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와소음]억대 매출 스타트업이 하루아침에 망한 이유

[누구 때문일까요? 클로드? 구글? 오픈 AI?]

by 리미파파

오늘은 기술의 진보가 개별 기업의 생존을(특히 스타트업 기준에서) 어떻게 위협하는지, 그리고 그 파도를 넘어선 거대한 해일 속에서 우리는 어떤 '지반' 위에 서 있어야 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AI가 무섭다"는 공포를 넘어, 변화의 본질을 꿰뚫고 우리 삶의 전략을 재수정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요?



[Claude가 내 스타트업을 죽였다.]

2달 만에 수백 명의 유료 고객을 확보하고, 클로징률 70%를 기록하며 무섭게 성장하던 스타트업이 있었다. 매일 새로운 고객이 들어왔고, 팀 전체가 흥분 속에서 일했다. "우리 진짜 되는 거 아니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던 시기였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눈을 뜨니 모든 게 달라져 있었다. Claude와 Manus가 Meta Ads 연동 기능을 출시한 것이다. 우리가 만든 건 Google·Meta 광고 계정을 AI가 자동으로 관리해 주는 서비스였다. 고객들은 열광했다. "이게 진짜 필요했던 거야"라는 피드백이 쏟아졌다. 근데 Claude가 비슷한 기능을 내놓자, 클로징률은 70%에서 20%로 곤두박질쳤다. 하루아침에 우리 제품 카테고리 자체가 흔들려버린 것이다.


이건 단순히 우리 팀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AI는 지금 기존 SaaS 시장을 카테고리째로 집어삼키고 있다. 살아남는 것들이 있고, 사라지는 것들이 있다. 아웃리치 자동화 툴은 이미 죽어가고 있다. 곧 Claude에게 "모든 YC 창업자들에게 내 SaaS 홍보 메일 보내줘"라고 하면 그냥 해버릴 것이다. 광고 크리에이티브 툴도 마찬가지다. Meta와 Google이 광고 계정 안에서 직접 크리에이티브를 생성하는 기능을 몇 달 안에 내놓을 것이다.


아웃리치 인프라도 사라진다. AI 에이전트가 도메인을 사고, 자동화를 직접 세팅하는 시대가 온다.

반면 살아남는 것들도 분명히 있다. CRM은 괜찮다. Claude는 고객 데이터를 대신 저장해 줄 수 없다.

Clay, Apollo 같은 리드 데이터베이스도 마찬가지다. AI가 10억 개의 전화번호와 이메일을 수집해주지는 못한다. 수백 개의 계정을 관리하는 대기업용 복잡한 워크플로우도 살아남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브랜드와 스토리텔링은 AI가 절대 대체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이다.


앞으로의 세상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MCP(Model Context Protocol)는 새로운 앱스토어가 될 것이다. AI가 도구를 직접 선택하는 시대엔, 사용자는 대안을 비교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다. 2008년 아이폰 앱스토어가 열렸을 때처럼, 지금이 그 초입이다.

LLM 안에 광고 시장이 열린다. 구글이 웹사이트들을 연결해서 조 단위 광고 시장을 만들었듯, 수천 개의 챗봇을 연결하는 광고 네트워크를 만드는 회사가 등장할 것이다. 그 회사는 세대를 정의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AI 에이전트끼리의 B2B 영업도 등장한다.

에이전트는 문서를 읽고, 스펙을 비교하고, 가격을 분석한다. 데모를 보거나 영업 담당자에게 설득당하지 않는다. 기존 엔터프라이즈 영업 방식은 완전히 깨진다. 그래도 우리 팀은 이미 몇 주 전부터 피벗을 준비하고 있었다. 지금은 수백 개의 계정을 소수 인원으로 관리하는 대형 광고 대행사를 위한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만들고 있다. 그리고 AI와 사람이 함께 진심으로 케어해 주는 방식으로, 중소 로컬 비즈니스들을 위한 AI 광고 에이전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AI 시대에 무너지는 카테고리가 있는 반면, 새롭게 열리는 기회도 분명히 있다. 결국 살아남는 건 툴이 아니라 사람이다. 변화를 읽고, 빠르게 움직이고, 본질에 집중하는 사람. 여러분의 비즈니스는 AI에 안전한가요? 한 번쯤 진지하게 점검해 볼 시점입니다. [출처: 트레블제이 10년 세계탐방 단톡방 기사 중]



[1단계] 사실과 맥락의 재구성: 신호와 소음의 분리


- 신호: LLM(대형언어모델)이 단순 기능을 넘어 'OS(운영체제)'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정 기능을 수행하는 '툴(Tool)'은 이제 LLM의 내부 기능(Feature)으로 흡수가 되지 않을까요?. 진정한 해자는 '편의성'이 아니라 '독점적 데이터''복잡한 맥락의 실행력'에 있을 것 같습니다.(구글의 LLM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PPT 외 다양한 작업을 해주는 기능들이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되니 굳이 OFFICE 365에 대한 필요성이...)


