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캘리그라피 BookCalligraphy
#Book review #Psychology#당신이 옳다 #정혜선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
주위를 보면 너나없이 아프다.
마음이 아픈 사람 천지다.
‘나’가 흐려지면 사람은 반드시 병든다.
자기 존재에 주목을 받은 이후부터가 제대로 된 내 삶의 시작이다.
노인도 그렇고 청년이나 아이들도 그렇다.
너도 그렇고 나도 그렇다.
원치않았던 '주부'로 살게 된지 10년이 조금 넘는 시간.
세 아이 꽁무니 쫓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훌쩍 지나가 버린다.
'나'는 어디로 갔는지...
엄마는 자기들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물건 찾아주는 정도로 여기는 아이들까지
순간순간 미워졌다.
이러다가 아이들 원망, 남편 원망만 하면서
지나간 내 세월을 한탄만 하다가 끝날 것 같았다.
그래서 내 일상의 1 순위를 '나'로 바꿨다.
매일 같이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잔뜩 찌푸린 흐린 날 보다
쨍하고 절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날이 더 많아졌다.
'나'를 찾는 시간을 제일 앞에 두는 것으로 하루의 시작을 바꿔보면 어떨까.
“당신이 옳다”
온 체중을 실은 그 짧은 문장만큼
누군가를 강력하게 변화시키는 말은 세상에 또 없다
공감은 존재의 감정이나 느낌을 돌리는 힘이다.
아이에게 칭찬할 때
“성적이 그렇게 많이 올랐구나!
네가 이번에 정말 노력을 많이 했나 보다. 참 애썼어”
오른 성적 보다는 아이 자체에 집중하는 효과가 있다.
나도 엄마지만 참 안돼는 부분이다.
이론과 현실은 이렇게 멀고 먼 길일까.
그래도 글로 접하고 머리로 다시 이해하고 마음에 새기다 보면
열 번 모질게 내뱉을 것을 내뱉기 전에 한 번 더 심호흡을 하고
공감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한 번 입 밖으로 나간 말은 주워담을 수 없으니까.
공감의 원리도 같다.
거부감 들지 않고 다정하게, 그러나 구체적으로
사람의 내면을 한 조각, 한 조각 보다가
점차로 그 마음의 전체 모습이 보이면서
도달하는 깊은 이해의 단계가 공감이다.
“엄마는 그러면 안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한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 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되지.”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를 하는 사람도
깊은 공감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엄마는 깨달았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공감의 힘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었나.
내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기 보다
잘못에 대해서 추궁부터 했던 내 자신이 떠올라서 였을까.
지난 날, 위로받고 싶었던 순간
그렇지 못했던 숨어있던 나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 때문이었을까.
“ 너 계속 그렇게 살 거니?”
“그렇게 계속 살고 싶은 거 맞니?”
진심으로 나에게 묻고 충분히 시간을 줄 것
자기 마음을 먼저 둘러봐야 한다
자기 보호를 잘 하는 사람이 타인을 도울 자격이 있다.
경계가 무너지면 많은 것을 희생하고도 오히려 비난과 공격을 더 받게 된다.
부모 자식, 배우자나 연인, 친구 사이에서
‘헌신성’ 이라는 덕목은 경계를 쉽게 , 소리 없이 허문다.
결혼 초, 남편과 서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 다툼이 잦았다.
다툼 중에 하지 말아야 할 맹비난들은 줄을 이었고
'계속 살아야 하나?'라는 질문을 마음에 품고 살았다.
같은 시대 같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남편의 생각과 태도는 우리 부모님 세대보다 훨씬 이전의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
나는 내 부모님을 보면서 저렇게 하지 말아야지 했던 것을
남편은 자기 부모님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지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며느리로써 아내로써 해야할 덕목같은 것을 해 오다
숨이 막힐 것 같았다.
그래서 포기했다. 그냥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에서만 최선을 다하자.
옆에서 뭐라고 해도 타협은 있지만 내 경계는 허물지 않았다.
십 년이 넘으니, 십 년이 넘으니 이제야 조금
나를 나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남편도 남편의 성향을 타협하지만 자신을 지키면서...
아이들과도 엄마이지만 엄마이전에 '나'의 경계를 지키면서
끊임없이 얘기하고 '나'를 이해시키고 '너'를 이해하고
'희생'을 서로 강요하지 않기!
특히 “부부”라는 사이에 존재하는 역할에서 알 수 있다.
모름지기 주부란, 아내란, 엄마란, 며느리란
모름지기 가장이란, 아빠란, 아들이란, 사위란…
나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정해진 사회의 덕목을 부수기란 쉽지 않다.
아내, 엄마, 며느리, 아빠, 사위 등 여러가지 이름으로 살지만
'나'를 지키겠다면
따라오는 서운함을 잠시 눈감아 보았으면 한다.
시간이 흐르면 상대방도 서운함을 받아들이더라.
너를 싫어해서가 아니라 내가 이런 사람이라서 그런 것이라는 것을...
원래 저런 사람이라는 것을...
공감이란 한 존재의 개별성에 깊이 눈을 포개는 일,
상대방의 마음, 느낌의 차원까지 들어가
그를 만나고 내 마음을 포개는 일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나도 내 마음, 내 느낌을 꺼내서
그와 함께 나누고 소통하는 일이다.
내가 너에게 주목하고 있고 함께 마음을 쓰고 있고
네 마음과 내 마음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
*목차*
1. 왜 우리는 아픈가
2. 심리적CPR –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
3. 공감-빠르고 정확하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
4. 경계세우기-나와 너를 동시에 보호해야 공감이다
5. 공감의 허들 넘기-진정한 치유를 가로막는 방해물
6. 공감실전-어떻게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