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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Apr 29. 2018

노리플라이의 아름다운 시절: 2018. 봄의 단독공연

아름다운 날들, 그 잔에 가득 채워 

정말 간만에 하는 노리플라이 콘서트. 

작년에 3집 앨범 발매 공연과, 소극장 공연이후 오랜만에 공연을 한다고 해서 바로 예매해두었다. 

이번 공연의 주제는 <Beautiful>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인 <아름다운 시절>이다.

작년 앨범 발매 콘서트에서 처음 3집 앨범의 노래를 들었을 때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곡이었어서 그런지

콘서트의 컨셉도 느낌도 좋아서 많이 기대하고 있었다. 

아름다운 시절은 노리플라이가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관점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결코 아름답지 만은 않은 세상에, 우리 가까이에 있는 아름다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앨범.

이번 공연을 진행하기 전 인터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다.

어떤 순간이든 지나보면 다 좋은 기억이 많이 남잖아요. 
힘든 시간이던지, 이별의 아픔이단지, 또는 외로웠던 순간이라던지.. 다 사실은 청춘의 한 일부분이고 시간이 지나면 다 아름답게 바뀌어 있고 그것이 자기를 만들어가는 과정인것 같아요
그래서 그 모든 순간들이 아름다운 시절이지 않을까 그런생각을 했어요.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트에서 이틀간 진행되는 공연. 나에겐 자주 발생하는 일이지만.. 역시나 홍익대라는 명칭만 보고 또 생각없이 홍대로 가버리는 바람에 약간 입장이 늦어졌다 (ㅠ.ㅠ) 

공연장에 도착하니 예쁜 일러스트로 그려진 멤버들의 등신대가 있다. 

이번 공연의 컨셉과도 잘 어울리는 동화적인 느낌. 


이번 공연의 셋리스트는 기존의 노리플라이 공연의 셋리스트와는 구성이 꽤 많이 달랐다.

초,중반의 셋리스트는 그때 그때 공연 컨셉에 따라 달라지는데, 공연 후반부는 항상 노리플라이 공연의 마무리를 짓는 곡들 (끝나지 않은 노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등등..)이 있었는데 이번엔 이 곡들이 중간에 나왔다.

분명 공연 시작한지 그렇게 오래 되지 않왔는데 내가 지각해서 벌써 끝나는건가 잠깐 착각을.. 


노리플라이 나의 봄(Feat. CHEEZE) Lyric Video (해피로봇레코드 공식 유튜브) 

모든 것이 시작되는 계절, 씨앗은 꽃이 되고 옷차림이 얇아지는 따스함 속에도 

사랑이 없으면 그저 지나가는 짧은 계절입니다. 나의 봄은 당신을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by 권순관


순서의 변화도 있었지만, 평소 공연에서 많이 부르지 않았던 곡이 포함되어 너무 좋았다.

봄에 나온 노래들을 이야기하며, 최근 발매된 <나의 봄>을 처음 라이브로 들었다는 것과, 너무 좋아하지만 여태껏 내가 간 공연에서는 한번도 듣지 못했던 <Natural>을 불렀던 그 시간이 아마 이 공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될 것 같다. 


<나의 봄> 앨범도 구매하고, 티켓과 함께 받은 아름다운 시절 책갈피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공연장 곳곳에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예쁜 공연이라, 너무 좋았다. 

공연 후에는 근처 익선동 구경 & 카페에서 커피! 커피 맛은 그저 그랬지만 공연도 좋고 동네도 특이하니 재밌었으니 그걸로 만족한 하루! 



Noreply, 아름다운 시절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느낄 때 빛을 잃은 날들
설레임도 어느새 그냥 그 자리에 머문 듯
외로이 걸을 때 한번 더 서로를 바라봐 준다면

Come on come on 다시 사라지지 않게
아름다운 날들 이 잔에 가득 채워
Come on come on 다시 쏟아지지 않게
견뎌내 왔잖아 다시 꿈을 꾸자 다시 노래하자

오 어느새 희망은 조금씩 읽다가 만 책처럼 낯설게 느껴져
난 그래도 지금 서로를 바라볼 수 있다는 것 그것 만으로도 빛나고 있음을

Come on come on 다시 사라지지 않게
아름다운 날들 이 잔에 가득 채워
Come on come on 다시 쏟아지지 않게
견뎌내 왔잖아 다시 꿈을 꾸자 다시 노래하자

Come on come on 다시 사라지지 않게
Come on come on 다시 흔들리지 않게
Come on come on come on 긴긴 밤을 버텨왔나요

Come on come on come on
그만큼 자라났죠 그댄 지금도 충분해 
그걸로 충분해

Come on come on come on
그만큼 자라났죠 그댄 지금도 충분해 
그걸로 충분해

Come on come on 다시 사라지지 않게
아름다운 날들 이 잔에 가득 채워
Come on come on 다시 쏟아지지 않게
견뎌내 왔잖아 다시 꿈을 꾸자 다시 노래하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느낄 때
설레임도 어느새 점점 무뎌져 간다 해도 
아름다운 시절

Come on come on come on
오늘을 기억해
Come on come on come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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