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사학과가 '가장 비싼 전공'인 이유]

"문과라서 죄송하다고요? AI가 제일 무서워하는 건 당신입니다"

by 리미파파

[2030 커리어노트]

상담 데이터를 해체하여 찾아낸, 방황하는 커리어를 우량주로 바꾸는 회복탄력성의 실전 기록.

스펙 나열이 아닌 심리적 펀더멘탈과 상황별 전략의 결합을 통해, 무너진 자존감을 확신으로 전환하는 2030만을 위한 맞춤형 인생 설계 도서관이며, 매주 화요일 오픈합니다.


1. [당시 상황]


Q: "AI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리는데, 사학과... 괜찮을까요?"

A: 제가 괜찮다고 하면 괜찮아질까요?

- 페르소나: 수도권 소재 대학 사학과 3학년 휴학 후 군 복무 중인 23살

- 배경: 자신의 전공이 AI 시대에 완전히(?) 도태될 것이라는 (당연할 수 있는) 공포. 코딩이나 데이터 분석 같은 '기술'이 없는 것에 대한 극심한 불안감으로 인해 전과 혹은 자퇴까지 고려 중.

- 핵심 고민: 복무 중에도 전공 서적 대신 코딩 기초 책을 보려 하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자존감만 하락한 상태.


결과론이지만, 저 역시도 자신 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는 게 가장 아쉽습니다. 더불어 중학교 때 학교 끝나고 집에 와서 수박 먹고 마루에 누워서 잠 만 잤던 그때를 너무나 후회도 해보지만...



2. [상담 시 발견된 결핍]: 도구의 결핍이 아닌 '관점의 빈곤'

상담을 진행하며 제가 발견한 것은, 기술적 숙련도의 부재가 아닌 더 깊은 곳에 자리 잡은 세 가지 본질적 결핍이 가장 큰 아쉬움이라 생각했습니다.


- 전공에 대한 패배주의: 자신의 전공을 '취업 시장의 장애물'로 규정하는 프레임이었습니다. 이는 커리어의 중력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를 바닥으로 끌어내리는 전형적인 '부정적 편향'이지 않았을까요?


- 맥락(Context) 해석 능력의 저평가: AI는 데이터의 '패턴'을 찾지만, 인간은 데이터의 '의미'를 부여합니다. 상담자는 자신이 가진 '인문학적 통찰'이 비즈니스 현장에서 어떻게 돈이 되는 가치로 변환되는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심리적 회복탄력성의 고갈: 시대적 흐름(AI 열풍)에 자신의 20년 인생 전체가 부정당했다고 느낄 수 있는 취약한 내면 상태도 한몫하고 있지는 않았을까요?


개인적으로 고등학교 때 목표가 한양대학교 신방과였습니다. 당시 PD가 돼서 방송국에서 많은 연예인들을 보는 게 꿈이었습니다.(당시 고3 때 가수 양파의 팬클럽 회장의 영향도 조금은..^^). 그러나 신방과 갈 실력은 안되었기에 과외선생님께 여쭤봤더니 철학과를 추천 주셨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너 만의 철학이 없다면 무엇을 해도 금방 무너질 거란 이야기를 해주시며, 수능이 끝나고 [파우스트] 책을 선물해 주시며 함께 주신 엽서에 다음과 같은 문구를 적어주신 기억이 납니다.

.

"(중략) 너는 충분히 아름답구나"

.

지금 생각해 보면 철학과에 입학해서 신방과를 선택 후, PD를 목표로 한다라는 컨셉과 방향에 대해 이해가 되지만, 입장을 바꿔놓고 본다면 절대 쉬운 선택은 아닐거라 확신합니다.



3. [리질리언스 처방전]

Gemini_Generated_Image_s8u4ims8u4ims8u4.png

과거 '나는 도끼다'라는 책을 시작으로 인문학 열풍이 불었던 적 이 있습니다.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데이터가 난무하는 지금과 미래시대. 패션은 돌고 도는 것처럼 인문학의 열풍도 다시금 돌아오지 않을까요? 전공을 버릴 수 있을까요? (감히 예상하기에) 전공을 버리지 못할 것 같습니다. 대신 '어떻게 재정의(Redefine) 하느냐'가 새로운 시작이 라고 생각합니다.


- 기술에 매몰되지 말고 'AI 활용자'로써의 역할변화: 코더(Coder)가 되려 하지 말고, AI에게 어떤 질문을 던질지 결정하는 '프롬프트 디자이너'가 우선적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학과 특유의 사료 분석 능력은 AI의 할루시네이션(환각)을 잡아내는 가장 강력한 검증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코더가 된다고 해도 넘사벽과 은둔의 고수들과 경쟁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 '맥락 설계자'로 포지셔닝: 기업은 이제 단순 기능을 구현하는 사람보다, 우리 브랜드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서사(Narrative)'를 만드는 사람을 원합니다. 사학과의 경우 단순한 '과거의 기록'이 아니라 '미래의 설득 기술'이라는 독보적인 역량이지 않을까요?


- 리질리언스 훈련: "내 전공은 무모하다"는 생각을 "내 전공은 대체 불가능한 기초 체력이다"로 치환하는 인지 재구성을 매일 실시해야 합니다.(마치 영어회화를 잘 하기 위해, 거울을 보며 매일 5분씩이라도 연습하는 것 처럼)



최근 구독하고 있는 [하와이 대저택] 채널에 프롬프트 디자이너분의 영상과 함께 다양한 AI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활용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원하는 대답의 퀄리티는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얼마나 깊고 넓은 사고가 바탕이 된 '질문'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깊이가 다른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인사이트였습니다. 요즘 코딩의 경우 클로드나 구글의 안티그래비티등 너무나 쉽게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이 있고, 지금 상황에서 코딩을 배운다고 해도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기까지는 지금까지 겪어왔던 시간보다 더 많은 집중과 비용이 예상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이야기할 수 있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데 필요한 것 은 무엇일까요?


너무 멀리 그리고 높은 곳에 있는 허상과 소음을 구분하며,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체력과 확신에 더해, 나 만의 '서사'를 만들겠다는 마인드가 장착된다면 희망이 보이지 않을까요?


본 콘텐츠에 등장하는 사례는 필자가 진행한 수백 건의 실제 상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인적 사항(이름, 소속, 구체적 지명 등)은 철저히 비식별 처리 및 가공되었으며, 유사한 고민을 가진 분들에게 인사이트를 드리기 위한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습니다.

작가의 이전글[150만 원 투자로 월300목표.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