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창문을 닫으러 나간 오후,
눈을 떼지 못했다.
빠알간, 단지 빨갛기만 한 것이 아니라 불그스름한 노란빛을 퍼뜨리는 동그란 태양과 마주쳤다.
'아름답다.' 수많은 말 중에 그 순간 떠오른 것은 단지 이 말뿐이었다.
우리의 메마른 세상사에 가끔씩 휴우- 하고 숨을 돌리게 해 주는 것들이 바로 자연이 아닐까. 파랗고 무성했던 나뭇잎들이 어느새 붉다 못해 새 빨갛게 노랗게 물이 든다. 밤 새 내린 가을비에 아침이면 미련 없이 떨어뜨려버리기도 하지. 바닥에 흐드러져 있는 나뭇잎을 본다. 매일같이 떨어진 나뭇잎을 쓸어내는 아저씨. 쓰는 이에게는 지겨운 일이 될 수도 있지만 보는 이에게는 아깝다. 마치 내 푸르렇던 젊음과 생기도 같이 쓸어내는 것 같은 기분이다. 마치 내 기회를 가져가 버리는 것 같다.
한 번씩 하늘을 올려다보면 꽉 막혔던 내 숨통이 터진다.
따뜻한 곳에서 숨막힐 듯한 공기만 들이쉬다 밖으로 나온다. 사정없이 들이닥치는 차가운 공기에 머리가 저려온다. 하지만 가슴 속 폐까지 전해오는 이 뚫림, 상쾌함.
사람은 무엇을 하든지 간에 집이라는 상자를 벗어나 세상과 만나려 한다. 모르는 사람들 사이를 휘젓고 다니기도 한다. 마치 그들 사이에서 삶의 활력을 얻어 가려는 것처럼. 상자에 갇혀있으면 점점 삶에 지치고 우울해져 스스로를 바닥으로 떨어뜨리지 않을까. 꼭 누구를 만나지 않아도 내 꿈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부지런한 몸놀림이 필요하다.
꿈이 있는 사람은 미래가 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 공지영
운명은 스스로가 만들어 가는 것이다.
스스로에게 '자각'이라는 단어를 심어줄 때가 된 것 같다.
꿈을 향해 가는 사람에게는 1초라는 시간 조차도 아까워 미칠지경이 되어야 한다.
10년도 노력해보지 않고 내 꿈은 너무 지나쳤어, 어려웠어 라고 말하지 말자.
자신이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주위의 소리가 들리지 않을 것이다.
나를 쳐다보고 발전시키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내게 속삭이고 싶다.
열려라, 열려라! 내 마음아, 내 열정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