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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nsight coco Jul 04. 2020

완벽주의 신입사원이 일하며 배운 점

"에이.. 난 아냐"

나는 스스로를 늘 '완벽주의'까진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늘 주위 사람들은 내게 그렇게 표현하곤 했다.


특히, 대학생 때는,

누군가에게 강요하진 않았지만, 나 스스로가 만족하지 못할 땐 며칠이고 밤을 새우고 공부한 적이 많았다.


그리고 그렇게 학업에 임했을 때, 늘상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기에 내겐 너무나도 당연한 과정이었다.


하지만, 내가 완벽주의 성격이라는 것을 처음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알게 되었다.


처음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마치 교수님이 학생에게 과제를 주듯, 상사로부터 일이 주어진다.

분명한 것은, 학생 때보다는 촉박한 일정으로 기한이 정해진다.


물론, 초반엔 생각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간단한 일이 주어지겠지만, 점차 나 스스로가 생각을 많이 해야 하는 높은 레벨의 일들이 늘어나게 된다.


내 완벽주의 성격으로 인해,

입사 1년 차 동안에는,

기한안에 최대한의 결과물을 가져가고 싶어 나 스스로를

혹사시키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학생 때와 똑같이 밤을 새우는데도,

이상하게 훨씬 더 체력적으로도 버거웠다.


그렇게 스스로 판단하기에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들고

상사에게 전달한다 한들, 원했던 칭찬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들을 여러 번 직면하게 되었을 때 크나큰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회사라는 곳은 내가 아무리 열심히 오랜 시간을 쏟고

높은 퀄리티의 결과물을 만들어 간들, 결국 그 평가는 나의 기준이었던 것이다.

오랜 경력과 실력을 겸비한 사람들이 존재하는 공간에서는

인정받기란 결코 쉽지 않았다.


현재는 4년 차 직장인.

지금 시점에서 완벽주의 신입사원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주어진 기한까지 너무 완벽하지 말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예를 들어, 당신이 드넓은 사막에 고립되어 있을 때,

안전하게 벗어나기 위해선 어떤 정보가 필요할까?

2가지 정보는 필수적이라고 본다.


현재 나의 위치와, 내가 가는 방향이 맞는 방향인지를 반복적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즉, 상사와 내가 서있는 위치가 너무나도 다르고,  상사가 원하는 방향이 내가 생각하는 방향이 초반부터 정말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이러한 간극을 줄이기 위해선, 물론 주어진 기한안에서 최선을 다하되, 너무 완벽한 것보다,

내가 작업 중인 업무에 대한 흐름을 사전에 상사에게 물어보기를 권한다.


또한, 이 얘기는 결고 수동적이 되라는 얘기는 아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업무가 주어졌다면,

하나의 옵션을 완벽하게 해서 보여주기보다, 생각하고 있는 최소 2가지의 방향에

대해 간략하게 작업 후 의견을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완벽주의 성격이 결코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완벽주의 성격인 사람은 결국 책임감도 그만큼 높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사라는 곳은 팀으로 일하는 곳이며, 결국 모두가

하나의 목표 아래 일을 해야 하는 곳임을 알게 되었을 때는,

완벽주의인 내 성격이 나만을 만족시키는 것은 초점을 두지 말고, 분산하여 여러 명 동료들을 만족시켜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이후엔 일을 효율적이고, 훌륭한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Quality, Cost, Delivery에 대한 얘기를 전달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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