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가 되고 살이 되는 하지만 남들은 필요 없는 이야기
요즘은 마라톤 하듯, 하루도 쉬지 않고 계속 뛰어온 것 같다. 오히려 쉬고 있는 게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였다. 이젠 30대 중반이기에 주변 사람들도 대부분 30대에서 40대 초중반이다.
저출산을 피부에 느낄 만큼 주변을 둘러보면 30대 중후 반인 데도 불구하고, 아직 짝이 없거나 결혼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뉴스나 인터넷 기사를 보면 "욜로족"이라던지 "N포 세대"라던지 삶에 있어서 "오늘"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현실이다.
과거로 돌아가서 20대 초반에는 호주 워킹홀리데이와 필리핀 교환학생을 통해 욜로족보다 더한 삶을 살았던 기억이 있다. "오늘"만 사는 게 아니라 "지금"만 살았었다. 본능에 굉장히 충실하고, 내일은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의 영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경제적 불확실에 부딪혀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요즘은 스마트 스토어와 주식투자에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데 그것을 알아차린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저도 같이 해요. 혼자만 그렇게 버시지 마시고~"
"좋죠, 하지만 투자는 본인이 책임지셔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하셔야 합니다. 좋은 투자처라고 묻지 마 투자하시면 불확실성에 대해 대응하기가 쉽지 않으실 거예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어떤 종목에 투자하면 될까요?"
종목 추천하기 전에 현재 경제상황과 정치, 향후 전망 등을 소개할 때, 이미 그의 눈에는 "관심 없음"이 보였다. 그리고 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물었다.
"주식 투자하여 이익이 생기면 그 이익금을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익금은 바로 빼두고, 처음에 넣었던 원금만으로 계속할 거예요" 나는 조금 답답함을 느꼈다.
"빼둔 이익금으로 무엇을 하실 거죠?" 남들과 똑같은 대답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이자 갚고, 옷 사고 그럴 겁니다."
난 그들에게 묻고 싶다. 초보 투자자들은 투자 자체를 굉장히 리스크 있다고 말하면서 돈을 벌기가 어렵다고 한다. 처음부터 부정적이고, 리스크만 있다고 생각된다면 애초에 진입 안 하는 편이 좋을 텐데 묻지 마 투자를 하고 난 후 "이것 봐 역시 주식은 하는 게 아니었어, 다 작전이고 사기야"라고 결론을 내고 만다.
아직 나 또한 초보 투자자로 서적, 기사, 시황, 차트 등 최대한 내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알아보고,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해본다. 주식은 신도 모르는 영역이지만 최대한 리스크를 감소시켜 이익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
돈이 무섭다는 것을 피부로 크게 느꼈기에 천 원 하나도 참 소중하다. 그렇기에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경제적 지식이 약하다고 느끼면 개선방향을 말해준다.
약하다고 느끼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월급보다 많은 카드 사용 및 카드론
2. 2 금융권 대출
3. 자동차 전액 할부
4. 묻지 마 투자
1~3번까지 형편이 좋지 않거나 신용이 떨어져 할 수 없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면 할 수 없겠지만 4대 보험 가입된 직장을 다니면 햇살론을 받아 급한불은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특히 이해가 가지 않는 건 철두철미한 분들도 믿을만한 지인이 소개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액을 투자하기도 한다. 거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하락하면 손절하여 피해를 최소화시키는 것이 아닌 계속 "물타기"를하여 손해를 극대화시킨다.
여기서 말하고 싶은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 제삼자가 판단했을 때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듣기 싫은 소리를 들으면 개선보다는 반발력이 생겨 "알아서 합니다"와 같은 말이나 "알긴 아는데 그렇게 할 수 없다"처럼 무시하는 말투였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지금까지 지인 중 두 명은 나중에 정말 고맙다고 말했었다. 미쳐 알지 못했던 부분을 개선해서 생각이 변화고, 깨어났다면서 점점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가 왜 이렇게 꼰대 짓을 하고 있냐면 최대한 내 주변 사람들이 잘 살았으면 좋겠다. 혼자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아서 나도 발전하고, 지인들도 발전한다면 시너지 효과가 일어나 성공하는 데 있어 시간을 단축시킬 것이다. 설명하다가 보면 기분 나쁠 때도 있지만 꼰대 짓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