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살림 유레카
살림을 하며 항상 고민하는 순간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벽에 못질하기
걸 것인가 말 것인가?
위치 선정이라도 잘못하면 벽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기게 되니 그야말로 스트레스다.
꼭꼬핀이라는 벽을 뚫지 않는 핀형태의 못이 나왔지만 구멍을 뚫지 않을 뿐 제거 후 흔적은 무게에 따라 더 크게 남았다. 무게가 있는 물건을 안정적으로 걸려면 역시나 못이 필요하다.
그렇게 오랜 고민이었던 과제가 며칠 전 번뜩 떠오른 아이디어로 사라졌다.
이제 칼과 딱풀만 있으면 걱정 없이 못질을 할 수 있다.
벽지에 십자로 칼집을 내고 한 면만 살짝 들어서 안쪽 벽에 못 박기
ㄱ자로 칼집을 내도 괜찮지만 십자가 더 손상 없이 쉬웠다. 이때 힘을 주어 깊게 칼질해야 뜯김 없이 깔끔하게 잘린다.
나중에 못을 제거할 때에는 못을 뺀 다음 휴지를 꼬아 구멍을 막고 들려있던 벽지를 딱풀로 붙이면 감쪽 같이 못 구멍이 사라진다.
못 구멍이 난 흰 벽은 휴지를 가늘게 꼬아 막는 방법만으로도 티가나지 않는다.
조금만 고민하면 더 나은 답을 언제나 찾을 수 있다.
내게 살림이 단순노동으로 끝나지 않는 것은 이런 소소한 해결책을 찾아내는 재미에 있다. 한 끗 차이로 집이 보다 단정해진다.
살림에도 탐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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