-소음: 언급된 높은 클로징률(70%)은 시장의 니즈를 확인한 지표였을 뿐, 비즈니스의 견고함을 증명하는 지표는 아니었습니다. 이는 '시장 진입 속도'가 만든 일시적 착시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 기사 속 스타트업의 경우 'AI 래퍼(Wrapper)'의 한계를 처절하게 경험한 당사자라고 판단됩니다. 그들의 피벗(Pivot) 결정은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시스템의 상위 포식자(Claude, Meta)가 건드릴 수 없거나 그럴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복잡성'과 '휴먼 터치'라는 새로운 영토를 찾아가는 생존 전략이지 않을까요?



[2단계] 통섭적 사고와 정신적 격자 모형 적용


- 생물학적 관점: 붉은 여왕 효과(Red Queen Effect)

스타트업의 경우 거대 플랫폼이 진화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진화하지 못하면, 제자리에 머무는 것조차 불가능합니다. 살아남기 위해서는 대기업이 침범하기엔 가성비가 맞지 않는 '복잡한 틈새(Niche)'로의 종 분화가 필수적이지 않을까요?(여전히 틈새전략이 통하는 이유이지 않을까요?)


- 물리학적 관점: 임계점과 위상 전이(Phase Transition)

MCP(Model Context Protocol)의 등장은 위상 전이의 순간입니다. 물이 끓어 수증기가 되듯, '앱'의 시대에서 '에이전트'의 시대로 질서가 바뀌고 있습니다. 이때 기존의 인터페이스나 영업 방식은 마찰력이 사라진 진공 상태처럼 무력해집니다.


- 복잡계 관점: 안티프래질(Antifragility)

이 스타트업의 강점은 '충격'을 받았을 때 무너지지 않고 '피벗'이라는 선택지를 즉각 실행했다는 점입니다. 예측 불가능한 AI 시장에서 유일한 전략은 '예측'이 아니라, 어떤 충격에도 적응할 수 있는 '옵션(Option)'을 확보하는 태도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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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의 틈새 전략은? 여러분의 커리어는 '기능'입니까, '맥락'입니까?


어제까지 유효했던 나의 필살기가 오늘 아침 '기본 옵션'으로 전락하고 있지는 않으신가요? 위 기사의 경우 2달 만에 수백 명의 유료 고객을 모았던 서비스가 거대 AI의 업데이트 한 번에 무너지는 모습은, 더 이상 크게 와닿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첫째, 우리들은 '기능'이 아닌 '해자'를 구축해야 합니다.

"남들보다 조금 더 빨리, 편하게 해주는 것"에 머문다면 그것은 언제든 대체 가능한 '기능'일뿐입니다. 기업에게 '독점적 데이터'가 해자인 것처럼(구글 or 메타등), 개인에게는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의 축적과 그로 인해 만들어진 '인성'과 '평판'이 대체 불가능한 역량이라고 자신합니다.


과거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PT후 광고주의 질문이 불현듯 떠오릅니다.

Q: 어떤 차별화 요소가 있을까요?

(어느 정도 영업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당연하면서도 예상치 못 했던 질문에 당황한 본부장님 왈)

A: (씩 웃으며) 전체 견적에서 손가락 4개를 보이며, 4% 할인해드리겠습니다.

(순간 모든 광고주와 저희들은 빵 터질 수밖에 없었던 웃픈 기억이.. 결과론적으로 다른 회사가 수주)


둘째, 학습의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워런 버핏 님께서는 고령임에도 동양화를 배우고 책을 읽으며 학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성장은 선택이 아닌 생존입니다. AI가 도구를 선택하는 시대라면, 우리는 그 AI를 부리는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되어야 합니다. 기술적 숙련도가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체 시스템을 조망하는 '통섭적 사고'만이 우리를 붉은 여왕의 질주에서 승리하게 할 것이라 보는데 어떠실까요?


마지막,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피벗'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실패는 신호입니다. 내 비즈니스가, 내 커리어가 흔들린다면 그것은 내가 '잘못해서'(상황에 따라 다릅니다)가 아니라 '시장(자연)의 선택'이 변했기 때문이지 아닐까요?. 기사 속 팀처럼 빠르게 본질을 파악하고 방향을 트는 태도, 즉 '유연한 단단함'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가는 가장 현실적인 태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국 기술이 모든 것을 삼켜도 끝까지 살아남는 것은'진심 어린 케어'와 '맥락에 대한 깊은 이해'라고 생각합니다. 툴은 사라져도, 그 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우리들의 '의지'는 새로운 길을 찾아낼 것이라 자신합니다.


와이프와 대화할 때 종종, 왜 이리 맥락을 이해 못 하냐고 하는데 저는 어떻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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