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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루아 Jul 01. 2020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쓴다.

나의 일상, 나의 생각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돈을 쓴다.     



처음으로 올리는 글로 뭘 쓸까, 생각해봤다. 그러다 얼마 전에 생각하게 된 주제에 대해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본인은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 외동딸이었기에, 집에서 놀 상대가 없어서 가지게 된 취미가 책 읽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이를 먹고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라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고 살았다. 더구나 요즘은 인터넷도 잘 되고, 핸드폰도 너무 좋고, 책에 시간을 할애하는 것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시대가 아니던가. 오죽하면 책을 읽는 방법까지도 잊고 살았을까.      


그러다 요즘 들어 다시 책에 재미를 붙이고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번 읽기 시작하니 술술, 읽히기 시작하는 책들. 그리고 시작된 책 읽기 시간들. 본인이 생각하게 된 주제는 이렇게 떠오르게 되었다.        

  



본인의 집은 저녁을 빨리 먹는다. 일단 본인의 오후 스케줄은 대충 이렇다. 아들의 오후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맞추어 학교로 데리러 간다. 그리고 학교 앞에서 한 30분 정도를 기다려서 아들이 나타나면 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 돌아와 저녁 준비를 하면, 그때가 저녁을 먹는 시간이다. 즉, 다른 집보다 1시간여 정도는 일찍 저녁 식사를 한다.      


남편은 3교대 일을 하기 때문에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으며, 첫째인 딸은 대학생인데 학교에 가는 날이면 저녁에 늦게 들어온다.(물론 요즘 같은 때에는 다르다.) 이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식사 시간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 우리 집에서 식사 시간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사람은 아들뿐이다.       

   

쨌든. 본인의 집은 저녁 식사 시간이 빠르다. 그렇다 보니 자연히 저녁 시간에 남는 시간이 좀 더 많다. 본인은 TV를 잘 보지 않는다. 드라마나 예능 프로는 어쩌다 눈에 띄어 마음에 맞으면 보기 때문에 방송 프로그램을 본방 사수한 것은 꽤 오래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면 드라마 ‘시그널’을 본방 사수했었던 것 같다.       

   


며칠 전엔 저녁을 먹고 난 후, 잠이 들기까지 무엇을 할까 고민을 하게 되었다. 위에 썼듯이 요즘은 남는 시간에 주로 책을 보곤 했다. 블로그에 책을 읽고 리뷰를 쓰게 되면서 멀리했던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다. 그랬기에 이번에도 책을 볼까,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랫동안 책을 멀리했더니 책을 보려면 새로 사야 했다. 그것이 아니더라도 책을 보려면 사야 한다. 그것에서부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시간을 보내려 책을 본다. 책을 보려면 사야 한다. 책을 사려면 돈을 써야 한다. 그렇다는 것은 즉, 시간을 보내려면 돈을 써야 한다. 이렇게 생각이 된 것이다.     


요즘은 시간을 보내려면 돈을 써야 하는구나.’          


사실 책뿐만이 아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는 영화나 드라마 같은 미디어도 마찬가지이고, 게임도 마찬가지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또는 버스 안에서의 짧은 시간을 보내려고 책을 또는 게임을 하다못해 음악을 듣는 것에도 스트리밍을 하면서 돈을 쓰지 않던가.      

    

요즘 같은 물질 만능 세상은 어쩔 수 없는 것일까. 그런데 나쁘다는 생각은 아니다. 굉장한 편의다. 본인 같은 경우는 아들을 데리러 학교에 가면 보통 30분의 시간을 기다리면서 허비한다. 그 30분 동안에 책을 보거나 드라마, 영화를 볼 수 있다. 멍하게 앉아서 시간을 버리는 것보다는 낫지 않은가, 싶기도 하다.     


더구나 요즘은 ‘정액제’라는 좋은 활용제가 있다. 모든 방면에서 사용이 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미디어라거나 책과 같은 도서, 음악 스트리밍 등. 모든 방면에서 ‘정액제’라는 요금제도를 실행해서 활용적으로 여가 활동을 돕고 있다.          


본인은 ‘정액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음악을 들을 때도 사용하고, 요즘은 넷플릭스를 이용하여 영화나 드라마, 예능까지도 시청 중이다. 또, 이번에 책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도서 쪽에도 정액제를 사용하게 되었다. 본인의 생각으로는 경제적인 면이 꽤 많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요 1~2주 사이에 책을 보게 되면서 전자책이지만 벌써 10권이나 책을 구매하게 됐다. 금액만 해도 벌써... 에휴. 본인의 주머니가 탈탈 털렸다고만 밝히겠다. 책을 구매하는 데에 있어 돈을 아까워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울음) 이럴 때에 정액제 요금을 활용하면 꽤 많은 금액을 절약하게 된다. 이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속담에 이런 말이 있었다. ‘시간은 돈이다’ 우리네 조상님들은 어쩜 이렇게 정확할까. 물론, 본인이 하려는 말과는 다른 의미로 한 말이란 것을 안다. 그래도 얼추 비슷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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