 기분 묘하다.



언젠가 당신 와이프의 글을 만나게 되는 영광이라도 누리려고 그랬던 것인가?

...


괜스레 남편에게 미안해지는 오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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