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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프로 Dec 02. 2020

새해엔 새롭게

최고의 공부법

사람은 직접 경험한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간접 경험은 내가 자연스럽게 행동할 수 있도록 체화되지 않는다. 들었거나 읽었다고 다 기억하지 못한다. 언어 공부도 마찬가지다. 직접 해야 한다. 영어를 배운 기간은 길어도 원하는 수준으로 구사할 수 있는 사람이 적은 이유다. 직접 하는 시간이 부족하다. 

직장에서 실무에 필요한 영어는 학교에서 가르쳐 준 것과 많이 달랐다. 예전에는 단문을 읽는 시험 위주로 영어를 가르쳤다. 그러다 영어 공부에 투자하는 시간과 돈에 비해 말도 못 한다며 스피킹 시험이 생기고 많은 기업의 채용 기준에 말하기 시험 성적 제출이 의무화됐다.



일하는 시간 대부분은 문서를 읽고 쓴다. 말하기는 생각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 한국어로 일할 땐 대부분의 시간을 문서 작성에 쓰면서 영어는 말로만 일한다고 착각한다. 말하기 전에 먼저 읽고 쓴 자료들이 있어야 회의를 할 수 있다. 영어 메일이나 문서 작성만 잘해도 말할 일이 적다.


'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4가지 영역 중에서 일할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읽기와 쓰기다. 만약 천천히 쓸 수 없다면 읽는 것도 말하는 것도 어렵다. 영어를 직접 쓰면서 배워야 할 이유다. 쓰기가 근간이 된다. 


새해에는 새롭게 영어를 하자. 영어 쓰기만 잘해도 활용할 수 있는 일은 많다. 섀도잉, 원서 읽기, 유명한 교재나 아카데미, 유튜브, 넷플릭스 등 여러 영어 학습 방법이 있다. 이는 간접 경험이다. 영어 쓰기는 내가 직접 한다. 언제 재택근무를 할지 모르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는 쓰기가 더 중요하다. 



좋은 것을 알아도 시작은 늘 어렵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 3가지는 내가 영어 쓰기를 6개월 넘게 꾸준히 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1. 함께하는 환경설정

독서실에 가는 것도 한 때 유행했던 영어 마을에 가는 것도 환경설정을 위해서다. 함께 쓰는 동료들이 있으면 어떻게든 쓰게 된다. 다양한 글을 읽으면서도 배우기도 한다.


2. 분명한 목표

끝나는 지점을 알면 완주율이 높아진다. 중간 이정표는 한달이다. 30일 동안 매일 영어로 글을 쓰면 된다. 분량도 상관없다. 1일 1 글이라는 조건만 있다. 최소한의 허들은 있어야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 난이도는 스스로의 상황과 목표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분량이나 꼭 연습해야 할 문법, 단어 등을 추가하면 된다. 


3. 가이드

약간의 도움만 있다면 시작하기 더 쉽다.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영어쓰기를 시작하는 자세와 방법을 공유하고 바로 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질문과 주제도 제공한다. 쓰면서 마주하는 난관들을 넘기는 방법이나 첨삭에 대한 방법과 가이드도 있다. 



영어 쓰기를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많기에 막연한 두려움과 어려움을 느낀다. 아이들도 처음 글을 쓸 때 많이 틀리지만 점점 나아진다. 누구나 처음은 있다. 우리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쓰는 것이 아니라 실수를 통해 배운다. 마음껏 실수하며 효과적으로 배우자. 확실한 배움에 쓰기 만한 것이 없다. 


며칠만 해보면 생각보다 영어쓰기가 재밌고 어렵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나뿐만 아니라 직접 영어쓰기를 한 많은 사람들도 느꼈다. 분명한 목표를 향해 함께하면 누구나 시작할 수 있다. 직접 쓰면 읽고 듣는 것도 달라진다. 그 변화를 경험하고 싶다면 다른 누가 아닌 당신이 직접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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