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쌤, 장병임의 마음거울
우리 모두는 근원적인 불안을 안고 태어납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생존의 불안, 안전의 불안, 질병과 죽음의 불안은
우리가 입고 살아가는 옷처럼 우리의 삶에 떼려야 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상담과 강의로 많은 사람을 만나며 재차 깨닫는 것은
" 모양과 색깔이 다를 뿐, 누구에게나 불안이 있다"는 것입니다.
불안은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는 무기력감과 우울감,
사랑하면서도 마지막인 것처럼 치열하게 반복되는 연인과 부부간의 갈등,
그리고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을 불편해하는 죄책감 같은 다양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불안의 색도 변하는 것 같습니다.
10대는 공부에 대한 부담과 열등감,
20대는 누군가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것 같은 소외감,
30대에는 가정과 사회가 요구하는 많은 역할의 무게에
중년이 되면서 경험하는 시간과 건강의 유한함으로 인해 점차 더 짙은 색을 띠어갑니다.
철학자 하이데거가 인간은 우주에 던져진 존재라고 명명했지요.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불안한 존재가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 아닐까요?
물질적 풍요와 첨단 과학의 발달도 불안과 외로움을 해결해주지 못하기에
그 불안을 던져버리려고 우리는 다양한 방어기제를 사용하며 살아갑니다.
자기의 감정을 다른 사람의 것처럼 표현하는 ‘투사,
자신의 태도를 ’ 합리화‘하거나 ’ 회피‘하는 것은 가장 보편적인 방어기제입니다.
자기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기에
자기의 숨겨진 욕구가 무엇인지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우리 내면의 불안은 자기 자신에 대한 인식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갈등을 일으키게 하지요.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지만 이것을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은 상당한 심리적 고통을 경험하게 됩니다. 연예인들이 많이 겪는다고 알려진 공황장애, 범 불안장애, 투라우마등의 정신병리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누구에게나 있는 불안이 개인의 심리 내적 증상이나
관계의 갈등으로 나타나 삶의 만족도를 떨어뜨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책에는 내가 심리적 터널 안에서 겪었던 불안과 좌절을 해결하는
솔루션인 ‘마음거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직접 상담 장면에 오지 않아도 마음거울 셀프 질문지를 통해
자기의 결핍과 욕구들을 깊이 들여다보고 통찰해가는 과정을 가질 수 있도록 썼습니다.
과거의 상처는 현재의 삶에 끊임없이 불안을 일으킵니다.
불안이 나의 삶을 불행으로 끌고 갈 것인가 말 것인가는 내가 지금 이 불안을
어떻게 인식하고 해석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형성된 나의 인생의 밑그림을 본다는 것은 성장의 첫걸음입니다.
그제야 그 바탕에 내가 원하는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닙니다. 잠시 공감하고 위로받는 책은 더욱 아닙니다.
다양한 내적 갈등의 사례를 심리 이론을 담은 그림책과 영화를 통해 쉽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차근차근 30개의 마음거울로 내면을 들여다보는 동안
어느새 있는 그대로의 자기를 사랑하고 인생의 주체자가 되어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