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그라피 BookCalligraphy
시를 쓰고
산문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술을 마시고
식물은 기르고
사랑을 한다.
저’ㅅ’들과 함께 사는 혼자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이병률 작가.
책들 중에는 한 번 읽고 그대로 책장으로 들어가는 책이 있지만
다시 꺼내서 곱씹어 보는 책들이 있다.
바로, 이병률 작가의 책이 그렇다.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책은 제목을 몇 번씩 쓰면서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인생의 파도를 만드는 사람은 나 자신이다.
오늘 밤, 성장을 하겠냐고,
아니면 그저 그냥 지나가겠냐고.
오늘 하루도 무사히 잘 마쳤는가
우리는 생각보다 무심히 지나가는 시간이 정말 많다.
손에서 놓지 않는 한 몸같은 핸드폰 보기,
소파에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때마다 어느새 손에 들려있는 리모컨
마우스로 멍하니 웹 쇼핑하기, 눈에 보이는 대로 할 일 하기 등...
매일 같이 매 시간 계획대로 살 수는 없지만
버려지는 시간들을 모아서 무엇인가 꾸준히 한다면 매일의 성장을 거듭해
내 인생의 한 획을 그을 날이 오지 않을까.
그런 작은 기대로 오늘도 자투리 시간을 메워본다.
하루에 세 번 크게 숨을 쉴 것,
좋은 결심을 떠올려볼 것,
매일 한 번은 최후를 생각해둘 것
–이상희 시인의<가벼운 금언>
사람이 좋다, 여기는.
사람이 좋다는 게 이렇게 좋을 수 있다니.
나는 미리 알지 못했다.
혼자 하루를 살고 버티지만
그래도 우리들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에 산다.
누군가의 말, 글 하나에 위로를 받고 하루를 위로하면서 살아가고 있기도 하고
타지에서 따뜻한 온정을 뜻밖에 접할 수도 있다.
어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사람이 싫어 도망치는 삶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원할지도 모른다.
내가 바라는 건 하나,
오래 보는 거
각자의 뒷모습을 공유하는 사이였음 좋겠다.
믿는 거리에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다.
남에게 함부로 말로 옮기는 일을 하지 않는 그런 사람.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참고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아는 힘을 가지는 거.
내 욕심을 먼저 앞세우기 전에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거.
특히 말의 아픔과 독함을 이미 경험 했다는 거.
그래서 한 마디 한 마디 뱉어내기가 조심스러워 곱씹고 다시 곱씹은 후
겨우 한 마디 한다는 거.
나도 누군가에게 단단히 말할 수 있기를
'아니야!', '싫어!' 라고 해도 누군가에게는 통하지 않는 말이 있다.
그래도 확실하게 나의 마음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아니, 반드시 말 해야 한다.
입을 다물고 있으면 긍정의 뜻이 되어버리고
나중에 거절이나 싫다는 표시를 해도 긍정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나의 마음은 반드시 또박또박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언젠가 그때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것으로
나 죽을 때는 ‘단 하나’만 떠올랐으면 한다.
나에겐 그것이 ‘단 한 사람’이었으면 한다.
그게 당신이었으면 한다.
맨 뒤 창가 자기에서 라디오
아무도 나에게 말을 걸어주지 않을 것 같은 세상에서
라디오는 나에게 말을 걸어오고 있었다.
라디오만이 나를 구원해줄 거라 믿는 바람에
나는 이렇게나 시간을 잘 기다리는 사람이 되었고
상상을 자주하는 사람이 되었고
혼자 있어도 흔들리지 않는 사람으로 살 수 있게 되었다.
찬란한 시절이, 내겐 있었다.
나와 같이 라디오를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라디오를 듣고 있지만
유명한 작가도 라디오를 통해 꿈을 꾸었다니......
유명했던 '별이 빛나는 밤에'를 애청하던 찬란한 시절이 내게도 있었다.
몰래 이불 속에서 듣던 그 시절
내게 꿈을 주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알 수 없던 공간, 라디오.
아직도 나는 라디오를 듣는다.
라디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연에 함께 공감하면서
울고 웃고 고민한다.
왜 혼자냐고요, 괜찮아서요
혼자인 나를 탈탈 털어서
쓰다 가는 것.
그것은 나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아끼지 않으려는 것.
세상 흔한 것을 갖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남들이 다 하는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나만 할 수 있고,
나만 가질 수 있는 것들은 오직 혼자여야 가능하다.
삶은 보기보다 치열하다
나는 수학을 굉장히 싫어한다.
그럼에도 수.포.자가 되지 않았던 것은 딱 한 번의 성취감 때문이었다.
초등학교 때 고학년이 되면서 수학이 어려워지고 점수도 떨어졌다.
정말 흥미를 느끼기 어려운 과목이었다. 내게는...
여름 방학 한 달 동안 경시 대회에서 반드시 1등을 하겠다는 결심하에
초등학생 생활 통틀어 그렇게 열심히 한 적이 없었다.
결국 노력은 나를 배반하지 않았다.
그 작은 기억하나가, 어릴 때 치열하게 나와 싸웠던 기억 하나가
가끔 힘든 날을 버티게 해 준다.
별 건 아니지만 포기하고 싶을 때 진득히 앉아 기다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하는 힘.
살면서 사랑을 하든 일을 하든 게임을 하든
내 영혼을 탈탈털어 무엇인가를 해 봤으면 한다.
그것이 나를 버티게 해 주는 힘이 될테니.
만나고 싶은 사람은 만나게 되어있다는 믿음이
우리를 그 사람 앞에까지 데려다준다
청춘은 이 삶을 압도해야 한다
우리는 각자 그렇게 살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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