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게 살기
2월 21일
오늘은 아침에 운전면허 학원 예약이 있었다. 필기시험은 2주도 더 전에 합격했는데 다른 일정들을 피하다보니 기능 첫 수업이 오늘이 되어버렸다. 어릴 때 자동차 게임은 많이 해봤어도 실제 자동차를 타는 건 처음이라 긴장되었다. 자동차는 신기한 게 많았다. 엑셀을 안 밟아도 앞으로 나간다는 것과 주차도 나름 공식이 있다는 것.. 등등. 오늘 코스는 다 배웠지만 생각보다 기본적인 것들이 어려웠다. 좌회전을 하다가 중앙선도 여러번 넘었다. 강사님이 이러면 실격이라고 하시면서 회전은 감으로 익히는거라고 하셨는데, 그 감이 뭔지 나는 아직 잘 모르겠다. 이제 두 시간을 배웠는데 다음주에 두 시간만으로 기능을 마스터 할 수 있을지 솔직히 좀 걱정이다.
1시쯤 집에 와서는 점심으로 나의 최애메뉴인 김치볶음밥을 먹고 펜팔 편지에 답장을 했다. 얼마전 반크 청년 공공외교대사로 선발되어 활동을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 친구 사귀기가 첫 미션이었다보니 펜팔 어플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외국인 친구랑 대화하는게 거의 처음이다보니 공개편지를 써서 올렸는데, 독일과 인도에서 답장이 왔다. 특히 독일 친구는 역사에 관심이 많다며 독일 역사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 덕에 답장을 하며 작년에 학교활동으로 읽었던 독일사 책도 꺼내보았다.
이 앱은 신기하게 실제 거리에 따라 편지 배송 속도가 달라지다보니, 독일 친구에게는 하루가 지나야 내 편지가 배달된다. 그 친구가 나에게 보내는 답장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좀 답답했는데 이젠 왠지 답장을 기다리게 되는 것 같다. 온라인 친구로 잘 지내보고 싶다.
내일은 대학교에서 2박3일로 새터를 가는 날이다. 공식적으로 가는 첫 행사이고 선배들도 기대하라는 이야기를 많이하셔서 나름 기대중이다. 저녁엔 짐가방을 챙기느라 시간을 다 보냈는데, 이것저것 챙기다보니 금방 짐가방이 꽉 차버렸다. 내일 누군지 모를 버스 옆자리 친구에게 나눠주려고 과자도 조금 챙겼다. 친구를 처음 사귀기 시작하는 새학기는 언제나 떨리면서도 설레는 것 같다.
(+아! 그리고 23일이 내 생일인데 집에 없을 예정이라 오늘 미리 파티를 하려고 한다아 얼른 촛불만 불고 (케이크는 내가 좋아하는 초코케이크니까 조금만 먹고!) 얼른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