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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Mar 10. 2016

꽃담 앞에서

눈물나게 아름다운 우리의 마지막을,


나 오늘 꿈을 꾸려고 해. 너와 내가 주인공이야. 내가 꿈자리를 마련할게. 참 아름다울 거야.


우린 아득히 먼 곳에서 우리를 비추는 유일한 빛, 그 시리고 아름다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꽃담 앞에 서 있어. 그냥 아무것도 하지 않고 꽃향기나 맡고 있어. 아니 차라리 취해 있을 거야, 그러다 누구 하나 쓰러지겠지. 내가 아무래도 꽃에 약하니 먼저 쓰러질게. 그럼 너는 조금씩. 천천히. 내가 깨지 않게 조용히 뒤를 돌아 가. 꿈에서부터 시작하는 거야. 조금씩, 천천히.


어때, 참 아름답지? 눈물이 다 날 정도로.





윤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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