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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ug 19. 2019

2019 강원락페스티벌 후기

올해는 여러가지 사정으로 여름락페스티벌에 한번도 못가기 될 줄 알았는데, 급작스레 올해 첫 회 열리는 강원락페스티벌을 가게 되었다. 매년 가던 펜타포트를 못간 것이 내심 아쉬웠었는데, 막바지 들어 하루라도 갈 수 있게 되니 좋았다. 마침 날씨도 아주 좋았다. 


# 강원도 인제로 가는 길 

인제쪽은 찾아보니 마땅한 맛집이 보이지 않아서, 가는길에 춘천에 들러서 숯불닭갈비를 먹었다. 다이어트중이라 입맛이 없어져서 그런지 전엔 정말 맛있었는데 오늘은 크게 감흥이 없어서 매우 아쉬웠다. (음식을 먹는 재미를 잃어버리다니 ㅠㅠ)


# 관객이 적었던 것은 아쉬웠지만, 분위기는 좋았다! 

낮에 도착한 인제잔디구장 쪽은 꽤 한산했다. 아무래도 강원도 인제에서 개최하다보니 거리가 꽤 멀기도 하고, 대중적인 라인업이라기 보다는 락/메탈 밴드들 위주의 라인업으로 편성된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관객동원이 너무 적었던 것은 매우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확실하게 느꼈던 것은 정말 락음악을 좋아해서 찾아온 분들이 많았단것 같던 느낌이다. 그렇기에 적은 인원임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꽤 좋았다. 

페스티벌에서 종종 보던 깃발들도 보이고, 자주 보던 유튜버분들도 계시고 여러모로 친근감도 느껴졌다. 

게다가 주변이 초록초록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시원하고 탁 트인 느낌이 드는, 페스티벌에 최적화된 환경이었다. 


페스티벌에서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없었던 것은 아쉽긴 했지만, 이 부분은 락페가 많이 알려지고 진행될 수록 더 좋아질 수 있을 것 같다. 


# 로맨틱펀치, 소닉스톤즈, NAMBA69, Deaf Havana

오랜만에 신나는 로맨틱펀치도 보고, 과거 옐로우몬스터즈 공연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보는 이용원의 소닉스톤즈 공연도 봤다. 관객석에 내려와서 관객들과 함께 슬램을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아티스트가 관객석에서 슬램하러 내려오는 것을 본건 손에 꼽을 정도인데 제대로 락공연 분위기 나고 좋았다. 

일본밴드들은 처음 음악을 들어보는 밴드였는데, 음악도 라이브도 꽤 괜찮았던 것으로! 

앉아서 공연을 보고 있는데 뒤에 피아 멤버분들도 앉아계셔서 혼자 마음속으로 반가워했다.

활동하는 동안 볼 수 있을 때 최대한 많이 보고 싶은데, 이번에 락페에서 못본 것은 너무너무 아쉽다. 


# 스트라토바리우스, 폭죽은 아낌없이!

일요일의 가장 메인공연이었던 스트라토바리우스의 공연. 

스트라토바리우스 공연은 이번에 처음보는데, 역시 괜히 스트라토바리우스가 아니구나. 

+ 페스티벌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순간이 막바지쯤 빵빵 터지는 폭죽인데, 사실 강원락페에서 이렇게 많은 폭죽이 예쁘게 터질줄 몰랐다. 

요즘은 락음악이 대세가 아니다보니, 아무래도 락밴드로만 구성된 라인업의 페스티벌은 점점 찾아보기가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 와중에 락밴드로만 라인업을 구성한 강원락페는 쉽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페스티벌이었다고 생각한다. 락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모여있는 모습도 너무 좋았고, 자연형 페스티벌이 주는 해방감도 너무 좋았다. 다음에는 좀 더 홍보가 많이 되어서 많은 관객들이 방문하고, 많은 즐길거리가 있는 페스티벌이 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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