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의당 대변인 조혜민입니다.
200610 대변인으로 국회를 오가고 있습니다. 깁스를 풀었는데 걷다가 갑자기 삐끗한 덕분에 다시 깁스했습니다. 주변 분들은 “뭐지?”하고 물어보셔요. 분명 풀지 않았냐고...(끄덕끄덕) 그래도 새롭게 만난 분들이 기억도 잘해주시고, 서로 말 한 번 던져볼 장치를 장착한 셈입니다. 국회로 가는 길, 핸드폰으로 뉴스를 뒤적여보고 당에서 오고 간 회의자료를 읽습니다. 책도 읽고 당 안팎의 주변 분들에 의견을 여쭙기도 합니다. 매일 점심시간에는 많은 기자 분들을 감사히 만나고 있습니다. 정의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과제는 무엇이어야 할지 여쭤보는데요.
여성본부장으로 있을 때와는 다른 고민들을 하게 됩니다.
존재감 있는 정의당을 위해선 메시지도 필요하고, 이른바 ‘각’이 나오게끔 전략에 대해서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씀들을 듣곤 합니다. 응원하는 만큼 잘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여주십니다. 애정 가득한 자리들에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가득가득해집니다.
무엇보다 제 또래의 여성 기자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땐, 아무래도 자연스레 마음이 편해지곤 하는데요. 더 많은 권력과 역할들을 가져 국회에 오래 함께 하자며 다짐하기도 합니다.(소곤소곤) (가벼운 스터디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혜만, 요즘 어떠니?”라고 물으면 “조금 두렵기도 하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이크 잡는 걸 좋아하는 제가 마이크 앞에서 이처럼 많은 부담감을 가졌던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 일이 꽤 좋습니다. 요즘 “간병살인, 154인의 고백”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요. 이름 지어지지 못한 죽음들이, 삶이 우리 곁에 많이 있다는 걸 가슴 아프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그 이름이 지어질 수 있도록 정의당의 브리핑이 그런 역할을 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당의 마이크가 필요했던 현장에서의 삶이 잘 담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그런 생각을 했던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끄적여보는 일기를 시작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지난 총선 당시, 선거 일기에 이어 이제는 대변인 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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