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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난나의취향과 윤글 Oct 06. 2017

별의 호수에서



별을 생각한다.


우리의 고통은 한때 잠깐 반짝이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당신의 고통과 나의 고통이 과연 우리의 것이라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




눈을 감는다.


가끔 눈을 감으면 맨눈으로 바라보기 힘든 더 먼 곳으로 갈 수 있다.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얼마나 깊은지도 알 수 없는 별의 호수 앞으로 갈 수 있다.


한때라기엔 너무 큰 그곳의 가운데를 오래 바라보는 게 가능해진다.



별을 생각한다.


당신이 말한 고통이 한없이 반짝이는 그곳에서,


우리가 더 반짝이는 상상을 잠깐이나마 할 수 있다면




그때 당신을 찾아갈까.


우리 함께 그곳으로 가자고 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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