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자

by 늘보

성공.


이 두 글자를 자신의 삶으로 만들어내는 사람들.


나는 내일을 믿지 않는다.

대신 오늘, 지금 바로 이 순간이 내가 믿는 유일한 것이다.

오늘, 지금 당장 뭘 해야 할까?

나의 인생 목표 역시 오늘 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이다.

“나는 내일을 기다리지 않는다.”

-By 강수진


부끄럽다. 위 문장을 읽으면서 나는 반문한다.

“너 하루를 열심히 사니?”

자신에게 후한 나. 내 자신의 합리화를 너무 쉽게 인정해 버리는 나.

어떻게 해서든지 내 스스로의 변명으로 하루하루를 흘려 보내는 이 아까운 시간들 속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열정”이라는 단어를 감히 떠올릴 수도 없다.

너무나 타이트한 강수진의 삶에 혀를 내 두른다. 다른 어떤 이보다 더 혀를 내 두르게 한다. 천재도 재능이 뛰어난 예술인이 아니기에 단 하루도 쉬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그녀의 삶에서 난 너무나도 부끄럽다. 그녀가 하는 말을 뼈 속까지 느끼지만 현실에 적용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내 자신이 이렇게 한심스러울 수가 없다.

시간이 없으면 만들어가면서 자신의 열정을 불태우는 하루하루.

“성공” 이라는 두 글자는 아무에게나 찾아오는 것이 아니다.

하루하루 준비가 되어있는 자가 서서히 꽃을 피우는 최후의 단계다.

그 꽃이 사람들과 자신에게 영원히 기억될 수 있는 것은 성공을 하고도 지속적인 자신의 관리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생활해왔던 자신의 습관을 버리지 않고, 아니 못하는 성공한 사람들.


아, 성공이라는 두 글자가 부러운 것이 아니다.

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운 것이다.

내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는 하루하루를 살고 싶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이 있다.

나도 어렸을 때는 꿈이 많았어.

살다 보니 하나하나 현실과 멀어지더라고.


발레리나 강수진처럼 하루하루를 전쟁처럼 살 수는 없어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겠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물처럼 흘러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