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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pr 23. 2019

온기가 필요해

누구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소유, Prod.by권순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고단한 하루를 보내고 돌아가는 저녁 퇴근길, 해는 조금씩 저물어가고 터벅터벅 혼자 걸어가는 모습이 연상된다. 노리플라이 권순관 특유의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가 짙게 깔려 있는 소유 솔로 RE:BORN 앨범의 <온기가 필요해>는 서늘한 바람이 부는 봄의 밤에 걸으며 듣기 좋은 곡이다.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왔을 때, 누군가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면 갑자기 울컥해서 더 서러워진 마음에 눈물을 펑펑 흘려본 경험이 한번씩은 있을 것 같다. 비슷하게 노리플라이의 노래가 나에게는 그런 느낌인데, 그만큼 가사에 디테일한 감정들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오래오래 좋은 음악 해주었으면! 

+이 곡이 좋았다면, 노리플라이 2집 Dream 앨범의 <주변인>도 함께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온기가 필요해 (Prod. by 권순관 of 노리플라이)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xU0S_MDAs_Y


하루 종일 내 마음은 먼 곳으로 향하고 

하늘 끝에선 오렌지 같은 해가 저물고 

언제부터 삶의 뜨거운 열기는 사라지고 

매일매일 똑같은 지친 모습이 유리창에 서있네 기댈 곳이 필요해 


누구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누구에게도 하지 못했던 말 

모두가 바삐 떠나가고  우두커니 서있는 걸요  

차가운 벽을 세워봐도 이미 모두 다 흔들리는 걸요 

터질듯한 열차가 덜컹이며 어둠 속을 달려가네 


누구나 다 아픔은 하나씩들 있다고 그래서일까 모두 다 굳어버린 표정들 

어른은 왜 무표정하게 생각에 잠기는지 

어렸을 땐 몰랐던 그때 모습이 거울 속에 서있네 기댈 곳이 필요해 


누구라도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이런 나라도 받아 주었으면

모두가 바삐 떠나가고 우두커니 서있는 걸요 

차가운 벽을 세워봐도 이미 모두 다 흔들리는 걸요 

터질듯한 열차가 덜컹이며 어둠 속을 달려가네 

누군가 날 따스히 안아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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