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통깨 - 독서로 일구는 통찰과 깨달음
나는 글을 쓰다 보면 자꾸만 뭔가를 검색하고 싶어 진다. '자료 조사'를 위한 것이라고 둘러댈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글 쓰는 게 힘드니까 피하고 싶어서 그런다.
≪초집중 - 니르 이얄, 줄리 리≫
학창 시절 때 공부하려고 앉으면, 얼마 못가 책상과 방을 정리하곤 했다.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절대 방 정리를 안 하는데, 공부할 때는 정리하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세월이 지난 지금, 책을 읽거나 글을 쓰려고 앉으면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계속 확인한다. 난 평소엔 SNS를 거의 하지 않는데, 신기하게도 글을 쓸 때면 SNS를 계속 열어보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
마침내 이유를 알게 되었다. 공부와 글쓰기가 힘들고 고통스러우니 덜 고통스러운 딴짓을 하고 싶은 강한 충동이 생긴 것이다.
그럼 딴짓을 안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딴짓하고 싶을 때마다, 스스로에게 말을 걸면 된다. '넌 지금 휴대폰을 보고 싶은 게 아니라, 글쓰기가 고통스러워서 휴대폰을 보고 싶은 거야. 10분만 참으면 이 충동은 없어질 거야'라고 말하면 정말 충동이 사라진다.
효과가 있냐고?
덕분에 이번 글을 쓰며 단 한 번도 휴대폰이나 인터넷을 하는 등 딴짓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