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
사람은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한다.
어떻게 생각하면 죽음이라는 것을 알고 산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 하지 않은가.
내 죽음을 알고 있지만 내려놓지 않으려 한다. 죽음 앞에서 더 살고 싶은 욕망이 생긴다.
하지만
가끔 자신을 내려놓는 사람들이 있다. 어제도 뉴스를 통해 그 소식을 접했다.
스스로를 내려놓으려 했을 때 순간 떠오르는 사람들, 그 뒤의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을텐데 안타까웠다.
누구인들 살면서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해보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친절하게 대해 주기를 바란다. 내가 힘들 때 아무도 손길을 내밀지 않았다.”
그녀가 한 말이다.
자신의 삶을 내려놓는 사람들은 아무도 손길을 내밀어 주지 않아 혼자 모든 것을 감당해야 하는 버거움에 치였을 때… 그 때 자신을 내려놓는 것 같다.
정말 혼자였을까.
아니다. 이 세상에 혼자인 사람은 없다. 스스로가 '나는 혼자야.' 라고 일종의 자기 암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가져본다. 자신도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는 사람의 말과 도움만 봤을지도 모른다.
내 시야를 잠시 내려놓았더라면 험담과 비난에 가려진 따뜻한 시선을 마주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세상에는 나를 위로해 주는 것들이 많이 있다. 힘들 때 시선을 돌려 자신을 스스로 토닥이면 된다. 나를 위로해주는 것들. 영화, 음악, 책 읽기, 글쓰기, 유튜브 보기, 방송 보기, 게임하기 등. 나를 내려놓는 것이 살면서 필요한 것 같다. 나를 누르고 있는 책임들이 힘들게 느껴질 때 어디로 향할 것인가. 나는 항상 나만 바라볼 것인가. 나에게만 힘들다고 투덜거릴것인가. 나도 힘들다. 나만 바라보면 나도 힘든 것이다. 잠시 나를 내려놓는 연습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이들의 삶은 특별하다. 나도 너도 우리들도 모두.
내려놓음.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다.
내 삶을 살아가는 것도 버거운데 왜 남의 삶에 돌을 던지는가.
각자 자신의 삶에 충실해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항상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있다.
남에게 나쁘게 말하고 싶은 마음이 들면 입을 꾹 닫으라고.
남에게 좋은 말을 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 때 입을 떼라고.
내 인생에서 무엇을 내려놓고 싶은가
죽음 앞에 더 치열해지는 삶을 과연 살아야하는가...
가끔 생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