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want to speak Enlglish fluently...
나는 개발자로 지금의 회사를 취업한 지 2달 조금 안되었다. 얼마 안 된 신삥이지만, 제일 최근 들어온 건 아니다. 3주 전쯤이었나? AI 전문가로 가나 사람이 입사를 했다. 영어 실력 느는 것에 진심이었기에 영어권 사람이 입사를 한다는 소식이 좋았다. 신입이었던 나는 사람들이 자꾸 대리가 언제 오냐고 말하길래 속으로 어떤 대리를 말하는 거지 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영어 이름이 데릭인 외국인 근로자를 말하는 것이었다. 입사할 때 합격이 간절한 마음에 영어 회화 잘한다고 자신 있게 대답했는데 그것을 검증할 기회가 올진 몰랐다. 뭐 이미 합격한 판에 그게 중요하겠어 원어민 친구 월급 받으면서 만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거지 라며 애써 담담한 척을 했다.
데릭이 입사하고 자리 구조를 이리저리 바꾸더니 결국 내 옆에 앉았다. 그래도 부서가 달라서 파티션으로 1미터 정도 막혀있는 곳에 있어서 딱히 신경 쓰이지는 않았다.
데릭은 키가 180 정도 튼튼한 몸의 흑인이었다. 첫날 몸에 딱 맞는 버건디 카라티를 입고 있었다. 미드 김씨네편의점에서 주인공 아빠가 갈색구두 신은 흑인은 물건을 훔치지 않는다고 말한 게 생각났다. 데릭은 엘리트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입사 전 들은 말로는 카이스트 박사이고 원래 한밭대에서 대학원생을 하다가 교수의 추천으로 카이스트에서 박사학위를 땄다는 것이다. 카이스트 박사학위에 AI 전문가라니 ’ 어마어마 하네 ‘라고 생각했다. 그런 엘리트의 패션이라 생각하니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패션이었다.
데릭은 내가 생각한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데릭은 한국어 꽤 잘한다고 입사 전 얘기를 들었지만 실제로 그가 한국어를 쓰는건 한 번도 볼 수 없었다. 영어 회화를 잘한다고 말한 나처럼 과장을 한 것이었다. 데릭은 내가 생각한 영어권 사람에 비해 무척 조용한 편이었다. 업무 이야기를 나눌 때도 조용히 말을 했고 지나가다 마주쳐서 내가 손인사를 건네면 한국스타일로 머쓱한 고개 인사를 했다. 그래서 데릭이랑 대화 나눌 일은 전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자유출퇴근 시간으로 반 정도는 퇴근한 금요일 4시 30분 데릭이 의자를 끌어 내게 말을 꺼냈다. “do you help?" 캔유인지 두유인지 기억도 안 나지만 아무튼 도와달라고 물었다. 자라홈에서 3년간 서비스직을 하던 내게 도와달라는 말은 자동적으로 대답이 나왔다. “may are help you?" 서비스 정신이 충만한 나는 일어나 데릭의 모니터로 갔다. 데릭은 다름 아닌 근태 관련된 것이 궁금했던 것이었다. 신입인 나에게 사내 관련된 건 가장 자신 없는 질문이었다. 그래도 어찌어찌 대답하고 그 와중에 F와 R 발음을 신경 쓰며 말을 했다. 데릭이 물어보는 내용은 지금 퇴근시간인데 근태에 시간이 적용 안되었다는 것이었다. 평범한 신입으로 입사한 나는 출퇴근 버튼이 있지만 데릭은 출퇴근 버튼이 없었다. 그래서 "Originally dont have button?" 물었고 데릭은 그렇다고 대답했다. 그래서 나는 조심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나: “Actually I dont know exactly, but maybe you little *difficult with me. you dont need to care because some times I forget to check button when I work out It change when.. work out.. day.. "
데릭: “change day?"
나: "yes maybe change"
데릭: ”okay, Thank you"
나: “Thank you"
자리에 돌아와 앉은 뒤 대화를 자체 검사했다. 머릿속에 헷갈리던 단어를 실수한 것이었다. different라고 할 것을 difficult라고 말한 것이다. 나는 두 단어를 언제부터가 헷갈려했다. 아마 인지한 건 3년 전 원어민 화상영어를 시작할 때였다. 그래서 실수 안 하려고 머리에 집어넣었지만 프로이트의 실수 이론처럼 자꾸만 잘못 말하게 되었다. 좀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쉬웠다. 이는 퇴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생각이 났다. 미드 주인공처럼 마지막은 “You welcome I want to help you anytime. Even Im not perfect and have poor English but if you need you can call me everytime “처럼 말했어야 했는데 짝사랑하는 학생처럼 혼자 투덜투덜 대며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