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sight coco Jan 23. 2021

'쿠팡이츠' vs '배달의 민족'

배고픔을 해결해주는 끼니 해결에서, 가고픔을 해소해주는 경험해결로의 변신

쿠팡이츠와 관련한 최신 분석글을 추천드려요! 


코로나로 인해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업종 중 하나가 바로 ‘음식 배달 서비스 플랫폼’ 회사들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배달의 민족, 요기요, 쿠팡 이츠 등의 플랫폼 회사들뿐 아니라, 요즘은 많은 음식 브랜치들도 자체 앱을 통해 주문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만큼 그만큼 수요가 많이 증가한 상황이다.


이동 없이도 근처 음식점의 음식을 쉽게 시켜먹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지금까지는 주로 ‘배달의 민족’을 애용했지만, 요즘 들어 배달의 민족보다는 ‘쿠팡 이츠’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쿠팡 이츠 (Coupang Eats App)


보통 주말은 인기있는 맛집을 방문해 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풀곤 했는데, 지금은 코로나로 제약이 많다 보니 그 부분이 해소가 되지 못한 채 지내고 있었다. 결국, 집에 머물더라도 무언가 특색 있는 경험을 하고 싶은 갈망은 늘 존재했던 것이다.


‘쿠팡 이츠’는 보통 내가 이태원, 신사, 연남동 등의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서는 먹어볼 기회가 흔치 않던 음식들을 집에서도 쉽게 주문이 가능하다. 물론 매장을 방문해야만 느낄 수 있는 매장만의 특색, 분위기를 온전히 전달받진 못하지만, 인기 있는 음식을 집에서도 경험해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결국 기존에 내가 배달 서비스를 이용했던 이유가 ‘끼니 해결’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끼니 해결뿐 아니라 그 이상의 ‘특색 있는 경험’에 대한 니즈가 발현된 상태에서 쿠팡 이츠가 이를 일부 해소시켜주었다고 보는 것이 알맞을 것 같다.


또한 '쿠팡 이츠'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장점은 이뿐만이 아니다.


보통 '배달의 민족' 같은 배달앱 서비스의 경우 주문 후에 주문 접수가 완료되면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배달되는 데까지 대략 60분 정도 소요될 것이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물론 60분이라는 시간이 매우 긴 시간이라고 보긴 어렵지만 주문 접수 이후 음식 조리, 배달 등의 대한 세부 진행사항을 알기가 어려웠다.

<배달의 민족 앱 > 배달 예정 시간 안내

반면, 쿠팡 이츠의 경우, 음식 주문과 동시에 주문 수락 시간, 메뉴 조리 시작시간, 배달 시작 시간, 완료까지 4단계에 걸쳐 메시지를 전달해준다. 또한 배달 중에는 배달 기사분의 실시간 경로도 볼 수 있어 어디쯤 오고 있는지도 확인 가능하다.


<쿠팡 이츠 앱> 배달 현황 안내


주문과 배달 각 과정에서의 시간을 즉각 알려주다 보니, “내가 주문한 건이 잘 처리가 되고 있구나”라고 안심을 할 수 있는데, 즉, 내 주문이 혹여나 미스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등의 불안감을 해소해주는 역할로도 작용하고 있다.


또한 여럿이서 주문을 하다 보면 꼭 한 식당에서 주문을 하지 않고, 여러 식당에서 주문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1시간 이내 도착이라는 정보만으로는 늘 음식 도착 타이밍을 맞추기가 어려웠다. 물론 여전히 음식 조리, 배달 과정 시간을 일일이 전달받는 것만으로는 음식을 동시에 먹기에는 제약이 있겠지만, 언제 도착할지 예측 가능한 것과 그렇지 못한 상황은 큰 차이가 존재했다.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해서 음식 주문&배달에 대한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도 '배달의 민족'이 딜리버리 히어로에 인수되면서,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 된 것처럼 음식 배달 업체 플랫폼의 수는 줄게 될 것이며 몇몇 개의 대표적인 거대 음식 플랫폼 서비스 회사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배달의 민족'과 '쿠팡 이츠' 두 업체가 내세우는 포지셔닝은 다르기에, 각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제휴해야 할 업체와 전략 수립 방향은 분명 다를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여전히 고객들은 조금이나마 더 큰 쿠폰 할인이 있는 앱을 그때그때마다 선택해 이용하는 편인 것처럼 언제까지나 지금의 '쿠폰 할인' 이벤트 등의, 가격적인 혜택 요소만으로 고객의 선택을 받을 수만은 없는 일일 것이다. 결국 고객들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대체제가 없는 독보적인 서비스가 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두 곳 모두 고객이 음식을 주문하게 되는 상황(콘텍스트)에 대한 이해와, 매장 및 메뉴 선정, 주문, 배달받는 과정 속  페인과 니즈를 세심하게 들여다 보고 해결해준다면, 고객들로부터 차별적인 음식 배달 플랫폼 회사로써의 인지도를 쌓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추가적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서만 느낄 수 있었던 매장만의 특색을 어떻게 고객들에게 전달해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해당 플랫폼의 공급자 (supplier)인 음식 매장 사장님들의 니즈 또한 충족시켜준다면 더욱 더 성장하는 음식 배달 플랫폼 서비스들이 될 수 있을 것로 생각한다.


By insight.coco


[insight.coco 작가의 인기글이이에요! ▼]   


작가의 이전글 나는 1년째 재택근무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