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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Mar 19. 2017

#작은 일기

손 잡고 꽃놀이 가자고 해줘서 고마워요. 가고 싶어요 나도,라고 쉽게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요. 나는 작년 이맘때 너무 아픈 결별을 많이 해서 덜컥 겁부터 나요. 일찍부터 결별을 말하는 나를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진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를 바보라 생각하거나 그저 그런 겁쟁이로 생각하겠지만, 나중에 그 예쁜 추억에 짓눌려 숨을 쉬지 못할 것 같은 공포에 휩싸이고 말아요. 가고 싶어요 나도. 어젠 당신과 손 잡고 예쁘게 웃는 꿈을 꿨거든요. 그리고 그 꿈에서 울면서 깼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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