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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coco Jan 30. 2021

당근마켓, 중고거래 앱에서 발견한 이용자 니즈

사람들은 왜 '당근 마켓'을 애용하는 것일까?

뉴스를 통해 종종 '중고거래 사기' 소식을 접하곤 한다.

직접 당해본적은 없어 심각성이 실제 체감된 적은 없지만


중고거래를 활발히 하는 지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과거에 한 번씩은 판매자로부터 사기를 당한 적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중고거래 이용자들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대표 중고거래 앱 서비스인 '당근 마켓'은 여러 가지 방안책을 마련해 놓았다. 특히, GPS 중심으로 자신이 거주 중이거나 혹은 자주 방문하는 동네를 최대 두 곳까지 설정해 놓으면, 해당 지역 안에서의 중고거래가 가능한 차별화된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근 마켓이 지금의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보면, 중고거래 이용자들의 몇 가지 니즈를 포착해 볼 수 있으며, 이때 이용자는 크게 ‘구매자와 ‘판매자’ 두 유형으로 구분될 수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의 중고거래 서비스]

중고거래를 이용하는 ‘구매자’ 입장에서는 크게 두 가지 부분이 필수적으로 확인되어야 한다.

거래하고 하는 '물품의 상태 확인'과, 물품을 판매하는 '판매자에 대한 확인'이다.


i) 물품의 상태 확인

우선 중고거래가 아닌 일반 가전제품을 구매한다고 가정해보자. 직접 가전제품 매장을 방문해, 여러 가지 제품을 확인해볼 텐데, 이때 매장 직원에게 각 제품의 성능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도 하고, 실제 이용도 해보면서 물품 상태와 성능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반면에, 중고거래 앱과 사이트에 기재된 물품의 이미지, 정보만으로는 물품의 실제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 그렇다고 해당 물품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기에는 많은 번거로움이 수반된다. 특히, 가까운 거리에 있는 판매자가 아닐 경우, 택배 또는 퀵을 통해 받을 수밖에 없는데, 실제 구매가 아닌 확인 차원에서 물품을 전달받는 것에 비용을 부담하기엔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해서 판매자와 특정 지점에서 만나 물품 상태를 확인하자니, 판매자가 바로 앞에 있는 입장에서 마음 편히 구경하기에도 어렵고, 장소의 제약도 만만치 않다.


물론 후자 부분에 대한 고충을 해소시키기엔 여전히 한계가 있지만, 당근 마켓 앱의 경우 동네 주민과의 거래이다 보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만나 물품을 직접 보고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결국, 구매자 입장에서, 최소한의 노력으로도 물품 상태에 대한 확신을 얻고자 하는 니즈를 가까운 거리의 판매자와 매칭 시킴으로써 이를 해소시켜 주고 있다고 해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ii) 판매자에 대한 확인

물품의 상태를 확인시켜 주는 것만으로는 안전한 거래를 하기 위한 모든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앞서 언급되었던 중고거래 사기 사례와 마찬가지로, 중고거래의 경우 큰 기업이 해당 물품의 질을 보장해주는 형태가 아니기에 더더욱 판매자에 대한 정보 확인이 수반되어야 한다.


당근 마켓의 경우, 같은 동네 안에서의 중고거래만 가능하기에, 구매자 입장에서는 우선 판매자가 자신과 같은 동네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특유의 소속감과 유대감이 일부 형성되며, 신뢰감을 쌓이는 효과가 작용된다.


또한, 앱 내에서 해당 판매자가 기존에 판매해왔던 물품의 이력(종류, 가격, 실제 거래 회수, 실제 거래한 타 유저들의 리뷰 등)이 확인 가능하기에 판매자에 대한 신뢰 형성에 더욱 더 도움을 준다.


이 외에도 만에 하나 자신이 사기를 당하더라도 해당 판매자를 쉽게 신고하거나 찾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물품 상태 확인 외에도 실제 거래 시에도 직거래가 가능하기에, 별도의 택배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판매자 입장에서의 중고거래 서비스]

판매자 입장에서도 당근 마켓은 크게 세 가지의 수고를 덜어 주고 있다. 경쟁 해소 효과, 판매 등록된 물품의 상태 확인, 거래 방식 네고 불필요 등이 있다.


i) 경쟁 해소 효과

동네 기반 중고거래이다 보니, 그만큼 판매자 스스로가 경쟁해야 할 상대가 줄어든다. 자신과 같은 물품을 판매하고 있을 만한 판매자의 수가 확연이 줄게 되는 것이다. 물론, 반대로 구매자의 풀도 줄어드는 이슈가 존재하긴 하지만, 동일한 물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다른 판매자들이 올린 각격 & 시세, 정보 등을 일일이 파악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동일한 제품 간의 차별화된 상품 전시 방법에 대한 고민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구매자가 원할 경우 물품 상태를 직접 보여줄 수도 있으니, 중고거래 판매 등록 시 기재해야 하는 정보 또는 설명에 대한 고민을 비교적 덜 할 수도 있다는 이점이 있다.


ii) 판매 등록된 물품의 상태 확인

판매자는 물품이 판매 완료되기 이전에도 수시로 자신의 판매 현황을 확인하고자 하는 습성이 있다. 이는 즉, 물품이 판매 등록 상태에서도, 내 상품이 얼마나 구매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지 찜 혹은 뷰수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확인이 가능하기에, 내가 올린 물품이 적절한 수준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척도로도 작용한다. 만약 상대적으로 뷰나 찜수가 많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판매자는 등록한 물품의 설명 또는 가격을 수정하는 방식을 취하게 된다.


iii) 거래 방식 네고 불필요

중고거래의 경우 보통 거래 방식에 있어서의 조율이 매번 수반되었다. 선입금 방식 또는 물품을 먼저 보내는 방식 등의 조율 과정을 힘들어했던 판매자들의 고충 또한, '직거래'라는 방식을 해 한 번에 해결이 될 수 있었다. 물론 물품 비용 배송이 들지 않으니, 판매자, 구매자 모두 배송 비용이 제외된 가격으로 가격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 외에도 당근 마켓은 이용자들에게 많은 이점을 주고 있다. 거래에 대한 수수료 비용을 받지 않을뿐더러,  물품뿐만 아니라 동네 소식, 지식, 정보 또한 교류가 가능한 '동네 기반의 Things 거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물론 그렇다고 당근 마켓 서비스가 중고거래 이용자들의 모든 니즈를 해소시켜 주고 있지는 않다.


일례로 같은 동네 거주민이지만 직접 대면을 원치 않는 경우에, 거래할 수 있는 마땅한 방식이 없다. 그렇다고 택배로 보내게 되는 경우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게 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라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 가능한 거래 방식에 대한 고민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에 역사에 큰 짐들을 보관할 수 있는 보관함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실제 이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싼 가격을 받고 있는 것을 발견한 적이 있다. 해당 보관함 서비스 등과 적극 연계하여 비대면 방식의 거래 서비스 또한 고안해 볼 수 있진 않을까 하는 간단한 아이디어도 생각해 보게 된다.


By. INSIGHT CO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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