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0원. 기러기 아빠가 깨달은 '공급자 마인드'의 처절한 대
디지털 노마드의 몰락, 알고리즘이 파놓은 함정
얼마 전 추적 60분에서 온라인 부업 사기(?)에 대한 영상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목처럼 대기업의 평균 급여가 약 600만 원이라는 기사를 본 후, 결과론적이지만 왜 그랬는지 짧지만 깊은 한숨이 나오는 건 너무나 당연했습니다.
한국으로 오는 날, 오후 어느 카페. 어떤 외국인 여성분이 노트북으로 디자인 시안을 만들고 있는데, 저 정도는 나도 할 수 있겠는데?라는 근자감이 시작이었습니다.
"나이가 많다", "비자가 안 된다"는 냉혹한 현실 앞에 서 있을 때, 알고리즘은 '간절함'이라는 빈틈을 파고들어 당시 [디지털 노마드]의 원톱(?)이었던 해외 구매대행의 세계로 저를 이끌어 주었습니다.
아시겠지만, 당시의(실업급여를 받는 지금도) 저는 지금보다 더 조급했습니다. 유튜브를 보며 스스로 체득하기보다, (시간은 금이다라는 명언을 전제로) 거금을 들여 '비법'을 사려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80일간 새벽을 지새우며 닭치고(?) 올렸던 상품들은 단 한 건의 매출도 일으키지 못했고, 돌아온 것은 브랜드 법무팀의 경고장과 바닥난 자존감뿐이었습니다.
[당시 원문 보기: https://brunch.co.kr/@ammucp/5]
약 3년이 지난 당시의 실패는 단순한 '사업적 미숙'보다는 '방향 설정 오류'이지 않았을까요?
제가 첫 번째 회사에서 팀 이 해체된 후, 저를 데리고갈 팀 이 없다는 충격(?)에 당당히 사직서를 던진 경험이 있었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쪽팔려서였지만 실질적으로 제안서 앞 단(기획의도, 방향설정, 콘셉트도출)을 풀어낼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저 현장에서 뛰어다니는 그 현장감에 빠져있다 보니 정작 가장 중요한 걸 채우지 못한 결과는 참담했었습니다.
- [확증 편향]이라는 가짜 희망: 간절함이 깊어지면 뇌는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합니다.. '월 천'이라는 숫자에 매몰되어, 그 뒤에 숨겨진 '지루한 반복'과 '법적 리스크'라는 본질을 외면했습니다. 리질리언스는 무모한 낙관이 아니라, 최악을 대비하는 현실감각에서 나오지 않을까요? (솔직히 월 300 정도로 기대치를 낮췄음에도 절대 쉽지 않았습니다.)
- 공급자 마인드의 함정: (마케팅을 배우면 뭐 하겠습니까?) 고객이 원하는 것이 아닌, '내가 하기 편한 것(가방)'을 선택한 것은 회복탄력성이 낮은 상태의 전형적인 특징이었습니다. 에너지가 고갈되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쉬운 선택'을 '효율적 선택'으로 착각한다고 하는데 그게 딱 저였습니다.
- 데이터 없는 용감함: 곰이 되어 마늘을 먹어야 하는 시간에, 호랑이가 되어 산을 뛰어다녔습니다. 데이터가 쌓이기 전에 전략을 바꾼 것은 '유연함'이 아니라 '인내심의 결여'였습니다.(지금은 많이 나아졌는데, 관련된 이야기는 추후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실패의 데이터는 FACT를 남겨놓았습니다.
손실처리된 비용과 시간을 기준으로 '내가 가장 약한 연결고리는?', '내가 포기하고 싶어 한 이유는? 근거는?'이라는 자기 객관화 데이터를 얻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이것은 커리어 전환 or 선택과 결정을 위한 가장 비싼 '멘탈 트레이닝'이었다고 생각하려합니다.
어느덧 26년 1/4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시간이 왜 이렇게 빨라?"라는 이야기보다는 우리만의 기록들을 쌓아가고 다듬어가는 작은 실천을 강요합니다.
- '결과'가 아닌 '임계점'에 대한 확인: (예를 들어) 매출 0원이라는 결과에 매몰되지 말고, 내가 오늘 몇 개의 상품을 올렸는지, 어떤 과정에서 주춤했는지 과정의 수치를 기록하십시오. 기록은 감정을 사실로 분리하는 가장 좋은 도구입니다. (주린이들이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매매일지를 기록하라고 합니다. 저도 몇 번 써놓고 종목 메모장에도 적어놨지만, 지속하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내용들을 보면 마음을 다잡게 되는 효과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 '쉬운 길'이라는 단어에 대한 필터링: 전문가의 비법은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지루한 반복' 끝에 [스스로 발견]하는 것입니다. 1,000번(?)의 실패를 하기 전까지는 '방법론'을 탓하는 우를 범하지 마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자존심'은 더 이상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자존심은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애물입니다. 내가 무지했음을 인정하는 순간, 진짜 공부가 시작됩니다. 실패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성장과 서사의 데이터'로 활용하세요.
제가 읽었던 책 중에 [내러티브 앤 넘버스]가 기억이 납니다.
뉴욕대 재무학 교수이자 기업가치평가 최고 권위자인 저자가 스토리가 어떻게 기업 가치를 끌어올리고 숫자에 의미를 더하는지 설명하는데, 단순히 숫자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내러티브)'와 '숫자(넘버스)'를 연결하여 투자 타당성을 검증하는 법을 다루는 내용이며 우버 등 수많은 기업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각설하고 우리 스스로에 대한 투자 역시 단순 감에 의존이 아닌, '오랜 시간 동안 축척된 이야기를 통해 만들어진 객관적인 숫자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지루하고 조급하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다만 이 시간들을 견디고 극복하는 우리들만이, 조금 더 많은 선택지를 두는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대는 물론 40~50대 그 이상 분들에게도 적용되지 않을까요?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현재 당신이 겪고 있는 '성장을 위한 중량 운동(실패)'은 무엇인지 댓글로
나눠주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