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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만 Dec 28. 2020

정치인이란 무엇일까요?

그저 나 다운 정치인이 되고 싶은 지금에 서서



그간의 고민을 나누고 싶어서 끄적여봅니다.

정치인이란 무엇일까요. 어렸을 , 이른바 장래희망이라고 끄적였던    번도 정치인을 써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제  꿈을 가지고 활동하는 지금에 서서, 정치인에 맞는 나인가를 돌아볼 , 한편 정치인이라는  대체 뭐지에서부터 고민을 다시 해보곤 합니다.

살면서 하고 싶은  없었던 적이 없었습니다. 항상 어딘가 가고 싶었고 무언가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들어 '목표가 없다' 느낌에 낯설다, 힘들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어요. 제가 국회에서, 정당에서  분들은 모두  목표가 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목표가 있는  너무 당연한  같았고요. 다가오는 선거들을 맞이할 준비와 같은 것들이요.

그러다 보니 고백하자면 나는 정치인에 맞지 않고, 내가 하는 꿈은 이른바 '정치적'이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것들은 '정치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정치란 무엇일까요, 정치적인  무엇일까요.  

그래서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는 여성이 아닙니까'라는 말로 여성 범주를 투쟁했었던 이들처럼  역시도 끊임없이 '나는 정치인이 아닙니까' 투쟁하면서 있어야겠구나, 라는 마음이요.

"어떻게 살고 싶어?"라는 말에 "텃밭을 가꾸며  앞에 있는 그네를 타는 일상을 보내고 싶어요."라는 대답을 습관처럼 해왔는데 이런 꿈을 갖는 정치인  명도 있어야겠구나, 싶습니다. 텃밭을 갖기도, 가꾸기도,  앞에 그네가 있기도, 타기도 쉽지 않은 세상이니깐요.

대변인으로 활동하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합니다. 가끔은 키보드를 누르고 뉴스만 보는 일상에 자책감이 들기도 합니다. 뛰어가지 못해서, 곁에 있지 못해서요. 그리고 마음만큼 다하지 못한 생각도 들고요. 하지만. 요런 반성을 습관적으로 하고 자신감이 없어 멍 때리는 정치인  명도 있어야겠구나, 싶습니다. 이게  모습이니깐요.
 
내가 속한 정의당이, 내가 활동하고 있는 정의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과 동시에  공간에서 오롯하게 내가 나로 존재할  있도록  많이 투쟁해야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헤만 짱'이라고 스스로 외치는 정치인  명도 있어야겠구나, 싶습니다. 이것도  모습이니깐요.  

2020년의 끝이 보이네요. 작년 연말에는 멋진 정치인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는데요. 이제는 그저  다운 정치인이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많은 ''들이 모인 정치판을 마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정답 없는 일상을 살아가는 '오늘의 정치인'이었으면 좋겠어요.

괜한 다짐을 끄적여보았습니다.

 손을  잡아주세요. 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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