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조차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도록

행복하게 살기

by 엠버

3월 3일


글을 오랜만에 적는 것 같다. 3월의 첫 글이자 일주일만에 적는 글이다. 사실 요 며칠 사이 마음 쓸 일들이 많았고 이것저것 해나가다보니 글을 적을 마음의 여유가 없었다.


먼저 대학교 새터를 다녀왔다. 새터는 새내기 새로배움터의 줄임말인데, 여러 공지사항을 듣고 선배,동기들과 친해지는 자리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기억나는 것이 술게임밖에 없다. 그정도로 게임을 많이 했다. 처음 들어보는 게임도 많이 했는데 밤 늦게까지 그렇게 놀았던게 얼마만인가 싶었다. 조금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즐거운 기억이었다.


수강신청도 하고, 입학식도 하고, 운전면허 기능시험도 합격했다. 나는 사학과 학생인데, 사학과 교양은 마감된 것이 많아서 한국사학과 교양을 3개 신청했다. 사실 난 한국사도 좋아하고 역사공부에 흥미가 있어서 오히려 좋은 상황인 것 같다. 강의가 어떤지는 다녀봐야 알겠지만 일단 시간표 상으로는 만족스럽다.


또 요즘은 대학교에서 동아리를 많이 모집하는 시기인 것 같다. 단톡방과 인스타그램에 동아리 모집 글이 정말 많이 올라오는데, 나는 학생회와 역사학회에 지원했다. 고등학교에서부터 역사동아리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서 대학교에 가면 꼭 제대로 된 역사학회에 들어가서 깊은 공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학교 동아리들은 지원 절차에 면접이 필수였다. 내가 지원한 두 개의 동아리도 마찬가지였다. 고1때 방송부 면접에서 떨어진 이후로 면접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생겨서 면접이라면 쳐다도 안 봤던 나이기에, 동아리 지원이 망설여지기도 했다. 그렇지만 내가 정말 해보고싶었던 활동들이라 도전조차 안 해보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서 우선 서류부터 제출했다.


그저께는 학생회 면접이 있었다. 분명 준비도 많이 하고 답변들도 많이 준비했는데, 막상 학생회실 앞에 서있으니 너무 떨렸다. 면접장에 들어가보니 꽤 많은 선배들이 있었고 뭔가 분위기가 무서웠다. 여기서 어떻게 말을 해야하지 싶었지만, 여기서 움츠러들었다가는 바로 떨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평소 난 전혀 그런 성격이 아니지만, 그날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자기소개를 해달라는 질문에 “안녕하십니까!!!! 넘치는 열정으로 학생회에 지원한 25학번 000입니다!!!!“라고 외쳤다. 그리고 답변을 잘 이어갔고 분위기도 괜찮게 흘러간 편이었다. 난생 처음으로 면접에서 스스로가 괜찮게 보인 날이었다.


그리고 오늘 저녁엔 비대면으로 역사학회 면접을 봤다. 제시문 면접이라 너무 떨렸고, 실제로 답변할 때도 긴장했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게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오늘 밤, 학생회와 역사학회 모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내가 정말 들어가고 싶었던 두 개의 동아리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 대학생활의 로망을 다 실현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면접을 이유로 시도조차 안 했다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예전에 내가 다녔던 태권도장 도복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다. “정말로 부끄러운 것은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할까봐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다.”


초등학생이었던 그 당시의 나도 이 말이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 보니 더 와닿는 것 같다.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있을 수많은 일들도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단 일단 도전해보려고 한다. 정말 부끄러운 것은 실패가 아니라 실패할까봐 도전조차 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이 모든 도전을 반겨줄 대학생활의 첫 날이다. 학교까지 2시간이나 걸리는데 내일은 10시까지 학교에 가야해서 일찍 일어나야 할 것 같다.


내일부터 새로운 일상을 시작하는 모든 학생들과 어른들을 응원하며 이만 오늘의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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