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루 저-
언제 '죽음'이라는 단어와 마주칠지는 모른다.
하지만 앞으로 살 날이 살아온 날보다 더 짧다는 것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나 이대로 계속 살아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제목 그대로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나도 그렇다. '할머니'라는 단어에 미리 익숙해지고 싶었다.
태어나기로 결심했다
" 성장은 언제나 균열과 틈, 변수와 모험들 사이에서 생겨난다.
그 속에서 수많은 선택의 가능성들을 발견하며 조금씩 자신을 완성해 나가게 될 것이다."
세상은 넓고 너는 작다는 말
" 아이들과 놀아줘야지 가르치면 안 된다, 제발 좀 느긋하게 좀 기다려주시라."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은 책을 단 한 권만 읽은 사람이라는 말이 맞다. 이제 막 하나를 알게 된 사람, 혹은 남들보다 하나를 더 안다고 믿는 사람의 확신이란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무지하다는 겸손을 상실한 인간의 오만이란 얼마나 폭력적인가."
"자라는 동안 내 인생에 쏟아졌던 어른들의 충고 가운데 지금 나에게 남아 있는 것은 별로 없다."
"다시 설 수 있도록 일으켜 주었던 말들은 언제나 나를 잡아끄는 말이 아니라 나를 안아주는 말이었다."
왜 삽질을 하는 거니
"그 자체로 목적이 되는 경험, 결과를 담보하지 않는 순수한 몰입, 외부의 반응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이것이 삽질의 조건이다."
"궁금하면 해본다. 새로운 것이라면 해본다. 망할 것 같아도 일단 해본다.
하다못해 재미라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재미난 것들이 모여 재미난 인생도 될 것이다."
여행을 가려고 집을 부수다니
"꽤 오래 여행 없는 인생을 살고 있다.
인생의 진짜 재미는 여기가 아닌 저기 어디쯤 있는 걸까 싶어
차곡차곡 세계지도에 도작을 찍듯 여권을 채워나가자고 다짐하던 때도 있었다.
그런데 어쩐지 한편으로는 숙제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서른이 지나면서 알게 되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실은 한 발짝도 나가고 싶지 않지만
"계절에 한 번은 더 멀리, 더 길게 나간다.
날과 달과 계절을 따라 반복되는 이 외출들을 이어가려고 꽤 애를 쓴다.
애쓰지 않으면 한 발짝도 안 나갈 테니까. "
"쉽게 방전되는 저용량 배터리를 가진 사람에게 외출은 늘 크게 마음먹어야 하는 일이다.
나에게 외출은 아주 가끔, 관성을 벗어나는 일이다.
그러니 노력할 수박에 없다."
"내가 누군가에게 준 사랑은 세상을 돌고 돌아 다시 나에게 온다고 했다.
많은 것들이 그렇게 먼 길로 돌고 돌아온다고 나는 믿는다"
넌 왜 일을 안 하니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낯선 것을 포용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 어떤 소중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마음이 좋다."
우선은 혼자서 씩씩하게
"관계에 대해 생각할 때 나는 '사람 인'자를 떠올린다.
기댄 두 사람의 형상을 빗대어 만들었다는 이 글자를 보면 궁금하다.
삶의 기본값은 "함께"인가.
그러나 기왕이면 혼자서도 잘 걷는 길이면 좋겠다.
좋은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나타났다가 또 어딘가로 사라지더라도,
우선은 혼자서, 두 발로 씩씩하게 걷고 싶다."
쫌 이상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다른 것을 배척하지 않고, 낯선 것을 포용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 속에 어떤 소중하고 아름다운 의미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상상하는 마음이 좋다."
노년의 삶에 필요한 세 가지
"좋은 계획은 쉽게 세울 수 있다. 그러나 좋은 습관은 가지기가 어렵다.
습관이 곧 한 사람의 고유성이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당신은 어떤 노인이 되고 싶은가?"
"나는 조금 설레며 기다린다.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나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사는 것이 무엇을 향해 가는 일인지 조금씩 더 선명해졌으면 좋겠다."
"노년의 삶은 고독하다고들 한다.
고독은 사실 나이나 가족 형태와는 무관하게 찾아온다.
나에게 노년이란 상실의 의미이기보다 완성의 의미다. 부디 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