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공연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낮잠 Jan 01. 2018

밴드 피아 공연, 2018년 카운트 다운 라이브

가장 행복했던 2017년의 마지막 날, 파이팅한 2018년의 시작

12월 21일, 자필로 페이스북에 급 올라온 긴급 공연 공지. 

2017년에는 결혼, 이직 등 이런 저런 큰 일들이 많아서 페스티벌이며, 홍대 공연, 음악을 새로 찾아 들을 마음의 여유가 많지 않았었는데, 한해가 끝나가는 타이밍에 이 공지를 보니 갑자기 마음이 설레였다. 


PIA 2017 LAST LIVE PLAN

2017 PIA CLUB COUNTDOWN GUERRILLA CONCERT
장소 : RADIO GAGA (서울특별시 마포구 양화로11길 54)
일시 : 2017.12.31.SUN.23:20


정신은 없어도 좋았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피아 카운트다운 공연이라니! 설레는 마음과는 상반되게 여느 때와 다름없이 나는 또 정신이 없었고(사실 1년 중 정신이 있는 날이 거의 없다) 예매를 놓치고 말았다.

현매도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예매를 못해서 들어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일단은 가보자는 생각으로 홍대로 향했다. 

연말이라 차가 많이 막힐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차는 막히지 않았고 홍대 메인 스트릿 이외에는 인적도 꽤 한산했다. 지나가다 마주친 클럽과 헌팅 포차는 언제나 신세계.. 줄이 어마어마하게 길다. (청춘이여)

사람 많은 거리를 지나 오랜만에 상수 라멘트럭도 먹고(계란 맛있어서 2개 먹음), 오락실도 구경하고, 인생사진도 찍어보고(하지만 특별히 인생사진은 아니었음), 잉어빵도 사먹었다. 

상수 라멘트럭


밴드 피아 카운트다운 라이브 (라디오 가가) 

배를 풍족하게 채우고 합정동 메세나 폴리스 앞에 위치한 라디오가가로 향했다. 

또 한번 정신없음이 여지없이 나타나 현금이 모자라서 계좌이체를 여쭤보았더니 다행히 담당자분께서 도움을 주셔서 공연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ㅠㅠ 2018년엔 정신 차리겠습니다.)

급 진행된 공연이지만, 꽤 많은 분들이 이미 공연을 보러 와계셨고 오랜만에 어두 컴컴한 지하 공연장에서 밴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도 즐거웠다. 그리고 2018년의 한해를 함께 맞이했다. 

HAPPY NEW YEAR!


최근 스스로에게 실망을 많이 했던 탓에 회복되는데 시간이 좀 걸렸는데, 괜찮아질 때 즈음에 너무 좋은 공연들을 볼 수 있어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아마 올해들어 최고로 많은 생각 안하고, 지금 좋은 것만 생각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중고등학생 때부터 아이돌만큼 좋아했던 밴드의 공연이라 더욱 즐거웠다. 



너의 눈물에서 피어난 꽃일까 아픔은 달콤해질 네 청춘의 바람
아름다운 영혼에 뜨거운 축배를! Everybody stand up for yourself
YES YOU ARE!


모두의 2018년에 박수를! 


인디캐스트

혼자만 좋아하기 아까운 음악/페스티벌 이야기 

@Facebook: https://www.facebook.com/indiecast77/

@Brunch: https://brunch.co.kr/magazine/indiecatst

매거진의 이전글 이적 콘서트<멋진 겨울날>과 함께한 2017년의 마지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