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출근과 동시에 30분 정도 글을 쓰기 시작한다.
해가 짧은 계절에는 해가 떠오르는 모습을 보고 '아, 내가 부지런하구나.' 칭찬.
해가 긴 계절에는 '아, 벌써 일어나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네.' 질책.
계절에 따라 같은 시간 칭찬과 질책을 하다니.
내 아침도 변덕이 심하다.
다행히 아이들이 일찍 깨지 않으면 글을 쓰는 내 아침에 집중할 수 있다.
아이들이 깨어나면 집중력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나를 기다려준다. 글을 다 마칠 때까지.
그렇게 아침의 계절 속에서, 아이들의 기다림 속에서 나는 아침이 주는 선물을 받는다.
잠시나마 글을 쓰고 마치면 쌀을 앉히고
아이들과 눈 마주치고 웃으며 침대에서 뒹굴기 잠깐. 아이들과 스킨쉽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엄마의 냄새를 기억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잠깐 행복에 젖었다가
쫓기듯 후다닥 서둘러 세 명 모두 학교, 유치원을 보낸다.
떠나는 차를 보며 아쉬움과 후련함에 살짝 미소 지으며
잠시 고개 들어 바람에 흘러가는 구름 타고
내 몸도 같이 흘러가는 아침의 선물을 받는다.
유일한 여유를 부릴 수 있는 나만의 사치 즐기기.
아침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