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 널려있는 녀석들
비둘기는 앞만 보고 간다
최근 몇주 간 아침운동으로 따릉이(서울시자전거)를 타고 있다. 열심히 속력을 내서 달리다보면 비둘기 떼가 길을 가로 막아 속도를 늦춰야 할 때가 있다. 이녀석들은 내가 가까이 가면 옆으로 날아가면 되는데, 꼭 앞으로 날아간다. 빠르지도 않다. 이 상황을 피하기 위해선 내가 비둘기를 앞질러 달려야하는수밖에 없다. 간단하게 옆으로 피하면 되는걸 앞으로만 피하는 것일까. 정말 아무생각없이 앞으로만 날아가는 이녀석들은 대체 왜그런걸까. 옆으로가면 위험하지도 않을텐데, 앞으로 날아가면 오히려 치일 위험이 있는데도 왜 앞만 보고 달리거나 날아가는 것일까. 뒤가 안보이는데 소리는 나서 그런걸까. 다른방향을 보고 있던 비둘기들을 본 결과 그냥 앞만 보고 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 비둘기 녀석들을 답답해 하다가 문득 그런생각이 들었다.
상황 : 길을 건너다가 엄청난 속도로 나를 향해 달려오는 차를 발견했을때
당연히 옆으로 간단하게 피하는 것이 정답이지만, 그 순간 나는 한마리의 비둘기가 되어 무작정 앞만 보며 달리겠지. 나도 똑같겠구나...(숙연)
닭꼬치가 사실은 비둘기고기 라더라
이것은 사실일까 유언비어일까. 확실하게 알아본적은 없지만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닭이 훨씬 구하기 쉬울거거든. 비둘기를 언제잡아서 어떻게 손질해. 근데 비둘기고기면 오히려 사람한테는 좋을것같기도하고. 작은 닭장에 갇혀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자란 닭보다는 아무생각없이 길거리에 다니고 원하는 곳은 어디든 가는 이 비둘기녀석들이 더 행복하게 살지 않았을까. 그럼 먹는 사람에게도 행복하게 살다가 죽어서 고기가 된 비둘기가 낫지 않을까.
닭둘기
비둘기는 왜이렇게 살쪄 있을까. 살이쪄서 닭처럼 보이니까 닭둘기라는 이름으로 불리잖아. 그래서 닭꼬치가 실은 비둘기라는 말이 나온것인가. 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와 닭둘기는 완전히 다른 생물같다. 어감만 들어도 평화의 상징하면 하얗고 평화롭게 날아다니는 비둘기. 닭둘기하면 게으르고 쓰레기를 먹는 길거리에 널린 더러운 비둘기. 비둘기야 어쩌다가 이렇게 된 것이니.
비둘기는 무게중심이 머리에 있나보다
새들이 걷는 것을 관찰한다. 새는 머리가 먼저 앞으로 가고 그다음에 몸이 따라온다. 무게중심이 머리에 있어서 그런것일까. 바보처럼 따라해보기도 했다. 머리앞으로 그다음 목아래를 .... 정말 바보가 된 느낌이다.
자꾸 비둘기비둘기 하니까 비둘기라는 말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고로 그만 써야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