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기
2월 16일
너무 오랜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 원래 계획은 매일 글을 쓰는거였는데 역시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 것 같다.
오늘은 9시에 일어났다. 작년 고3때까지만 해도 9시에 일어나면 오전시간을 다 날렸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곤 했었는데 요즘엔 9시에 일어나면 나름 일찍 일어났다고 좋아하는(?) 내가 신기하다.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옷을 입고 최소한의 화장을 한 후에는 교회에 간다. 원래는 11시에 시작이지만 교사를 시작하면서부터 한 시간 일찍 가고있다. 사실 첫 날에 시간을 착각해서 한 번 지각을 했었는데, 다음부턴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 아예 한 시간 일찍 도착한다.
나는 약간 완벽주의적인 성향이라는 말을 종종 듣고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래서 스스로의 실수를 잘 용납하지 못하는 편이다. 어떤 일에서 지적을 받거나 스스로 만족하지 못하면 꽤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떻게든 보완해내려고 하는 것 같다. 이런 성격이 도움이 될 때도 있지만, 요즘은 타인의 시선에 얽매이지않고 어떤 일이든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부럽고 나도 그렇게 되고싶다는 생각도 든다.
중고등부에서 내가 맡은 일은 예배 PPT를 넘기는 일이다. 찬양에 맞춰 가사를 넘기면 되는데, 잘 모르는 노래나 도돌이표가 많은 음악들은 PPT 타이밍을 놓칠 때가 있다.
교사가 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한 두번씩 가사를 못 찾는 실수를 하는게 맘에 걸려서 어제는 미리 연습을 했다. 집에서 찬양도 많이 들어보고 PPT넘기는 순서도 악보에 미리 적어갔었다. 물론.. 내가 PPT를 만든 금요일부터 오늘까지 이틀사이에 PPT 순서가 수정되었다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지만, 그래도 미리 순서를 익혀뒀던 덕분에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었다.
이후에 찬양팀 모임, 청년부 예배까지 마치면 집에 오는 일정이다. 보통 3~4시쯤 집에 돌아오기 때문에 주로 일요일 저녁은 쉬면서 보낸다. 나는 중학생때부터 작년 고3때까지 런닝맨을 항상 본방사수 했었는데, 요즘에도 런닝맨을 보며 저녁을 먹는게 소소한 행복으로 남아있다. TV를 보고 나면 역사공부를 하고, 그 후엔 자유시간을 보내다가 자는 루틴이다.
오늘은 청년부 예배 후에 다같이 윷놀이를 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모든 윷이 뒤집어져도 모두가 박수치며 “윷이다!!!!! 한번 더 던져!!!”라고 외치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그런 자세로 살면 어떨까. 가끔은 내 삶이 전부 다 뒤집어지고 내 계획대로 안 되어서 무너지는 것 같아도, 한 번 더 기회가 생겼다는 마음가짐으로 웃어보는거다. 위기의 순간에도 중심을 잃지 않고 스스로에게 하나의 기회를 더 기회를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건강한 멘탈로 매일을 살아가길 기대하며, 오늘의 글을 마무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