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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낮잠 Dec 31. 2017

이적 콘서트<멋진 겨울날>과 함께한 2017년의 마지막

올해 최고로 멋있었던 2017년의 겨울날 

언제나 그랬듯이 올해도 좋아하는 가수의 연말 공연으로 한해의 끝을 맞이했다. 

작년에는 음악대장으로 매우 화려한 한해를 보냈던 국카스텐의 역대급 공연으로 연말을 마무리 했었는데, 올해는 이적의 연말 콘서트 소식을 듣고 오픈하자마자 바로 예매했다. 

이번 연말 공연의 주제는 계절에 딱 어울리는 흔적 PART1의 수록곡과 동일한 <멋진 겨울날>이다. 



넓은 무대, 영상이 빛났던 공연 

이번 공연이 열린 코엑스 Hall D는 처음 가본 곳이었는데, 약 6,000명 정도가 수용될 정도로 넓은 강당과 같은 형태의 공연장이다. 가로형으로 넓은 무대에, 뒷쪽의 스크린이 모두 영상으로 꽉 채워져서 듣는 것 뿐만 아니라, 영상을 함께 감상하는 재미도 있었다. (보통은 가운데에 영상을 재생하고, 좌/우측에는 아티스트를 띄워주는 경우가 많다.)


반짝반짝 별마당 도서관을 지나
멋진 겨울날을 맞이할 준비 
드디어 들어가는 입구 도착!


※ 참고: Hall D는 코엑스 전시홀 3층에 위치해있다. 그리고 앉는 공간은 매우 협소해서 (특히 2층은) 짐이 많으면 불편할 수 있으니 최소한 가벼운 몸으로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그동안 이적의 여러 공연을 봤지만, 어쿠스틱, 내면의 이야기, 피아노, 함께 즐기는 신나는 곡 등 다양한 테마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다른 새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최근 발매된 <흔적 part1> 앨범의 라이브를 처음으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는 것이 힘들다고 느낄 때 쓰여진 곡 <나침반>

최근 발매된 앨범 흔적 part 1의 수록곡이다. 특별한 클라이막스 없이, 잔잔하게 흘러가는 것이 곡의 특징인데, 이 곡은 그렇게 잔잔하게 오랫동안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곡이라고 한다.

어느 누구나 그렇듯, 그 또한 살면서 자존감이 낮아지고, 어떻게 살아야 하나 막연하고 힘든순간이 있는데, 그 때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의 눈빛을 보며 살아가는 의미를 찾고 힘을 내게 되는 것 같아 쓰게 된 곡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그만큼 이적이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기도 하고, 나 또한 오랫동안 자주 듣게 될 노래가 될 것 같다. 

어지러웠던 하루하루가 먹구름처럼 내 앞을 가로막아도
너의 눈빛이 마치 꼭 나침반처럼 내 갈 길 일러주고 있으니


이적 나침반 라이브 (딩고 세로라이브) 유튜브 ▶ https://youtu.be/NsykMsfFsYE

이적 - 나침반 라이브


생각나는 대로 적어보는 <멋진 겨울날> setlist

누가 있나요 (이적 5집, 고독의 의미)

달팽이 (패닉 1집, Panic)

Rain (이적 1집, Dead End)

랄랄라 (긱스 1집, GIGS)

그녀를 잡아요 (카니발, Carnival) 

짝사랑 (긱스 2집, Gigs)

Reset (토이 7집, Da capo)

기다리다 (패닉 1집, Panic)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 5집, 고독의 의미)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ost)

뭐가보여 (이적 5집, 고독의 의미) 

병 (이적 5집, 고독의 의미)

빨래 (이적 4집, 사랑) 

다행이다 (이적 3집, 나무로 만든 노래)

다툼 (이적 4집, 사랑)

멋진 겨울날 (이적, 흔적 part1) 

불꽃놀이 (이적, 흔적 part1)

하늘을 달리다 (이적, 2적) 

왼손잡이 (패닉 1집, Panic)

UFO (패닉 2집, 밑)

나침반 (이적, 흔적 part1)

그대랑 (이적 4집, 사랑) 


Official Goods

이번 연말공연의 굿즈는 이적의 흔적 part 1 싸인CD와 <멋진 겨울날>의 머그컵이다.

집에 머그컵은 많지만, 예쁘게 나온 굿즈를 보니 기념으로 소장하고 싶어서 CD와 같이 추가로 구매했다. 


올해 최고로 멋있었던 2017년의 겨울날

연말의 선택은 틀렸던 적이 단 한번도 없다. 2017년의 키워드는 미세먼지도 날려버릴 <멋진 겨울날> 

멋진 겨울날 만들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심히 귀가하세요~♡ 


아티스트로써도 좋아하지만, 개인적으로 알 수는 없어도 오랜 시간 그에게서 느껴지는 깊이감은 나에게는 항상 동경의 대상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억지로 노력한다고 만들어낼 수 없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연말이니까 내년엔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하며 오늘의 멋진 겨울날 끝! 


인디캐스트

혼자만 좋아하기 아까운 음악/페스티벌 이야기 

@Facebook: https://www.facebook.com/indiecast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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