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의 식비 절약은 단지 주기적으로 냉장고 비우기와 버리는 식재료 없이 요리하기가 전부다. 별거 아닌 방법이지만 가장 간단하고 명료한 핵심이 아닐까 싶다.
낭비 없는 부엌은 썩혀 버리는 음식이 없는 부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싱싱할 때 빠르게 요리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소량을 사용하는 식재료의 경우에는 장기 보관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와사비는 꼭 필요하지만 조금씩 쓰는 대표 식재료
한두 번 먹고 방치된 생 와사비는 다 먹기 전에 변질되어 버리기 일쑤였다.
방법은 냉동 보관하기
스텐 밧드에 생 와사비를 적당한 크기로 짠 다음 두 시간 이상 냉동시킨다.
냉동된 와사비를 통에 담아 냉동 보관한다.
각각 떨어트려 냉동시킨 와사비는 통에 담아두어도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대용량의 와사비는 동일한 제품의 소량 와사비에 비해 값이 매우 저렴하다.
생 와사비를 냉동 보관하면 많은 양도 버리는 일 없이 끝까지 먹을 수 있다. 절반 정도는 구입 후 바로 냉동해두고 나머지는 냉장에 두고 먹어도 좋다.
다시마 몇 조각 넣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단촛물(소금, 식초, 설탕)을 넣어 뭉치고 생와사비를 올린 다음, 트레이더스에서 구입한 광어 필렛을 원하는 두께로 썰어서 올리면 간단하게 광어 초밥을 만들 수 있다.
잠시 냉장고에서 숙성된 회라 더 초밥스러운 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